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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Daily_일상 생활67

꽃샘 폭설 이제 3월도 거의 다 끝나갈 무렵이라 '완연한 봄이 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폭설이 내린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거의 15cm 이상 쌓일 듯. 다행히 주말이라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따뜻한 차나 끓여마시며 뒷마당에 쌓이는 눈을 구경한다. 눈이 내리니까 배가 고파서인지 토끼가 한마리 달려와서 눈치를 보고 앉아있다. 뭔가 먹을거라도 좀 던져줄까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후다닥 달아나 버렸다. 날씨 좀 풀려서 뛰쳐나온 개구리들은 다 얼어죽었을 듯. 2013. 3. 25.
이글루 만들기 미국날씨는 참 신기한게 눈이 오면 함박눈이 아니라 싸락눈이 오는데도 반나절만 내리면 엄청나게 쌓인다는 점이다. 눈이 막 오길래 눈덩이로 집이나 지어보자고 달려들었는데, 어째 만들면 만들수록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효율은 떨어지는 것 같아 '이게 아닌데' 싶어 중간에 포기. 나중에 이글루 만드는 자료를 찾아봤더니 눈이 자연적으로 압착된 극지방에서 톱으로 썰어가며 얼음 블럭을 만들기 전엔 참으로 허공에 삽질하는 일이 이글루 제작이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올 겨울도 이렇게 끝나나 싶었는데 집 앞에 나가보니 제설차량이 밀어놓은 눈더미가 한가득 있다. 블록을 찍어내서 쌓는건 힘들더라도 굴을 파서 이글루 만드는건 가능하겠다 싶어 다시 도전! 중간쯤 완성된 결과물. 입구를 우선 파고, 입구에서부터 땅을 좀 파내.. 2013. 2. 23.
다람쥐 학교 버스정거장 주변에 사는 다람쥐. 다른 다람쥐들은 경계심이 그래도 좀 강한 편이라 사람들이 다가가면 도망치는데 이 다람쥐는 워낙 이것저것 많이 받아먹어서인지 그닥 겁먹지도 않는다. 오히려 먹을걸 옆에 내려놓으면 은근슬쩍 훔쳐갈 정도로 강심장. 2012. 11. 2.
가을 풍경 어느 새 미국에 와서 두번째 맞는 가을. 후덥지근한 날씨를 식혀주던 비가 왠지 좀 쌀쌀하게 느껴진다는 느낌이 들면 벌써 가을이 코앞에 다가와있다. 비 그친 뒤 무지개가 떴는데, 미국 국기에 걸친 것처럼 보이는게 왠지 'God bless America'를 떠오르게 하는듯. 사과 농장에 갔는데 봄에 내린 우박때문에 꽃이 다 떨어져서 사과는 하나도 안 열렸다. 안내하는 사람 말로는 70년대부터 사과를 수확했는데 이렇게 수확량이 저조한 건 처음이라고. 그 대신 할로윈과 추수감사절을 겨냥해서 갖가지 크기와 모양의 호박들이 잔뜩 나와있다. 가을 하면 국화의 계절. 이건 미국도 똑같은지 다양한 종류의 국화를 판다. 한국에 있을땐 워낙 하얀 국화만 봐서인지 이 꽃들이 다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 다른 종류의 국화인듯.. 2012. 10. 21.
비행기에서 한컷 미국에서 한국 들어오는길. 북극해의 얼음들이 구름 아래로 보인다. 러시아 넘어오면서 한컷. 왼쪽 아래에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강의 모습이 인상깊어서 한컷. 2012. 9. 2.
세피로트의 나무 영적 차원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인류 역사와 그 길이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대교에서 갈라져나온 기독교가 오늘날 세계 최강의 종교가 된 마당에 기독교의 뿌리를 이해하고자 공부하는 사람이 많은 것 역시 어찌보면 당연지사. 그중의 하나가 바로 '카발라'다. 우주 창조와 신, 영적인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유대교 신비주의로,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그 내용때문에 애니메이션 등에서 가져다 써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카발라의 여러 개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피로트의 나무. 10개의 세피라와 32개의 길로 이어져 있는 이 도표는 카발라를 통해 알게 된 지식을 집대성하여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믿어진다. 인도의 명상 체계 및 챠크라와도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고, 무엇보다 타로 카드의 상징적 의미에 있.. 2012. 9. 2.
