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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49

판타지 웹소설 추천: 종말의 바바리안 알브레히트 연대기의 작가, 도동파 작가가 연재하는 신작. 고객지원 콜센터에서 진상들에게 시달리던 주인공 이태봉. 누구나 다 그렇듯, 평소 즐겨하던 게임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고 뛰어난 게임 실력을 발휘하며 괴물도 때려잡고 간간히 사람도 때려잡으며 탈출 스크롤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게임 속에서 가져온 아이템이 현실에서는 엄청난 가격에 팔리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게임 속을 오가며 돈도 벌고 일행도 모으고 레벨업도 하는, 그런 흔한 이야기... (였다가 갑자기 본격 판타지로 변한다) "너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나는 신이 되었노라..." 사람들이 말하던 역병의 신이 마철두라고? 다들 점점 사람이 아니게 되더니 남아있는 인간이 도대체 몇 명인가 싶었다. 물론 그런 걸 다 떠나서 400년 동안 살아있는 .. 2023. 12. 8.
무협 웹소설 추천: 무림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 무협 텍스트 게임을 즐기던 연우혁이 어느 날 갑자기 게임 속 세계로 떨어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게임 속에서 깨어난 주인공의 직업은 포쾌. 경찰 겸 형사의 역할이라지만 대부분 상인이나 백성들 돈 뜯어먹기에나 관심이 있는 탐관오리들 뿐인 업종이다. 그러니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이 생기면 모두들 인사고과에 마이너스 평가 찍힐 게 두려워 도망치는 현실. 하지만 이미 모든 퀘스트를 질리도록 깨버린 연우혁에게는 범인과 범행동기, 살해과정 등이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일 뿐이다. 오히려 힘든 건 자신이 어떻게 범인을 알아냈는지 다른 사람들도 다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과정. 2층에서 머물던 사람들 중 한 명이 전낭을 훔쳐간 것이 분명했다. "나는 제갈규다. 여기 있는 누군가가 내가 없는 사이를 틈타 전낭을 훔쳐갔다.. 2023. 12. 5.
무협 웹소설 추천: 2회차 환관이 남성을 되찾음 지금처럼 웹소설이 흥하기 전에는 대여점 시절이 있었고, 대여점 이전에는 지금의 만화 까페와 비슷한 시스템의 (하지만 분위기는 훨씬 더 어두운) 대본소와 만화방이 있었다. 그런 대본소 시절의 무협 소설 중에는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인용 소설, 이른바 섹무협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판타지도 이쪽 계통의 소설이 가끔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 양을 따져보면 아무래도 무협쪽이 월등했는데, 여기에는 삼처사첩의 유구한 전통(?)을 바탕으로 각 문파별 특색있는 여성 캐릭터들을 두루 홀리며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세계관의 유리함도 한 몫 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양한 성인물의 범람과 19금 달면 판매량이 수직추락하는 웹소설의 특성이 맞물리며 예전의 성인용 무협은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 2023. 11. 19.
게임판타지 소설 리뷰: 망겜에 갇힌 고인물 운빨좆망 로그라이크 게임에 끌려들어간 고인물 플레이어. 플레이타임 100년이 지나면 부활이 불가능하기에, 그 전에 게임을 클리어하려고 노력한다. 전형적인 판타지에서부터 우주 전함까지, 북유럽 신화에 흡혈귀까지 오만가지를 다 섞어놓았는데 나름 잘 섞였다. 게다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래의 나에게서 도움을 받고, 또 그 도움을 과거로 전달하는 등 시간여행물로도 제법 탄탄하다. 다만 문제는 600화가 넘어가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 개인적으로는 웹소설이 3~400화 정도에서 끝나면서 그 안에서 탄탄한 기승전결 구조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미칠듯한 필력과 스토리로 뒷 이야기가 궁금한 넷플릭스 드라마식 전개를 이어나가다가 약빨 떨어지면 재빨리 완결지어야 .. 2023. 11. 14.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슈팅궤적이 다 보임 축구와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평범한 고등학생 주인공. 그런데 어느 날, 축구공이 날아올 궤적을 미리 보여주는 시스템을 얻게 되어 프로 축구 골키퍼가 되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주인공이 선방함"과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으면 팀이 망함"의 반복이다. 축구의 재미를 잘 살려낸 스포츠물이라기보다는 잘난 주인공이 다 휩쓸어버리는 먼치킨 플렉스물에 가깝다. 그런데도 한국 선수의 분데스리가 활약을 통한 국뽕 충전 + 지금까지 별로 다뤄지지 않았던 골키퍼물의 참신함 + 단순한 반복구조인데도 이상하리만치 쉽게 질리지 않는 재미가 섞이며 순항중. 예전에도 리뷰한 적이 있는 '마운드 위의 절대자(https://blackdiary.tistory.com/1257)'의 축구 버전이라는 느낌이다. 잘나가는 주인공.. 2023. 11. 10.
2023년 11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 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 1.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 2. 영조의 아들로 살아남기 (https://blackdiary.tistory.com/1574) // 사이코패스 영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설 3. 무림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 (https://blackdiary.tistory.com.. 2023. 11. 1.
