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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5

대체역사 판타지 웹소설 추천: 이 독일은 총통이 필요해요 대체역사 회귀물 중에서도 '미국에서 세계대전을 겪으며 성공하는 한국인'이라는 하위 장르를 확고하게 굳힌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작가가 이번에는 독일편에 섰다. 현대 한국에서 쿠데타 벌이다가 쫄딱 망한 장군의 유령이 들러붙은 독일 청년이 주인공. 지금까지 세계대전 대체역사물이라면 어떻게 하면 독일과 일본을 맛깔나게 쥐어패는가가 관건이었고, 간혹 가다가 독일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히틀러의 병신짓을 무마하며 또 다른 혐성국인 영국을 맛깔나게 쥐어패는가가 관건이었는데 이 소설 역시 융커들이 좀먹는 독일제국에서 주인공이 한국산 유령의 미래 조언을 들어가며 세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세계대전 당시의 멍청한 인간들- 빌헬름 황제나 루덴도르프, 처칠 등 -을 맛깔나게 물먹이는 모습이 가장 큰 재미다. 전반적으로는 (.. 2024. 3. 9.
무협 웹소설 추천: 창귀무쌍 주인공 추이는 밑바닥에서부터 아득바득 기어올라가며 결국 창왕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인물. 하지만 죽음에서 깨어나보니 표국의 쟁자수로 일하던 소년 시절로 회귀한 상황이다. 요즘 무협이라면 전생의 무공 지식과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안다는 이점을 갖고 쉬운 길만 걸으며 전국의 영약은 다 빼먹고 숨겨진 보물은 다 긁어내며 단기간에 천하고수가 되어 삼처사첩 거느리고 플렉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추이는 그저 전생의 은원을 갚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 * * 호예양은 못다했던 옛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너를 왜 살린 줄 아느냐?” “모르겠다.” “그것은 네가 호질표국의 쟁자수였기 때문이다.” “...?” 의아해하는 추이를 향해, 호예양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나는 멸망당한 호정문의 마지막 후예.. 2024. 2. 28.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재벌녀의 두 번째 남편 대학교 영문학과를 나왔지만 거듭된 실패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고 대리기사로 일하는 주인공, 강시혁. 요즘 이혼물이 대세라 '이 소설도 나쁜 아내와 이혼한 후 성공하는 권선징악형 소설인가'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방향이 굉장히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주인공이 요즘 세대의 눈으로 봤을 때, 심지어는 아재소리 듣는 내가 봐도 상마초스러운 쌍팔년도 꼰대 마인드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 자기가 나쁜 마음을 먹고 추행이라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입이라도 맞추었으면 그 여자가 의식이라도 했을까. 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다 착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흐트러진 자세를 보이는 것은 여자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다가 헤어진 아내는 그 박과장이라는 놈에게 어떤 흐트러진 자세를 보여서 그렇게.. 2024. 2. 25.
2024년 2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 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 1(-).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 2(↑3). 이 독일은 총통이 필요해요 (https://blackdiary.tistory.com/1549) // 이제 거의 끝나가는 느낌. 3(↑1).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https://blackdiary.tistory.co.. 2024. 2. 4.
대체역사 웹소설 추천: 영조의 아들로 살아남기 영조의 정신 세계를 분석하던 주인공이 '그럼 자네가 영조를 치료해보게' 한 마디 하며 과거로 밀어버린 교수 탓에 사도세자의 몸에 들러붙어서 살아남는 이야기. 다른 수많은 대체역사 웹소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이거 읽다보면 왠지 나까지 정신 이상해지게 만들 것 같다는 거다. 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영조가 자기 아들에게 어떤 가스라이팅을 했는지만 봐도 어질어질한데, 여기에 주인공이 영조의 심리를 파악하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하는 와중에 "여기에 (정신이 제대로 된) 사람 아무도 없어요?"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죄다 어디 한군데 이상한 사람들만 득시글거리는 궁중에서의 정치 싸움, 그리고 애꾸들 세계에서는 두눈박이가 병신이라는 서양 속담마냥 홀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다 결국 흑화해버.. 2024. 2. 4.
헉 내가 조괄이다 중국의 양대 역사소설은 삼국지연의와 동주열국지라 할 수 있다.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삼국지와는 달리, 열국지는 그렇게까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성어의 상당수가 그 당시에 만들어진 것을 보면 이야깃거리가 없어서는 아닌 듯 하다. 그보다는 장장 800여년에 걸친 춘추전국시대에 벌어졌던 일들이 워낙 단편적인지라 그 모든 것을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로 묶어내기가 힘들기 때문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은 그런 춘추전국시대 중에서도 가장 끝자락, 진나라가 최종 통일을 앞두고 다른 나라들이 연합하여 대항하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은 고대 동북아시아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따기 직전에 싱크홀에 빠져 과거로 돌아가버린 대학생. 그리고 그 영혼이 깃든 곳은 역사상 길이 남을 장평대.. 2024. 2. 4.
