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224 작전 아마 직접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특히 데이트레이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많이 공감할만한 영화. 기술적인 측면이나 실용성 측면에서는 절반정도의 현실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그 분위기나 심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정말 공감가도록 잘 표현했다. 특히 설거지 전문가가 '난 계약에 없는 일은 안해. 계속 쥐고 가려면 당신들끼리 가쇼'라고 하며 손털고 일어날때의 그 포쓰란... 가히 압권. 수십억 더 벌 수 있는 길이 코앞에 열려도 목표가 달성하면 손털고 나오는 그 마인드야 말로 주식을 직접 해본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자신의 욕심과의 싸움이라는 걸.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재미와 깊이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시종일관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주식이나.. 2009. 2. 24. 워낭소리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며 관객수를 늘려나가는 영화. 아니 다큐멘터리. 억척스럽게 일만 해온 노인 내외와 소 한마리. 다른 영화에서 흔히 보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없다. 그저 한결같은 일상을 담아냈을 뿐. 내용만 보자면 1시간 20분가량 할아버지와 소가 일하고, 할머니가 타박놓는 일상만 계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운기가 앞에서 꾸물거려도 곧바로 빵빵거리는 요즘 세상에 40살먹은 소가 여든 가까운 할아버지를 태우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을 담담히 보고 있노라면 뭔가 이런게 우리 부모님,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삶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 2009. 2. 8. 마다가스카2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 킹 줄리안의 포스가 1편에서만큼 두드러지지 않는게 흠이지만 펭귄들의 비중이 그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고나 할까. 하지만 타이틀곡으로 내세울만한 음악이 없는 건 역시 약점일듯. 1편에서는 한참동안 '아일라익투 무빗무빗~'하는 소리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2009. 1. 14. 예스맨 그닥 나쁘지 않은 짐캐리표 코메디. 누구라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짐 캐리도 늙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의 그 광기에 가까운 웃음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전반적인 영화 줄거리와는 잘 맞는다. 매사에 부정적이던 남자가 한 세미나에서 무조건 예스만 외치라는 말을 듣고 삶이 바뀌는, 어찌보면 그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수준의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여기에 짐 캐리의 코믹 연기가 합세하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한편 찍어낸 듯. 2008. 12. 27. 벼랑위의 포뇨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 나름 뭔가 주제의식을 갖고 진행되었다면, 벼랑위의 포뇨는 그런 무거운 부분 전혀 없이 볼 수 있다. 유치원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는 이야기와 인어공주를 적절하게 섞어놓았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디즈니판 억지 해피엔딩보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러운 해피엔딩이 더 마음에 든다. 2008. 12. 19. 과속 스캔들 뭐, 웃다가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지루하지 않게 시간때우기용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관건은 '중학생 남자애가 옆집 누나를 임신시킬수 있느냐'는 건데 (여고생 임신이야 이제는 워낙 흔한 이야기가 되어놔서리..-_-;) 뭐, 할머니뻘 되는 여인과 결혼한 남학생 이야기도 나오는 거 보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듯. 제니주노에서는 학생들의 혼전임신이라는 소재를 메인으로 다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 몰매도 맞았지만, 과속스캔들은 오히려 그 결과만을 놓고 보기 때문에 의외로 별 거부감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의외. 2008. 12. 14. 쏘우 5 쏘우의 후속편이 나올때마다 관건은 '1,2편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하지만 5편도 역시 역부족. (물론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3편보다야 낫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사람들 간의 협동'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두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키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진다. 차라리 형사들 이야기를 확 줄여서 곁다리로 살짝 넣어놓고 메인 스토리로 시험받는 사람들을 부각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람들이 왜 서로 갈등하고 다투는지에 대한 개연성도 부족하고... 7편까지 나온다던데, 과연 사골국물 우려내기가 될 것인지 마지막 거대한 반전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듯. 2008. 12. 7. YB콘서트~ 얼마 전에 다녀온 윤도현 밴드 콘서트. 폰카로 찍은거라 사진 화질이 좀 엉망이지만서도~ 윤도현 밴드 콘서트는 언제 가도 재밌다. 소리지르며 뛰다보면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릴 정도. 88! 88! 88! 88! 2008. 11. 30. 눈먼자들의 도시 '장님 나라에선 외눈박이가 왕'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외눈박이 나라에선 두눈박이가 병신'이라는 속담도 있다. 이 두가지 속담의 갭. 그 간격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고나 할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수용소에서의 인간 타락 내지는 폭력성의 우위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파리대왕을 떠올리게 하는 '문명에서 폭력으로의 회귀'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에 치중하는 바람에 후반부의 '고난을 극복하고 어울리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뜬금없게 보일 정도니까. 전반적으로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하지만 '제대로 느껴보려면 역시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8. 11. 24. 뱅크잡 영국에서 일어났던 실제 은행강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단순한 은행털이와 그 뒤에 숨겨져있던 음모로 인한 추격전이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하지만 그 두개의 이야기가 서로 융화되지 않아서인지 영화 두편을 본듯한 느낌. 차라리 은행털이쪽에 좀 더 비중을 맞춰서 오션스 씨리즈처럼 본격 뱅크잡으로 가던가 아니면 액션쪽에 비중을 맞춰서 화끈한 추격전으로 갔으면 좋았을 뻔 했다. 전반적으로 그냥저냥 볼만은 하지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을듯. 2008. 11. 2. 이글 아이 '다이하드4'가 컴퓨터 기반 사회의 맹점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기반시설을 통해 개인 정보가 어느정도까지 유출될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막장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를 봤던 사람에게라면 이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보일듯. 한마디로 이미 상당히 많이 우려먹은 내용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다이하드처럼 화끈한 액션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켰는가 하면 그것도 좀 아닌듯 싶다. 액션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부족한 느낌. 그러다보니 주구장창 나오는건 각양각색의 다양한 폐쇄회로 화면 뿐. ㅠ_ㅠ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이 나오는게 좀 놀라웠다는 거 빼면 그닥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도 없었고... 볼만은 한데 굳이 영화관까지 가서 볼 필요는 없.. 2008. 10. 15. 텐텐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워낙 화려하게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 왠지 약간 물탄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코메디 영화를 볼때면 한번 웃겨주고는 슬슬 지루해질 때쯤 한번 또 웃기고, 액션 영화를 볼때면 한번 때려부수고는 슬슬 졸릴때쯤 되면 한번 또 싸우는 식. 그러다보니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일본 영화는 연애물과 같이 좀 템포가 느려도 어색하지 않은 종류가 대다수다. 그리고 텐텐. 비록 연애물은 아니지만 담담하게 그려낸 내용이 꽤나 마음에 드는 영화. 오다기리 죠가 상당히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는 것도 의외지만, 사채업자에게 부채 탕감을 빌미로 무한 산책에 끌려다니며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이, 그리고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4차원 캐릭터들이 예상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대박 흥행은 애초.. 2008. 9.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