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71 삼국지 풍운을 삼키다 흔히들 "역사 기록"라고 하면 조선왕조실록을 연상하며 굉장히 객관적인 기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배계층의 입맛에 따라 변형되는 경우가 더 많다. 압력에 의한 노골적인 왜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역시 사람인지라 당대의 지배적인 사상에 경도되어 일정 부분을 미화시키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 한의 정통성을 중시하던 나관중인지라 유비와 촉나라에 엄청난 버프를 넣었고, 이게 워낙 심한 나머지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읽으면 괴리감이 들 정도다.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정사 삼국지의 저자인 진수 역시 촉나라에서 핍박받다가 진나라에서 출사한 인물이라 진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조조의 위나라에 정통성을 두고 책을 썼으니 이 역.. 2017.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