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무협&판타지355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삶이 워낙 팍팍하다보니 요즘 판타지 소설들은 대부분 잘난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주로 과거 회귀 내지는 이계 환생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지식이나 게임 시스템을 얻게 되며 별다른 위기 없이 성공하는 경우가 다반사. 그러다보니 잘난 놈의 대활약에 빙의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건 좋은데 별다른 갈등도 없이 글이 밋밋해지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고생시켜가며 독자를 몰입시키거나 아니면 주인공이 무쌍을 찍더라도 현실적인 배경 묘사로 그럴듯한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표적일 듯. 그리고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은 후자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요한이 불의의 사고로 죽은 후 판타지 세계 기사 가문에서 다시 태어났다.. 2021. 5. 12. 판타지 소설 리뷰: 대공자, 가출하셨다. 차원의 균열에서 쏟아져나오는 혼돈과 공허의 존재들에 의해 세계는 멸망하고, 최후까지 싸우다 죽어버린 대공자 얀은 과거로 회귀한다. 멸망의 시대를 막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 이미 확정된 최후를 받아들이고 그냥 현재를 즐기려는 주인공. 하지만 이래저래 엮이며 본의 아니게 세계 구원의 프로세스를 밟게 되는데...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쓰고 야겜이라고 읽는다)의 줄거리로 쓰면 좋을법한 하렘 판타지물. 결말이 여러 명의 애인들과의 합동 결혼식인데 말 다했지... 총평: ★☆☆☆☆ 어쩌다보니 완결까지 따라가긴 했는데 크게 재미는 없고, 그냥 읽을 것 없을 때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읽을만한 소설. 2021. 5. 8. 판타지 소설 리뷰: 시한부 기사가 되었다 남은 목숨 (시간)을 소모해서 스킬을 쓰거나 능력을 개화시키거나 상점을 열어 특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주인공, 루이의 이야기. 그리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생명체를 죽이는 것 뿐.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쟁터와 마수의 숲을 찾아다니며 막타 치는데 몰두한다. "이제부터 마수가 나오면 내가 상대한다." 루이의 선언에 둘의 눈이 크게 떠졌다. 곧 테슈아가 미소지었다. "이제야 자네가 어떤 인물인지 알겠군." 간혹 있었다. 전투에 자신의 삶을 던지는 자들. 강해지기 위해서, 전투의 전율을 느끼기 위해서. 목적은 다르지만 방법은 같았다. 진도 의외란 듯이 루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감탄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말을 내뱉은 루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음, .. 2021. 5. 4. 판타지 소설 리뷰: 게임 속 마법사로 살아가는 법 중세풍 판타지 게임의 고인물이 마지막으로 플레이하려고 생성한 마법사 캐릭터. 요즘들어 가장 조심해야 하는게 환생 트럭과 플레이어 빨아들이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댓가는 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사람들은 고생고생해서 겨우 발현하는 마법을 스킬 시스템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거. 퀘스트를 깨고, 스킬 포인트를 얻고, 남들은 몇 년동안 피땀흘려 익히는 마법을 스킬 포인트로 한 방에 구입하는 진행이 반복된다. 초반에는 나름 재미있는 듯 했지만 중반부 넘어가면서 흔하디 흔한 먼치킨 마법사물로 변하는 데다가 최근에는 자유연재라는 명목하에 한 달에 한두번 정도 글을 올리는 극악한 연재 속도를 보여주는 바람에 하차. 총평: ★☆☆☆☆ 애초에도 엄청나게 재미있다거나 명작은 아니고, 평타 수준의 킬링.. 2021. 5. 2. 판타지 소설 리뷰: 악당은 살고 싶다 자기가 만들던 게임 속의 악역, 데큘레인으로 빙의되어버린 주인공. 메인 스토리의 진행 상, 반드시 죽고 넘어가는 중간보스 캐릭터에 빙의된 탓에 사방에 사망 플래그가 널려있다. 게다가 원래 캐릭터 성격이 전염되면서 결벽증, 선민의식, 허세 등이 자연스레 자리잡는다. 어떻게 보면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악역영애물'을 성별만 바꾼 느낌이지만 캐릭터들이 꽤나 매력적인데다가 '과거의 악당이었던 자신이 뿌려놓은 지뢰들을 현재의 자신이 살기 위해 하나씩 해체해 나가는' 그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그렇게 악명이 자자한 데큘레인 교수인데도 실제로 저지른 악행이 그렇게 사악하지는 않다는 것. 물론 주인공이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과도한 악행이라면 이야기가 아예 진행이 되지 않을테지만.. 2021. 4. 25.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어쩌다 사장이 되었습니다 웹소설쪽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작가들을 보면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소설 자체를 잘 쓰는 경우. 전통적인 작가들이 그래왔듯 말하고 싶은 주제가 있고, 이를 녹여 낼 소재가 있고, 이야기를 탄탄하게 구성할 수 있는 등장인물과 대사, 필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이다. 자극적인 소재나 눈이 뒤집힐만큼 혁신적인 컨셉이 없어도 그저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만으로도 ‘참 잘 썼다’라고 느끼게 된다. 다른 하나는 소설이 그렇게까지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건 아닌데 작가의 특기라던가 필살기라고 할만한 부분이 있어서 꾸준히 독자들을 모으는 경우. 읽다보면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든다던가, 애니메이션 보는 것 같은 구성과 묘사로 팬덤을 형성한다던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새로운 설정을 개발했다던가 하는 경우다. 그리고 서인하.. 2021. 4. 23.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오스만의 술탄이 됐다 대체역사 소설 중에서는 상당히 홀대받는 이슬람 국가인 오스만 투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역사 소설.