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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

사마쌍협

by nitro 201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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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감숙설가에 버려진 주인공 자운엽. 눈치가 빠르고 위선적인 정파라면 질색을 하는 악동이다. 감숙설가의 하인 노릇을 하며 자라던 중, 가주의 부인인 추산미가 죽은 전처 소생인 장남 설수범을 암암리에 궁지에 몰아넣는 것을 파악한다. 남의 싸움구경을 좋아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설수범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힘을 키우기 위해 떠나는 설수범에게서 본의 아니게 그의 여동생인 설수연의 안전까지 떠맡게 된다. 추산미의 마수가 설수연에게까지 뻗치자 그간의 기록을 설수연에게 넘기고 자신도 몸을 피하는 자운엽. 

그 후 사마외도라면 질색을 하는 설수범은 어쩌다보니 마도 최고수에게서 사사받게 되고, 정파라면 닭살부터 돋는 자운엽은 어쩌다보니 광명정대한 기운이 넘치는 태음토납경을 수련하며 고수의 길을 걷는다. 엇갈린 운명을 걷는 두 사람이 공통의 적을 발견하고 싸워나가는 것이 이후의 내용.

초반에 일인칭 일기 형식으로 나가다가 시점이 바뀌는 것도 신선하고 (흔한 어중이떠중이 소설이 시점 제대로 못 잡고 갈팡질팡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주인공 두명이 성장하는 과정이 얽히며 나름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사마쌍협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아무래도 자운엽 쪽에 비중이 쏠린 것이나, 곳곳에서 인과관계가 좀 부족한듯 느껴지는 점, 그리고 후반부 가면서 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게 걸작 수준으로 높은 평점 주기는 조금 힘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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