대체역사 웹소설 추천: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조선시대로 떨어진 문과 주인공이 "영의정이 되어라"는 시스템의 목표에 따라 출세하기 위해 기를 쓰는 내용. 이것만 놓고 보면 흔한 과거 회귀 대체역사 아닌가 싶지만 그 시대가 남들 다 가는 임진왜란 시절이 아니라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 한창인 지점라는 게 인상적이다. 조선시대 통틀어 최강의 '맑은 눈의 광인'인 영조 밑에서 굴러가며, 영의정이 되기 위해 불법적이며 초법적인 수단을 모조리 동원하는데 그 와중에도 당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배경 묘사가 주된 볼거리. 이 시대 과거시험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준비는 뇌물도 청탁도 아니다 (공부 따윈 가장 후순위인 게 당연하다). 바로 앞자리의 차지다. 수천 수만의 인파를 극복하고 무조건 가장 선두 S열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시.. 2023. 10. 22.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방출되고 재능폭발 구단에서 방출된 투수가 야구 아카데미(학원)에서 코치(과외선생)으로 일하다가 재능폭발하며 미국으로 건너가서 성공하는 이야기. 요즘 스포츠 현대판타지물의 대세는 역시 쉽게쉽게 가는 상태창이나 회귀인데, 여기선 그런 거 없이 본인의 능력으로 성장한다. 게다가 일단 시작부터 이혼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일편단심 주인공을 응원하는 여자친구도 있고, 여러 모로 유행을 거스르는 듯한 분위기. 초반에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나름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가장 핵심이 되는 경기 풀어나가는 과정이 좀 지루하다는 거. 조미료 강한 패스트푸드 음식점 사이에서 전통 방식으로 요리하는 밥집을 만났는데 별로 맛이 없달까. 야구는 잘 안보는 나도 '호우!'하나로 완결까지 보게 만들었던 소설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밋밋한 느낌이다. .. 2023. 9. 22.
판타지 웹소설 감상: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흑마법사가 되었다 멸망한 세상에서 캐릭터를 키우고 국가를 키우고 세계를 통일하는.... 게임, "월드 리빌드". 주인공은 게임에서 압도적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고인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서버 종료 소식에 화를 내다가, 당연한 전개로 게임 속 세상이 현실이 되어버린다. 시스템적인 제약으로 인해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흑마법사라는 직업을 갖고, 게이머 시절 능력을 발휘해서 이놈저놈 다 씹어먹고 본인의 능력은 물론, 부하들 키워주고 영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잘나가는 줄거리. 이렇게 놓고 보면 굉장히 흔하디 흔한 전개인데, 읽다보면 김밥천국 김밥과 라면마냥 '어디서 많이 본 맛이지만 그래도 배고플때 이정도면 괜찮지 뭐... 냠냠'이라는 느낌. 무엇보다도 '죽일까, 살릴까, 기회를 한 번 더 줄까' 고민하지 않고 요즘 대세.. 2023. 7. 17.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현대판타지는 잘난 주인공의 향연이다. 돈버는 재주는 너무 흔한 나머지 식상할 정도고, 천상의 노래 실력, 스포츠 스타, 손대는 것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감독, 천재 배우 등 예체능계에서도 먼치킨 주인공들이 쉴새없이 튀어나온다. 다만 이런 장르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는데, 소설 속에서는 모든 사람이 눈물 흘리며 찬양하는 그 실력을 독자가 실감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나마 스포츠 선수들은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다. 시속 17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나 열 한명을 제치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축구선수와 같이 객관적인 지표를 들이밀 수 있으니까. 반면 신들린듯한 연기라거나 불후의 명작 반열에 오를만한 그림, 듣는 사람 혼을 빼놓는 노래는 (당연하게도) 글자를 읽는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다만.. 2023. 7. 4.
판타지 웹소설 추천: 인연살해 무장상선대 겸 약탈단을 이끄는 옛 왕의 부하, 미치광이 빌이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담. 스케일이 작은 늑대 사냥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덧 가지를 치고 뿌리를 뻗어나가며 대륙을 뒤흔드는 거대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만 놓고 보자면 초창기 판타지 소설의 전개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엄청난 필력을 자랑한다. 시론은 킬킬 웃으면서 빌에게 농담을 건넸다. “결혼이라. 졸지에 대장이 중매를 선 꼴이 됐군.” “미친 빌이 중매라. 죽은 자의 왕더러 주례 서달라고 할까?” “대장이 부탁하면 진짜로 오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축가는 귀신늑대가 부르고.” “그만해줘. 실현될까 무서워.” (중략) “오랜만이네?” 검은색 긴 생머리에 짙은 파란 눈을 가진 소녀가 술잔을 양손으로 든 채 밝게 웃었다.. 2023. 6. 22.
무협 웹소설 추천: 회귀수선전 나이먹은 아재가 되다보니 이젠 새로운 뭔가를 머리에 쑤셔넣는게 조금 지겨워진다. 선협물에 쉽게 손이 가질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묵향이라는 놈이 나타나서 절정, 화경, 현경, 생사경 등의 체계를 세울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는 신선들이 나타나며 연기,축기,결단,원영 등의 단계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수많은 단계들을 덕지덕지 붙여댄다. "수도자의 경지 중에서 가장 낮은 경지를 연기기라고 부르지. 연기기는 총 14단계로 나누어진다" "나는 단순한 축기 후기가 아닌 축기 대원만이라는 경지의 수도자이니, 그대는 결단기 직전의 수도자와 믿을 수 없는 분전을 한 것이니라"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대경계, 신선에 근접한 중경계, 사람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소경계가 그것이네. 소경계의 6단계 단수,.. 2023.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