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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줄거리는 사기꾼 일당이 돈 많은 부잣집 아가씨를 꼬셔서 재산을 훔쳐내려는 사기극. 후반부의 거듭되는 반전을 포함하더라도 큰 틀은 '인사동 스캔들'이나 '범죄의 재구성' 류의 범죄 스릴러 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 박찬욱 감독 특유의 야하면서도 뭔가 끈적끈적한 느낌의, 평범하지 않은 육체적 사랑 이야기가 섞이면서 영화 전체의 색깔을 크게 바꿔놓은 느낌. '올드보이'에서 피튀기는 액션 복수극에 근친상간이 섞이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과 비슷하달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지만, 이런 묘한 분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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