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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Comicbook_만화책27

나와 미래상인의 여름 내가 부러워하는 능력 중의 하나가 '맨워칭(Man-Watching)'이다. 사람을, 혹은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능력. 그리고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파는 미래상인과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는 한 꼬마의 이야기. 물론 따지고 보면 사건 하나하나는 그다지 심각한 면도 없고, 끝도 약간 흐지부지하게 끝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언제 마주쳐도 이상하지 않을'정도의 평범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마주치면 비일상적이기는 한'수준의 의외성 사이를 절묘하게 잡은 만화가 아닌가싶다. 전 2권 완결.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 보기엔 그럭저럭 괜찮은 만화. 2007. 6. 27.
소라닌 대학 졸업 후. 꼭 하고싶은 일은 아니었지만 그닥 싫어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날. 동거중인 연인과의 관계는 전진도 후진도 아닌 과도기 상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무런 의미없는 인생의 낭비는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막상 자유롭게 새로운 일을 하기엔 더 큰 두려움이 앞서기에, 그저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만화는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지도 모르겠다. 전 2권 완결. 서로의 다른 생각은 하늘 저편으로 이별의 연속인 인생이여 아주 희미한 미래가 보이는 듯하니 안녕이라네 그때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나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네 그 옛날 너와 내가 살던 작은 방은 이미 다른 사람이 너에게 들은 상처의 말도 무의미한 것 같았던 하루하루.. 2007. 6. 24.
검은 사기 12권 이번 권의 교훈은 하나. 인감 도장 선물은 믿지 말 것. 2007. 4. 28.
카페알파, 엠마 모두 완결.... 메이드 아가씨 러브스토리도 완결..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도 완결... '메이드' '카페' 모두 완결... 둘다 차곡차곡 사 모으던 물건인지라 참으로 감개무량. 특히 카페 알파.. 어느새 그렇게나 시간이 흘러버렸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2006. 7. 22.
안녕, 절망선생 3권 갈수록 엄청난 포쓰와 싱크로율 높은 공감대를 보여주는 절망선생. 등장인물 얼굴이 죄다 공장에서 찍어낸 양산형처럼 똑같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중요한 건 내용. 예를 들어 끔찍 테스트의 한장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낼까. 참으로 경이로울수밖에 없다... 2006. 6. 22.
스쿨럼블 12권 본격적으로 꼬이고 꼬이는 애정만화로 넘어가는 것인지...? 사랑이 (그리고 그보다 좀 더 많은 오해가) 넘치는 스쿨럼블. 하지만 우유부단형 주인공이 갈팡질팡하는 연애물이나 복권당첨보다 더 어려울듯한 상황을 만드는 여난물이 워낙 넘쳐나는지라 나름 볼만한 가치는 있는듯. 2006. 6. 11.
네코마인 닥터 슬럼프, 드래곤볼 등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의 만화. 네코마인. 전반부는 그냥저냥 우스운 에피소드의 연결이지만, 후반부 들어서면서 네코마인Z가 등장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드래곤볼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 예전에도 드래곤볼에서 닥터 슬럼프의 등장인물들이 출현한 적은 있었지만, 그 당시의 드래곤볼이란 진지한 격투만화라기 보다는 코믹만화쪽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순수 코믹의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네코마인에서는 이미 심각한 캐릭터로 굳어버린 이후의 드래곤볼이 섞이면서 독특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베지터의 굴욕'이라던지... 드래곤볼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고 웃을 수 있는 만화인듯. "원숭이 원숭이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갛지~ 맞았지 맞았어 귤.. 2006. 6. 10.
파이(π) 오래간만에 제대로 황당한 만화 발견... 뭐, 황당하기로 따지면야 미역을 밭에 심어서 노벨상 타겠다는 교장선생님도 있었지만서도... 파이와 가슴(일본어로 옵파이)을 연관시켜서 노벨상을 타고, 그것도 모자라 세계평화까지 가져오겠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얼핏 봤을때는 가슴 난무에 왠 이나중 탁구부틱한 인간들이 나오길래 '그렇고 그런 만화다'싶어 그냥 넘겼는데... 막상 보니 상상을 초월하게 재밌군요. 게다가... '세상의 π는 내가 지킨다! 파이더맨!'이라니...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7권인가 8권인가까지 나왔다고 하니, 금방 들어오겠군요. 2005. 11. 24.
일격살충 호이호이 일격살충 호이호이. 인형이나 피규어에는 별 취미가 없지만, 요즘처럼 계절을 망각한 모기들의 공습에 시달릴때면 참으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제품이다... 그러고보니 인간의 미래는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자동차는 사람들이 더 빠른 탈것을 원했기 때문이고, 무선전화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등) 호이호이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도 아주 없는 건 아닐듯? 2005. 10. 28.
크게 휘두르며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한 성격의 주인공은 매우 싫어하지만, 이 만화의 주인공은 그정도 차원을 뛰어넘은 소극적 캐릭터로 등장하는 바람에 오히려 재밌어졌다. 남의 눈치만 보며 우물거리는 투수에, 이를 바탕으로 끌고 나가는 포수.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치부하기엔 비중이 너무 큰 기타 인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만 치우치지 않고 경기나 연습 자체의 분위기도 잘 살린 작품. 간만에 재미있는 야구만화 한편 건졌다. 그나저나, 이 내용... 야오이 동인지 만드는 인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상의 메뉴일지도... 2005. 9. 12.
교복을 벗으면 (4권) 처음엔 단순히 소프트하게 벗는걸로 웃기는 만화인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이건 훌륭한.... 그야말로 굉장한... "바보들의 이야기" 아닌가! 아아, 멋집니다, 멋져요. 2005. 6. 5.
루쿠루쿠 "아니, 악마가 크리스마스를 즐겨?" "계율도 없고, 신앙심도 희박하고... 공허한 우상숭배! 형식화된 종교행사! 부패한 공기! 타락의 냄새! 크리스마스야말로 악마의 축제다!" 극강 센스.... 정원이 오버되어버린 지옥의 인구밀도를 낮추기 위해 인간을 회개시키려고 지상에 나타난 악마들의 이야기가 메인 테마이지만... 곁다리로 나오는 이야기들의 비중이 훨씬 더 크다 특히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명대사..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밸런타인은 말이지.. 밸런타인은 남녀의 사이를 연결해주다가... 처형당했다구! 맞아죽었어! 그런 날에 초콜릿을 주면서 사랑한다고!?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간 밸런타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안 드나!!" 천사가 저런 대사를 읊어대니... 200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