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224 황진이 원래 황진이의 매력이라고 함은 양반들의 가식을 날려버리며 세상을 희롱하는 데 있건만... 왠지 비운의 사랑을 하는 여인으로 그려진 듯 하다. 벽계수 에피소드만 조금 비중있게 다루어질 뿐 다른 이야기들은 묻혀버린점이 아쉽다. 심지어는 서화담 선생과의 조우조차도 별 무게없이 넘어가다니..-_-;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식의 영화로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고, 이런걸 바라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양반 골려먹기 좋아하는걸로 김삿갓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는 황진이의 재기발랄함을 보기엔 좀 부족할듯. 결국 이 영화는 웃음 곁들인 시사풍자가 아니라 눈물을 곁들인 멜로 영화니까.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복식이나 예법의 화려함은 상당히 잘 그려냈다. 최소한 스캔들 수준은.. 2007. 6. 6.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세편중에서 가장 돈을 많이 썼다고는 하는데... 어째 재미는 더 없다. -_-; 스펙타클한 대규모 해전이나 크라켄의 장렬한 최후, 스패로우 선장의 코믹 연기를 기대했건만... 뭐, 절대 죽지 않을 줄 알았던 누군가가 죽은건 의외였지만서도. (엄밀히 따지자면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니지만) TV에서 해주면 시간때울겸 볼만한 정도? 2007. 6. 2. 밀양 처음엔 전도연이 전도영화 찍은줄 알았다....-_-; 남편에 이어 아이마저 잃은 어머니의 심정을 정말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겠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종교를 통해 구원을 얻으려는 몸부림에 좀 비중이 심하게 쏠린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는 애정 같은거, 자포자기해서 망가져버리는 모습, 뭐 이런것도 좀 적절히 비중을 높여 섞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2007. 5. 30. 파프리카 상당히 공각기동대 극장판 느낌이 드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좀 더 가볍고, 매개체가 인터넷이 아니라 꿈이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깊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준의 심각한 애니는 아니지만 가볍게 즐길만한 괜찮은 애니메이션. 2007. 5. 26. Sicaf 2007 일년치 애니메이션을 한꺼번에 보는 시카프. 원래는 올해도 심야상영까지의 2박3일 풀코스를 뛸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부산을 내려가는 관계로 목, 금요일에 열심히 보는 것으로 만족. 학생 단편이나 일반 단편같은 상영회를 보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독립 단편 애니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다. 마브 뉴랜드 특별전은 기대에는 좀 못미쳤지만서도. (호주 언더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의 일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할듯) 가장 아쉬운건 '시간을 건너간 소녀'를 못봤다는거. 그러고보니 '초속 5m'역시 못봤구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나와서 인터뷰도 한다던데... 2007. 5. 26. 못말리는 결혼 재밌다! 한국영화 보면서 이렇게 뒤끝없이 유쾌하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라는게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널리고 널린 한국이지만 이렇게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내용으로 잘 풀어낸 영화는 그닥 많지 않을듯. 뭐, 따지고 들자면 주인공들 서로 반하는 과정이나 결말 등이 너무 뻔한 감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과정이 재밌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 특히 김수미의 졸부 연기는 압권 -_-b 2007. 5. 21. 탱고 파이어 아름답고 관능적이며 열정적이다. 예전에 국내 선수(?)들의 땅고(탱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더만...) 경연대회를 본 적이 있는데 왠지 어색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사람도 멋있고 옷도 멋있는게 그 둘이 잘 안맞는 느낌?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본토 공연단이 와서 하는걸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울러 4중주 악단의 연주 역시 수준급. 2007. 5. 13. 로빈슨 가족 가족의 소중함 + 백투더퓨처. 하지만 나름 캐릭터들이 마음에 들었던 로빈슨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그 비중이 너무 낮았던 게 아쉬움이 남는다. 평소에 영화관에서 애들 떠드는 걸 무진장 싫어하는데, 어쩌다보니 아이들 가득한 영화관에서 더빙판으로, 게다가 3-D입체영화로 보게 되었지만 오히려 이런 영화는 애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와 함께 봐야 제맛인듯. (공포영화 볼때 다들 무서워하고, 코메디 영화 볼 때 함께 웃는 것과 마찬가지) 하지만 3-D 입체영화는 여파가 너무 쎄다.. 눈아파... ㅠ_ㅠ 2007. 5. 7. 스파이더맨3 한마디로... "너무 길다!" 고블린과 샌드맨과 베놈의 이야기가 이번 한판에 모두 끝난다.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영화 한편씩 찍을만한 분량인데 그걸 하나로 몰아넣다보니 당연히 제어 안된다 -_-; 액션이야 물론 볼만하지만서도, 워낙 잡스러운 이야기가 겹치다보니 중간중간 공백 시간에 지루해지는것도 피할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블린과 샌드맨 묶어서 한시간 반정도, 다크 스파이더맨과 베놈 묶어서 한시간 반정도로 나누었으면 좋았을지도.. 2007. 5. 2. 판의 미로 '판타지'라는 장르에 속아서 온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함께 보다간 경악을 금치못할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도 우울할뿐 아니라 꽤나 사실적인 잔혹함도 군데군데 끼어든다. (요정이 그런 식으로 잡아먹히는 건 처음봤다) 하지만 이런 어두운 판타지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주는게 좋을법도 하다. 지금까지의 판타지 영화가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반짝거리고 웃음이 넘치는 활기찬 모험이라면 우울하고 암담한 분위기로 점철된 판타지 영화는 그 당시 프랑코 독재정권에 신음하던 스페인 현실과 맞물리며 일상의 단편으로 녹아들기 때문이다. 2007. 4. 30. 동갑내기 과외하기 Lesson2 뭐랄까... 김이 절반쯤 빠진 사이다맛? 간혹 가다 유머러스한 부분도 나오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는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제적인 차이를 잘 부각시켰다면 상당히 재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의성어의 차이나 발음의 어려움과 같은 소품 수준의 활용에만 그쳤다는게 좀 아쉽다. 2007. 4. 28. 리골렛토 '여자의 마음' 하나만 듣고 와도 본전은 뽑는 오페라.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것을 직접 체험했을 때, 그리고 상상했던것 이상으로 감동적일 때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2007. 4. 20.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