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술탄을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왕위 계승자로 빙의되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그 덕에 게임 포인트나 재능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그렇다고 "포인트 찍고 먼치킨!" 일변도로 나가지는 않는 것이 장점. "육체 재능 10을 찍고 무신급 재능을 얻는다고 술탄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힘이 세다고 술탄이 됐으면 항우가 유방을 이기고 여포가 중국을 통일했겠지. 높은 지능을 가져도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이 시대에 머리 굴릴 틈도 없이 밤손님에게 목숨을 잃기 태반이었고, 행운도 백 번 운 좋아도 한 번 재수 없으면 죽는게 사람이란 문제가 있었다." "이슬람에서 특별히 여기는 무함마드.. 2021. 4. 21.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 과거 한국(내지는 조선)의 위인들에게 빙의되는 것도 식상해져서 이제는 외국 격변기의 인물들, 그것도 스탈린이나 히틀러와 같은 희대의 트롤들에게 빙의되는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 중에서도 2차대전 당시의 미국이나 독일은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못지 않은 타임머신 핫스팟. 이 소설에서도 주인공은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그 다음날 독일군 국방군 소위, 디트리히 샤흐트로 깨어난다. 독일 총통 히틀러가 슬슬 본격적으로 세계정복 시나리오를 가동하던 1937년. 주인공은 3년 앞으로 다가온 2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지만, 현실은 히틀러가 스페인 파시스트 정권을 위해 보낸 콘도르 군단의 일개 소위일 뿐. 남들처럼 머리속에 나무위키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 마냥 역사 지식을 손쉽게, 디.. 2021. 4. 20. 판타지 소설 리뷰: 생존 게임의 천재 궁사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게임 속 세상으로 학교가 통째로 이동하고, 그 게임 "외딴 섬의 아카데미: 생존의 아이들"을 유료과금해가며 플레이하던 주인공 이강민은 국궁부였던 전적을 살려 궁사 직업을 선택한다. 다른 아이들의 견제와 질투 속에서도 몬스터를 잡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주인공. 하지만 이 게임에 소환된 것이 자기 학교만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라는 내용. 개인적으로 생존물을 좋아하는지라 읽기 시작했는데 글의 구성이나 필력이 좀 심하게 떨어진다. 딱 봐도 '작가가 책을 별로 많이 읽지 않았구나'라는 게 느껴질 정도. 초침이 째깍째깍 흘러가는 느낌을 표현하려는건지 "시간이 남았다"를 "시간초가 남았다"고 하는 식의 오류가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캐릭터나 직업 설정이나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향이 너무 중구.. 2021. 4. 18. 판타지 소설 리뷰: 물불 안 가립니다 오래 전, 약한 인간들을 가엽게 여긴 정령이 일곱 영웅에게 능력을 하나씩 선물하고, 그 능력을 받은 인간들은 각자 나라를 하나씩 세운다. 그 중 화염의 능력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 아르도르. 하지만 물의 왕국의 공주를 어머니로 둔 혼혈왕자, 진은 그 신분에도 불구하고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상극의 정령을 지닌 사람이 결혼하여 낳은 "하프"는 아무런 능력도 발휘할 수 없는데다가 20살이면 죽기 때문. 정략결혼으로 얻게 된 나무 나라 이케아의 공주와 함께 국경 지역으로 쫓겨난 진. 하지만 변경 요새에 도착하자마자 숨겨왔던 능력을 발휘하며 위협이 되는 언데드들을 쓸어버리고 세력을 구축한다. ...까지가 무료 연재 분량. 얼핏 보면 나름 참신한 정통 판타지 느낌인데 초반부터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하는.. 2021. 4. 16.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업어 키운 걸그룹 연예인의 발전 가능성을 사람 뒤에서 빛나는 후광의 색깔로 알아볼 수 있는 주인공, 김윤호. 먹고살기 바빠서 엔터테인먼트쪽으로 발 들일 생각은 못하고 대기업 회사원으로 근무중이었으나 어쩌다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뽑히면서 슬슬 발을 들여놓게 된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회귀까지 하면서 본격적으로 걸그룹을 키우기 시작하는데, 멤버들이 하나같이 캐릭터성이 뛰어난데다 인간관계도 얽히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만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가 뽕빨물에 특화된 필력을 보여주는 관계로 이 소설 역시 (완전 19금인 넣어 키운 걸그룹보다는 양호하지만) 섹스 어필이 꽤나 가미된 부분도 있다. 사건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주가 되는 걸 읽다 보면 왠지 일본 라이트노벨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총평: ★★★☆☆ 사.. 2021. 4. 15.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탑 매니지먼트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정선우.신입으로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여러모로 두각을 나타내며 걸그룹 뒤치다꺼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자신만의 팀을 꾸려나가며 승승장구하는 내용으로, 어찌 보면 연예인 매니저물의 전형과도 같다.하지만 줄거리만 놓고 보면 천편일률적인 막장드라마도 어떻게 이야기를 세부적으로 뽑아내느냐에 따라 시청률이 극과 극으로 갈리듯,이 소설 역시 이른바 "매니저물"의 온갖 흥행요소를 모조리 성공적으로 가져다붙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소설 자체만 놓고 보면 큰 감동을 준다거나 문학적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흥미 위주의 오락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다음 회가 궁금하고 캐릭터간의 케미가 팡팡 터지는게 그야말로 성공작이라고 할만하다.그리고 다른 의미에서 전설적인 소설이기도 한데,.. 2021. 4. 1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