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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소미미디어 (2017)
제목부터가 뭔가 약간 공포스러운, 하지만 표지는 그와는 정반대로 달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수상한 소설.
차라리 “너의 심장을 먹고싶어”였다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어찌어찌 날지도 모르겠는데 하필이면 췌장인 탓에 꽤나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든다. 물론 이 모든 건 작가가 의도한 대로겠지만.
유명한 작가 두 명의 이름과 동명이인인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의 동급생이자 불치의 병에 걸려 일년 정도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야마우치 사쿠라.
주인공은 우연히 사쿠라가 쓰고 있는 투병일기 비슷한 문서를 보게 되고, 이를 계기로 친해지면서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는데 함께하게 된다.
사회생활에 뭔가 문제가 있는 주인공이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주인공과 함께 지내며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치유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가까이서 보면 알콩달콩 썸타는 러브스토리인데 멀리서 보면 성장소설.
라이트노벨이라는 이름답게 가벼운 내용이고, 나름 무게잡는 부분도 뻔한 클리셰가 많지만
그래도 가볍게 한 번 읽기에 좋은 소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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