2025/012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아트만 스튜디오의 작품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장편으로 만들기엔 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다른 단편에 비하면 치킨런이나 거대 토끼의 저주는 약간 지루한 감도 없잖아 있다.그런데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장편을 공개해버렸더니 이런 단점이 많이 상쇄된다.약간 늘어지는 부분은 10초씩 건너뛰면서 보면 되니까.무엇보다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역사를 통틀어 최강의 악당 중 하나로 꼽히는 페더스 맥그로우가 다시 등장한다는 게 반갑다.전체적인 흐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월레스가 발명하고, 발명품이 뭔가 허당이라 사고가 터지고, 그로밋이 수습하는 패턴이 반복된다.그 과정에서 터지는 약간의 웃음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케미가 주요 볼거리.시각적으로는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초창기의 투박한 월레스와 그로밋이 .. 2025. 1. 4.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나의 미카엘 나의 미카엘 /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민음사(1998)이스라엘에 관한 거라면 뉴스에서 테러와 폭격으로만 접하고, 그 삶에 대한 이해는 뮤지컬 "음악단의 방문(Band's visit)" 정도가 전부인지라 꽤나 신선한 느낌으로 읽은 책.우연히 마주친 이스라엘 남녀가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겪는 일련의 소소하거나 소소하지 않은 사건들.어찌 보면 이국적인 이스라엘과 유대교의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도 또 어찌 보면 우리 이웃집의 평범한 이야기를 그려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아무리 환경이 달라도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다는 뜻일까.무려 1968년에 발표된 작품이므로 거의 60년에 가까운 간극이 있고, 번역본이 98년에 발간되었으니 이 역시 30년에 달하는 시간적 거리가 있는데도 별다른 괴리감 .. 2025.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