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무협&판타지355 하얀늑대들 윤현승 작가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 특유의 말빨로 상대를 설득시키는 게 주특기인 카셀이 우연히 아란티아의 보검을 줍게 되고, 그로 인해 최강의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하얀늑대들을 따라다니며 겪게되는 모험담. 대다수의 양판소들은 주인공을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하곤 하는데,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특성을 잘 살려가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후반부 들어가며 스케일 키우려다 결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는 소설도 많은데 하얀늑대들은 그런 것도 없이 마지막까지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장점. 주제의식이라거나 고심할만한 화두를 던져주지는 않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판타지 소설 본연의 목적에는 그야말로 충실한 작품. 2012. 4. 11. 반트 치료마법을 다루는 종군마법사 반트. 그가 전쟁터에 뛰어든 이유는 5년동안 종군하면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있고, 신분상승을 해서 자신이 사는 지방 영주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적에게 붙잡힌 대마법사를 구해주다가 드래곤 블러드를 이식받고 엄청난 힘을 얻게되지만 우여곡절끝에 자신의 부모님과 사랑하는 여인이 죽어버린다. 더 이상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겠다며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동료도 얻고, 기사단도 얻고, 자신의 피를 받고 태어난 드래곤들도 얻고, 금단의 봉인을 풀려는 마왕 일당도 저지하고, 뭐 그런 내용. 1권에서 드래곤 블러드를 이식받으며 먼치킨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싱겁게 끝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름 후반부까지 스토리라인이 붕괴되지 않고 이어진다. 참 아쉬운게 필력이나 컨텐츠가.. 2012. 4. 10. 거시기 제목이 참 사람 잡아끄는 무협소설. 하지만 실제로는 클 거, 비로소 시, 기록할 기를 써서 거시기다. 거대한 시작의 기록이라... 그냥 줄여서 읽기가 좀 거시기해서 그렇지 뜻은 좋다. 주인공 독고전륜은 화화공자가 되기 위해 사기꾼에게 남은 재산 홀딱 갖다바쳤는데 어찌어찌하다 영약을 먹고 극강 내공을 소유하게 되고, 그러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자가 줄줄줄 따라다니고, 강호의 안녕을 위협하는 사건들을 척척척 해결하고, 정파와 마교 안가리고 높은 위치에 오르고... 뭐 그런 내용. 전형적인 양산형 무협소설이긴 한데, 그래도 그 과정이 지나치게 지루하거나 몰입도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큰 기대없이 시간때우기용으로, 코믹 무협 본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 좋을듯. 2012. 4. 9. 이계만화점 가난한 고등학생 하빈이 집 앞에서 발견한 이계연결통로. 이 통로를 지나가면 나오는 곳은 오만가지 세계의 거주민들과 물건들이 모인 만화점. 이 세계에선 무협지에서나 나올법한 무공 비급과 영약에서부터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종족에 이르기까지 다 등장한다. 그 뿐 아니라 가게 바깥은 필드와 던전이 나타나며 갖가지 몬스터들이 등장하고, 이 몬스터를 잡거나 필드를 통과하면 당연히 아이템을 습득한다. 그야말로 무협, 판타지, 게임소설을 뒤섞어놓은 환경에 현실에서 마주치는 문제가 엮이며 이계진입물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개가 난잡하거나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을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 단지 소설 전체에 걸쳐 주제의식같은게 별로 없고, 그러다보니 뒷부분 가면서 결말이 완전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는 단점이 있.. 2012. 4. 8. 걸인각성 '만선문의 후예'를 썼던 김현영 작가의 무협소설. 하늘이 내린 대기만성형 인물인 주인공이 너무 게으른 나머지 부모가 하늘의 계시를 받들어 거지가 되라고 집에서 내보내고, 개장수 밑에서 고된 수련을 거치며 견왕(개들의 왕)이 된 후, 타락한 개방을 새롭게 뜯어고치며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내용. 개인적으로는 만선문의 후예보다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듯 싶다.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몰입을 방해하는 데다가 곳곳에 유머 요소로 넣은 개그가 너무 더러워서 비위가 상하기 때문. 물론 더러움을 강조하는 개그도 잘만 하면 웃음을 자아낼 수 있지만, 이 소설에선 실패인듯. 때로 빚은 만두와 쉰 개밥국물이라니...-_-; 못 볼 정도로 엉망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굉장히 뛰어난 점도 없는 평작. 다만 내용.. 2012. 4. 7. 악티온의 승부사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이젠 뭐가 뭔지 구분이 가지 않는 상황. 그래서 오래간만에 완결까지 나온 것 중 하나를 골라보기로 했다. 6권 완결로 그닥 부담되지 않는 악티온의 승부사. 잔머리 잘 굴러가는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 이용해서 성공해나가는 이야기다. 글의 구성이라거나 내용이 엄청나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대다수 잡타지처럼 중간에 무너지지는 않는다. 마지막 부분이 흐지부지 빠르게 끝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그럭저럭 깔끔한 결말인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먼치킨 진화형이 아니라는 게 마음에 든다. '하얀 늑대들'의 마이너 버전 정도로 생각하고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 2010. 6. 28. 강철의 군주 이번에 마지막 6권이 나오면서 완결. 전형적인 양산형 판타지 소설. 책띠에도 나왔지만 '영지 발전물'이다. -_-;; 우리나라 사람이 어쩌다가 판타지 세계로 떨어져서 먼치킨스러운 능력을 발휘하면서 잘나간다는 내용이다. 그나마 검술과 마법 모두 투명드래곤 뺨치게 써버리는 여타 양판소와는 달리 강철의 군주에서는 그 한계를 좀 현실적으로 생각했다는게 좀 나은 편이다. 주인공 마음대로 안되는 일도 있고, 부하라고 들어온 것들은 똑똑한 놈 없이 죄다 예스맨 뿐이고... 시간때우기용으로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 그나저나 강철의 군주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진짜로 주인공의 영지 주요 수출품목이 강철이라서...였다니, 좀 깨는 이유이긴 하다. 2007. 9. 16. 이전 1 ··· 27 28 29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