현대판타지 웹소설 감상: 생동성 실험으로 인생 역전 램프의 요정: 네 소원을 한 개 들어주겠다. 남자: 원래 세 개 아니었어? 램프의 요정: 네 은행 잔고를 확인해봐라. 남자: 우와! 램프의 요정: 네 팬티 속을 확인해봐하. 남자: 우와!! 램프의 요정: 내가 이 일을 좀 오래 했거든. 남자들이 원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걸 잘 보여주는 인터넷 농담. 이건 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닌지라 구운몽에서 시작되는 "출세! 돈! 여자!"의 기본 목표는 웹소설판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이 소설, "생동성 실험으로 인생 역전!"역시 마찬가지. 잉여 인생을 살다가 생동성 실험으로 수상쩍은 능력을 두 개 개화하게 되는 주인공. 하나는 번뜩이는 육감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때려맞추며 돈 버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페로몬을 뿜어대며 만나는 여자들마다 헤롱거리게 만드는.. 2024. 1. 24.
2023년 12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 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 1(-).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 2(new). 서부의 합법적 핵쟁이가 되었다 // 실감나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3(new). 생동성 실험으로 인생역전 // 엄청 잘 쓴 소설은 아닌데, 왠지 MSG 듬뿍 친 막장드라마 보는 중독성. 4(↑3). 탐관오리가 상태창.. 2023. 12. 28.
판타지 웹소설 추천: 종말의 바바리안 알브레히트 연대기의 작가, 도동파 작가가 연재하는 신작. 고객지원 콜센터에서 진상들에게 시달리던 주인공 이태봉. 누구나 다 그렇듯, 평소 즐겨하던 게임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고 뛰어난 게임 실력을 발휘하며 괴물도 때려잡고 간간히 사람도 때려잡으며 탈출 스크롤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게임 속에서 가져온 아이템이 현실에서는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게임 속을 오가며 돈도 벌고 일행도 모으고 레벨업도 하는, 그런 흔한 이야기... (였다가 갑자기 본격 판타지로 변한다) "너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나는 신이 되었노라..." 사람들이 말하던 역병의 신이 마철두라고? 다들 점점 사람이 아니게 되더니 남아있는 인간이 도대체 몇 명인가 싶었다. 물론 그런 걸 다 떠나서 400년 동안 살아있는 .. 2023. 12. 8.
무협 웹소설 추천: 무림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 무협 텍스트 게임을 즐기던 연우혁이 어느 날 갑자기 게임 속 세계로 떨어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게임 속에서 깨어난 주인공의 직업은 포쾌. 경찰 겸 형사의 역할이라지만 대부분 상인이나 백성들 돈 뜯어먹기에나 관심이 있는 탐관오리들 뿐인 업종이다. 그러니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이 생기면 모두들 인사고과에 마이너스 평가 찍힐 게 두려워 도망치는 현실. 하지만 이미 모든 퀘스트를 질리도록 깨버린 연우혁에게는 범인과 범행동기, 살해과정 등이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일 뿐이다. 오히려 힘든 건 자신이 어떻게 범인을 알아냈는지 다른 사람들도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과정. 2층에서 머물던 사람들 중 한 명이 전낭을 훔쳐간 것이 분명했다. "나는 제갈규다. 여기 있는 누군가가 내가 없는 사이를 틈타 전낭을 훔쳐갔다.. 2023. 12. 5.
무협 웹소설 추천: 2회차 환관이 남성을 되찾음 지금처럼 웹소설이 흥하기 전에는 대여점 시절이 있었고, 대여점 이전에는 지금의 만화 까페와 비슷한 시스템의 (하지만 분위기는 훨씬 더 어두운) 대본소와 만화방이 있었다. 그런 대본소 시절의 무협 소설 중에는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소설, 이른바 섹무협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판타지도 이쪽 계통의 소설이 가끔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 양을 따져보면 아무래도 무협쪽이 월등했는데, 여기에는 삼처사첩의 유구한 전통(?)을 바탕으로 각 문파별 특색있는 여성 캐릭터들을 두루 홀리며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세계관의 유리함도 한 몫 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양한 성인물의 범람과 19금 달면 판매량이 수직추락하는 웹소설의 특성이 맞물리며 예전의 성인용 무협은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 2023. 11. 19.
게임판타지 소설 리뷰: 망겜에 갇힌 고인물 운빨좆망 로그라이크 게임에 끌려들어간 고인물 플레이어. 플레이타임 100년이 지나면 부활이 불가능하기에, 그 전에 게임을 클리어하려고 노력한다. 전형적인 판타지에서부터 우주 전함까지, 북유럽 신화에 흡혈귀까지 오만가지를 다 섞어놓았는데 나름 잘 섞였다. 게다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래의 나에게서 도움을 받고, 또 그 도움을 과거로 전달하는 등 시간여행물로도 제법 탄탄하다. 다만 문제는 600화가 넘어가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 개인적으로는 웹소설이 3~400화 정도에서 끝나면서 그 안에서 탄탄한 기승전결 구조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미칠듯한 필력과 스토리로 뒷 이야기가 궁금한 넷플릭스 드라마식 전개를 이어나가다가 약빨 떨어지면 재빨리 완결지어야 .. 202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