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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차원이동자의 아포칼립스 생존기 이세계로 통하는 차원이동 포털을 열 수 있는 능력자. 하지만 몬스터들이 쏟아져나오는 게이트로 인해 문명이 붕괴하고, 쉘터 안에서 생필품 다툼에 고블린 침입까지 닥치며 최후를 맞게 된다. 그리고 게이트가 열리기 전으로 회귀. 미리 기억해둔 로또 번호로 돈을 벌고 그때부터 지구와 이세계를 넘나들며 무기와 식량 등을 쌓기 시작한다. 드디어 웨이브가 터지고, 이세계로 잠시 넘어간 시점에서 이계인들을 구하는 장면에서 하차. 워낙 흔하디 흔한 설정인데 특별히 눈길을 잡아끄는 특징도 없고, 그렇다고 글을 엄청나게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스노우볼(유리공 안에 눈 내리듯 하는 장식품)을 워터볼이라고 한다거나, 무서워서 몸을 부르르 떠는걸 치가 떨린다고 하는 등 잘못된 표현들이 계속 눈에 걸리는데다가 굳이 넣을 필요없.. 2021. 5. 22.
무협 소설 리뷰: 회귀무사가 좀 밝힘 악명 높은 색마가 여인을 덮치려던 것을 막다가 그만 죽어버린 삼류무사 한봉길.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스물 두살로 회귀해버렸다. 머릿속의 미래 지식으로 기연도 휩쓸고 보물도 독차지해서 미녀들을 거느리고 살겠다는 희망에 부풀어오른 주인공. 하지만 워낙에 나쁜 기억력 탓에 정확한 장소나 시간같은 디테일이 헷갈리며 연속으로 헛발을 짚는다. "분명, 오늘이었어. 설봉 모용수란이 선녀폭포에 몸을 담근 것을 남희창이란 놈이 우연히 보게 되었지. 정조관념이 투철한 그녀가 그자의 목을 베어내는 대신 책임을 지라고 했다던 소설같은 사건." 하지만 정작 목욕을 하고있던 것은 성격 더러운 야화 팽설지. 무림오화에 꼽힐만큼 아름답고 무공도 강한 그녀에게 죽을 운명에 처한 마당에 그 미모에 흘려 저도 모르게 "드럽게 이쁘네" .. 2021. 5. 20.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동생이 천재였다 그저 그런 재능으로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주인공. 그러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동생은 사라지고, 후회를 거듭하다가 자고 일어나니 고등학생으로 회귀. "나도 꿈이 있었어"라던 동생의 말이 가슴에 사무쳐 회귀한 후 다시 만난 동생에게 꿈이 뭔지 물어보니 가수가 되고싶다는 게 꿈이란다. 전생에는 집안 형편도 별로 좋지 않기에 둘 다 가수를 꿈꾸며 예고에 갈 수 없었던 것. 가수로서는 일반인보다 약간 나은 재능을 갖고 있었던 것을 알기에 이번에는 작곡으로 분야를 바꿔 재도전한다. 그리고 진정한 가수 천재의 재능은 동생에게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며 동생을 가수로 성공시키기 위해 작곡가로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줄거리. 초반에는 꽤 재미있었는데, 장학금을 타기 위해 압도적인 재능을 선보이며 전생의 레전드들과 협력.. 2021. 5. 18.
판타지 소설 리뷰: 사기꾼의 영지 중국으로 여객선을 타고 가던 용득은 이세계의 인기척 없는 산 속에서 깨어난다. 초반에는 야생 서바이벌로 시작해서 고블린 및 코볼트 파티와 싸우고 쓰러진 상태에서 바리톨 남작 일행에게 구출된다. 하지만 안심하는 것도 잠시, 복수를 꿈꾸는 고블린들에게 습격당해 혀가 잘리는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그야말로 밑바닥에서 시작하며 "위생상태가 좋고 피부가 고운 데다가 희귀한 검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귀족들이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근친상간을 일삼다가 태어난 진혈 귀족인 것 같다"는 오해를 발판으로 귀족인 척 하며 성공을 거듭해서 영주가 되는, 그런 이야기. 초반에는 모험물, 후반에는 영지경영물이라고 해도 좋을 듯. 다만 문제라면 글의 서술이 극악이라고 할 정도로 긴데 반해 그 내용은 특별할게 없어서 .. 2021. 5. 16.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미국재벌로 대한독립 독립운동 국가유공자의 후손이었던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곳은 1919년 캘리포니아. 증조할아버지 김한수의 몸에 빙의된 그는 미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금주법 시행 전에 술을 사재기 하고 - 콜럼비아 대학교 학생으로 입학함과 동시에 유한양행의 창립자로 유명한 유일한의 사업을 비롯해서 3점식 안전벨트를 발명하고 - FM라디오를 개발하면서 앞으로 성공하게 될 대형 회사들의 주식에 투자하고 - 엄청나게 벌어들인 돈으로 독립군을 지원하는, 일종의 '대체역사 정석' 테크를 탄다. 요즘 미국 이민 1세대로 회귀 및 빙의하는 주인공들이 많아져서 그렇게 참신하다고 볼 수는 없고, 작가가 대체역사 혹은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회귀물을 주로 쓰는지라 기본 필력은 있으니 망작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수.. 2021. 5. 14.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삶이 워낙 팍팍하다보니 요즘 판타지 소설들은 대부분 잘난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주로 과거 회귀 내지는 이계 환생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지식이나 게임 시스템을 얻게 되며 별다른 위기 없이 성공하는 경우가 다반사. 그러다보니 잘난 놈의 대활약에 빙의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건 좋은데 별다른 갈등도 없이 글이 밋밋해지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고생시켜가며 독자를 몰입시키거나 아니면 주인공이 무쌍을 찍더라도 현실적인 배경 묘사로 그럴듯한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표적일 듯. 그리고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은 후자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요한이 불의의 사고로 죽은 후 판타지 세계 기사 가문에서 다시 태어났다.. 2021. 5. 12.
