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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

히든페이스

by nitro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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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뭔가 좀 허술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는, 그런 영화.

기생충과 아가씨에서 느꼈던, 그 찜찜하고 질척한 느낌도 약간 느껴진다.

- 이하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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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간관계는 남자와 여자 두 명 셋이서 만드는 이중 삼각관계 뿐인데 보는 사람이 몰입할 정도로 당위성을 부여하지 못했다는 게 가장 아쉽다. 성진과 미주의 베드씬이 두 번 나오는데, 뭔가 제대로 이해시키려면 최소한 성진과 수연의 베드씬 한 번에 미주와 수연의 베드씬이 두 번(과거 회상에서 한 번, 마지막에 한 번)은 나와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물론 노출 수위가 높아지는 건 배우들도 기피하기 십상이고, 특히 동성애 베드씬은 이래저래 걸림돌이 높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수연의 독점욕 내지는 성진과의 관계 설정이나 미주와 수연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려면 그 방법밖에 없지 않았을까. "너, 남자가 만지는 거 싫어하잖아"라는 대사만으로 미주의 캐릭터를 부각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대우 감독이라면 에로틱한 장면을 어떻게 잡아내는지 잘 아는 감독이라 더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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