IKEA 한국에 있을때부터 이래저래 많이 구입해서 사용하던 아이키아 가구들. 한국에는 직영 매장이 없는지라 항상 비싼 값에 해외 구매 배송을 택해야 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키아 가구의 큰 장점인 '저렴한 가격' 부분이 완전히 물건너가곤 했다. 그러다가 미국 와서 아이키아 매장을 가보니 이건 뭐 그냥 인테리어 천국 @_@ 입구 들어서면 이렇게 주력상품 내지는 신상품이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하지만 아이키아의 특징이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인지라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는 손님들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2층.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된다. 갖가지 가구들을 공부방, 거실, 침실 등 특색에 맞춰 디스플레이 해놨다. 단순히 가구 뿐 아니라 러그나 커튼, 조명기구, 침구 .. 2012. 8. 15.
새 집으로 이사 완료. 지금까지 살던 집이 학교에서 관리하는 아파트였는데, 박사과정 지원할때까지 어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6개월 정도 스테이터스가 붕 뜨는 바람에 더 이상 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뭐, 그것뿐만이 아니라 학교 하우징이 워낙 창고같은 집이었던지라 아무래도 좀 어둡고 우중충한 분위기였던 것도 이사하는데 한몫 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본 결과 나름 비슷한 가격에 깔끔한 Victoria point로 이사 완료. 출입문에서 딱 들어서면 보이는 거실 전경. 원베드 아파트인데 구조가 이상하게 빠지면서 거실은 완전 버림받은 공간이 되어버린듯. 창문도 없는데다가 침실보다 훨씬 좁다. 창문이 없다보니 침실 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만으로는 아무래도 어두운지라 주구장창 실내등을 켜놓게 된다. 예전에 득템한 양탄자를 깔아.. 2012. 8. 2.
프리윈디 오카리나 AC 지금 내가 쓰고있는 프리윈디 오카리나 알토C. 처음엔 나이트와 예성으로 연습하다가 최종적으로 지른 악기. 오카리나 주제에 상당히 고가품인데다가 수제작이라 물건 없으면 돈주고도 예약넣고 몇달씩 기다려야 하는 오카리나였다. 가장 인기품목은 소프라노G인듯 한데, 개인적으로 SG는 너무 고음으로 들리는데다가 오래쓰다보면 손이 아파서리... 목걸이처럼 달랑거리는 귀여운 맛은 없지만 AC가 내 적성에 더 맞는듯. 실력은 쌩초보주제에 악기만 좋은거. ㅋㅋ 2012. 4. 17.
오카리나 기본 운지법 국내 자료 가져왔다가 저작권 걸릴까봐 해외 오픈사이트에서 가져온 오카리나 운지법. 12구 오카리나 운지법으로, 파란색 칠해진게 기본음. 오카리나에 따라선 억지로 확장음을 낼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소리가 곱지 않으므로 그닥 추천되지는 않는 방법이다. 2012. 4. 17.
물병 주머니 만들기 : How to make a water bottle pouch 보온물병 가지고 다니는게 번거로워서 물병 주머니를 하나 사려고 돌아다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딱 맞는 사이즈가 없다. 예전에 캄보디아 여행 갔을때 길거리에서 팔던 물병 주머니를 떠올리고 한번 만들어보기로 결정. 준비물은 등산용 고리, 삼끈, 가위. It is too inconvenient to bring water bottle, so I looked around for a pouch. But there was no size for my travel mug. I remembered that I saw a sisal water bottle in cambodia, so I decided to make it by myself. First of all, I prepared rinf, sisal and scisso.. 2011. 10. 23.
반딧불이 : Firefly 집 앞마당에 뭐가 반짝거린다 싶더니만 저녁때가 되니 반딧불이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군대 있을때 산속에서 본 이후로 이렇게 많이 날아다니는 건 처음 보는듯. 선선한 바람 쐬면서 반딧불이 구경하고 있으니까 왠지 즐겁다. Fireflies begin glittering in my lawn. After sunset, there are more and more fireflies are bunched together. This is second time that I see these lots of fireflies. In the evening, with cool wind, watching fireflies' dancing make some pleasure for me. 201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