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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붉은 깃발이 지배할 거라는 예언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단, 그 붉은 깃발은 공산주의의 붉은 색이 아닌 코카콜라의 붉은색일 뿐이다"
초거대기업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코카콜라. 1초에 7천병씩 팔리는 코카콜라는, 일부 지역에서는 물보다도 그 소비량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자리에 오르기까지 코카콜라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의 대서사시를 그려내고 있다.
그 과정에 수많은 불법과 음모가 뒤섞여있다는 사실도 잘 부각시키면서.
군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코카콜라를 선택하게 만들면서
군 장성과 의회에 막대한 로비를 했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군수품목으로 지정받으면서 배급품목이었던 설탕을 거의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펩시를 찍어내린것도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반대편인 나치 독일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다는 것은, 그래서 독일군 포로들이 코카콜라 포스터를 보고 '독일 음료가 미국까지 진출했었다니'라며 놀랐을 정도라는 것은, 그리고 강제수용소에서 전쟁 포로들을 이용해 코카콜라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종전 후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나치 치하의 유럽 코카콜라 공장들을 싹 쓸어내고 미 해방군과 함께 다시 진격해 들어갔다는 사실은
'아무나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환타가 독일어에서 나왔으며, 해상봉쇄로 인해 코카콜라 제조가 어려워진 독일 코카콜라에서 만들어낸 대체품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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