판타지 소설 리뷰: 대공자, 가출하셨다. 차원의 균열에서 쏟아져나오는 혼돈과 공허의 존재들에 의해 세계는 멸망하고, 최후까지 싸우다 죽어버린 대공자 얀은 과거로 회귀한다. 멸망의 시대를 막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 이미 확정된 최후를 받아들이고 그냥 현재를 즐기려는 주인공. 하지만 이래저래 엮이며 본의 아니게 세계 구원의 프로세스를 밟게 되는데...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쓰고 야겜이라고 읽는다)의 줄거리로 쓰면 좋을법한 하렘 판타지물. 결말이 여러 명의 애인들과의 합동 결혼식인데 말 다했지... 총평: ★☆☆☆☆ 어쩌다보니 완결까지 따라가긴 했는데 크게 재미는 없고, 그냥 읽을 것 없을 때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읽을만한 소설. 2021. 5. 8.
판타지 소설 리뷰: 시한부 기사가 되었다 남은 목숨 (시간)을 소모해서 스킬을 쓰거나 능력을 개화시키거나 상점을 열어 특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주인공, 루이의 이야기. 그리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생명체를 죽이는 것 뿐.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쟁터와 마수의 숲을 찾아다니며 막타 치는데 몰두한다. "이제부터 마수가 나오면 내가 상대한다." 루이의 선언에 둘의 눈이 크게 떠졌다. 곧 테슈아가 미소지었다. "이제야 자네가 어떤 인물인지 알겠군." 간혹 있었다. 전투에 자신의 삶을 던지는 자들. 강해지기 위해서, 전투의 전율을 느끼기 위해서. 목적은 다르지만 방법은 같았다. 진도 의외란 듯이 루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감탄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말을 내뱉은 루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음, .. 2021. 5. 4.
판타지 소설 리뷰: 게임 속 마법사로 살아가는 법 중세풍 판타지 게임의 고인물이 마지막으로 플레이하려고 생성한 마법사 캐릭터. 요즘들어 가장 조심해야 하는게 환생 트럭과 플레이어 빨아들이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댓가는 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사람들은 고생고생해서 겨우 발현하는 마법을 스킬 시스템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거. 퀘스트를 깨고, 스킬 포인트를 얻고, 남들은 몇 년동안 피땀흘려 익히는 마법을 스킬 포인트로 한 방에 구입하는 진행이 반복된다. 초반에는 나름 재미있는 듯 했지만 중반부 넘어가면서 흔하디 흔한 먼치킨 마법사물로 변하는 데다가 최근에는 자유연재라는 명목하에 한 달에 한두번 정도 글을 올리는 극악한 연재 속도를 보여주는 바람에 하차. 총평: ★☆☆☆☆ 애초에도 엄청나게 재미있다거나 명작은 아니고, 평타 수준의 킬링.. 2021. 5. 2.
판타지 소설 리뷰: 악당은 살고 싶다 자기가 만들던 게임 속의 악역, 데큘레인으로 빙의되어버린 주인공. 메인 스토리의 진행 상, 반드시 죽고 넘어가는 중간보스 캐릭터에 빙의된 탓에 사방에 사망 플래그가 널려있다. 게다가 원래 캐릭터 성격이 전염되면서 결벽증, 선민의식, 허세 등이 자연스레 자리잡는다. 어떻게 보면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악역영애물'을 성별만 바꾼 느낌이지만 캐릭터들이 꽤나 매력적인데다가 '과거의 악당이었던 자신이 뿌려놓은 지뢰들을 현재의 자신이 살기 위해 하나씩 해체해 나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렇게 악명이 자자한 데큘레인 교수인데도 실제로 저지른 악행이 그렇게 사악하지는 않다는 것. 물론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악행이라면 이야기가 아예 진행이 되지 않을테지만.. 2021. 4. 25.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어쩌다 사장이 되었습니다 웹소설쪽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작가들을 보면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소설 자체를 잘 쓰는 경우. 전통적인 작가들이 그래왔듯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고, 이를 녹여 낼 소재가 있고, 이야기를 탄탄하게 구성할 수 있는 등장인물과 대사, 필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이다. 자극적인 소재나 눈이 뒤집힐만큼 혁신적인 컨셉이 없어도 그저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만으로도 ‘참 잘 썼다’라고 느끼게 된다. 다른 하나는 소설이 그렇게까지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건 아닌데 작가의 특기라던가 필살기라고 할만한 부분이 있어서 꾸준히 독자들을 모으는 경우. 읽다보면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든다던가, 애니메이션 보는 것 같은 구성과 묘사로 팬덤을 형성한다던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새로운 설정을 개발했다던가 하는 경우다. 그리고 서인하.. 2021. 4. 23.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오스만의 술탄이 됐다 대체역사 소설 중에서는 상당히 홀대받는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투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 소설.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술탄을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왕위 계승자로 빙의되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그 덕에 게임 포인트나 재능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그렇다고 "포인트 찍고 먼치킨!" 일변도로 나가지는 않는 것이 장점. "육체 재능 10을 찍고 무신급 재능을 얻는다고 술탄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힘이 세다고 술탄이 됐으면 항우가 유방을 이기고 여포가 중국을 통일했겠지. 높은 지능을 가져도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이 시대에 머리 굴릴 틈도 없이 밤손님에게 목숨을 잃기 태반이었고, 행운도 백 번 운 좋아도 한 번 재수 없으면 죽는게 사람이란 문제가 있었다." "이슬람에서 특별히 여기는 무함마드.. 202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