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견인도시 연대기, 제 2권. "사냥꾼의 현상금"
전쟁으로 인해 자원이 바닥나자 사람들이 도시를 들어내서 바퀴 위에 얹고 달리며 보다 작은 도시들을 집어삼키는 미래 세계.
전편(http://blackdiary.tistory.com/681)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런던 출신 견습 고고학자 톰과, (미녀가 아니라는 것만 빼면) 전형적인 막무가내 여성 모험가 헤스터가 다시 등장한다.
비행선 제니 하니버를 물려받아(?) 여행을 계속하는 커플.
얼음 도시 앵커리지와 아메리칸 드림을 주장하는 페니로얄 교수, 반견인도시연맹의 급진주의자들인 그린 스톰과 안나 팽의 부활, 그리고 그림자 속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던 엉클의 등장, 거대도시 아크에인절의 숨막히는 추격...
이건 뭐 너무 많은 사건,사고 소식에 9시 뉴스 전체가 할당된 느낌.
전편인 모털 엔진도 물론 그닥 단순한 줄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큰 흐름의 이야기가 두세개 정도 섞여있었다면
사냥꾼의 현상금은 그야말로 크고작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정신없는 모험 활극이 계속된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울하고 암담한 느낌은 그나마 좀 덜하다는거.
간혹 가다가 몇가지 말장난을 통해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SF모험소설이다.
그닥 깊이가 깊은건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할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