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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5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슈팅궤적이 다 보임 축구와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평범한 고등학생 주인공. 그런데 어느 날, 축구공이 날아올 궤적을 미리 보여주는 시스템을 얻게 되어 프로 축구 골키퍼가 되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주인공이 선방함"과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으면 팀이 망함"의 반복이다. 축구의 재미를 잘 살려낸 스포츠물이라기보다는 잘난 주인공이 다 휩쓸어버리는 먼치킨 플렉스물에 가깝다. 그런데도 한국 선수의 분데스리가 활약을 통한 국뽕 충전 + 지금까지 별로 다뤄지지 않았던 골키퍼물의 참신함 + 단순한 반복구조인데도 이상하리만치 쉽게 질리지 않는 재미가 섞이며 순항중. 예전에도 리뷰한 적이 있는 '마운드 위의 절대자(https://blackdiary.tistory.com/1257)'의 축구 버전이라는 느낌이다. 잘나가는 주인공.. 2023. 11. 10.
2023년 11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 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 1.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 2. 영조의 아들로 살아남기 (https://blackdiary.tistory.com/1574) // 사이코패스 영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설 3. 무림 속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법 (https://blackdiary.tistory.com.. 2023. 11. 1.
대체역사 웹소설 추천: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조선시대로 떨어진 문과 주인공이 "영의정이 되어라"는 시스템의 목표에 따라 출세하기 위해 기를 쓰는 내용. 이것만 놓고 보면 흔한 과거 회귀 대체역사 아닌가 싶지만 그 시대가 남들 다 가는 임진왜란 시절이 아니라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 한창인 지점라는 게 인상적이다. 조선시대 통틀어 최강의 '맑은 눈의 광인'인 영조 밑에서 굴러가며, 영의정이 되기 위해 불법적이며 초법적인 수단을 모조리 동원하는데 그 와중에도 당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배경 묘사가 주된 볼거리. 이 시대 과거시험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준비는 뇌물도 청탁도 아니다 (공부 따윈 가장 후순위인 게 당연하다). 바로 앞자리의 차지다. 수천 수만의 인파를 극복하고 무조건 가장 선두 S열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시.. 2023. 10. 22.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방출되고 재능폭발 구단에서 방출된 투수가 야구 아카데미(학원)에서 코치(과외선생)으로 일하다가 재능폭발하며 미국으로 건너가서 성공하는 이야기. 요즘 스포츠 현대판타지물의 대세는 역시 쉽게쉽게 가는 상태창이나 회귀인데, 여기선 그런 거 없이 본인의 능력으로 성장한다. 게다가 일단 시작부터 이혼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일편단심 주인공을 응원하는 여자친구도 있고, 여러 모로 유행을 거스르는 듯한 분위기. 초반에는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나름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가장 핵심이 되는 경기 풀어나가는 과정이 좀 지루하다는 거. 조미료 강한 패스트푸드 음식점 사이에서 전통 방식으로 요리하는 밥집을 만났는데 별로 맛이 없달까. 야구는 잘 안보는 나도 '호우!'하나로 완결까지 보게 만들었던 소설에 비하면 아무래도 좀 밋밋한 느낌이다. .. 2023. 9. 22.
판타지 웹소설 감상: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흑마법사가 되었다 멸망한 세상에서 캐릭터를 키우고 국가를 키우고 세계를 통일하는.... 게임, "월드 리빌드". 주인공은 게임에서 압도적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고인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온 서버 종료 소식에 화를 내다가, 당연한 전개로 게임 속 세상이 현실이 되어버린다. 시스템적인 제약으로 인해 아무도 선택하지 않는 흑마법사라는 직업을 갖고, 게이머 시절 능력을 발휘해서 이놈저놈 다 씹어먹고 본인의 능력은 물론, 부하들 키워주고 영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잘나가는 줄거리. 이렇게 놓고 보면 굉장히 흔하디 흔한 전개인데, 읽다보면 김밥천국 김밥과 라면마냥 '어디서 많이 본 맛이지만 그래도 배고플때 이정도면 괜찮지 뭐... 냠냠'이라는 느낌. 무엇보다도 '죽일까, 살릴까, 기회를 한 번 더 줄까' 고민하지 않고 요즘 대세.. 2023. 7. 17.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현대판타지는 잘난 주인공의 향연이다. 돈버는 재주는 너무 흔한 나머지 식상할 정도고, 천상의 노래 실력, 스포츠 스타, 손대는 것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감독, 천재 배우 등 예체능계에서도 먼치킨 주인공들이 쉴새없이 튀어나온다. 다만 이런 장르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는데, 소설 속에서는 모든 사람이 눈물 흘리며 찬양하는 그 실력을 독자가 실감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나마 스포츠 선수들은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다. 시속 17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나 열 한명을 제치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축구선수와 같이 객관적인 지표를 들이밀 수 있으니까. 반면 신들린듯한 연기라거나 불후의 명작 반열에 오를만한 그림, 듣는 사람 혼을 빼놓는 노래는 (당연하게도) 글자를 읽는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다만.. 2023. 7. 4.
판타지 웹소설 추천: 인연살해 무장상선대 겸 약탈단을 이끄는 옛 왕의 부하, 미치광이 빌이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담. 스케일이 작은 늑대 사냥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덧 가지를 치고 뿌리를 뻗어나가며 대륙을 뒤흔드는 거대한 전쟁으로 이어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만 놓고 보자면 초창기 판타지 소설의 전개와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엄청난 필력을 자랑한다. 시론은 킬킬 웃으면서 빌에게 농담을 건넸다. “결혼이라. 졸지에 대장이 중매를 선 꼴이 됐군.” “미친 빌이 중매라. 죽은 자의 왕더러 주례 서달라고 할까?” “대장이 부탁하면 진짜로 오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축가는 귀신늑대가 부르고.” “그만해줘. 실현될까 무서워.” (중략) “오랜만이네?” 검은색 긴 생머리에 짙은 파란 눈을 가진 소녀가 술잔을 양손으로 든 채 밝게 웃었다.. 2023. 6. 22.
무협 웹소설 추천: 회귀수선전 나이먹은 아재가 되다보니 이젠 새로운 뭔가를 머리에 쑤셔넣는게 조금 지겨워진다. 선협물에 쉽게 손이 가질 않았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묵향이라는 놈이 나타나서 절정, 화경, 현경, 생사경 등의 체계를 세울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는 신선들이 나타나며 연기,축기,결단,원영 등의 단계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수많은 단계들을 덕지덕지 붙여댄다. "수도자의 경지 중에서 가장 낮은 경지를 연기기라고 부르지. 연기기는 총 14단계로 나누어진다" "나는 단순한 축기 후기가 아닌 축기 대원만이라는 경지의 수도자이니, 그대는 결단기 직전의 수도자와 믿을 수 없는 분전을 한 것이니라"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대경계, 신선에 근접한 중경계, 사람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소경계가 그것이네. 소경계의 6단계 단수,.. 2023. 5. 23.
대체역사 웹소설 추천: 사관이 항해를 너무 잘함 #대체역사 #조선시대 #해양원정 항해사였던 주인공이 조선 시대로 환생하며 겪는 이야기. '낮과 밤, 별자리의 움직임이 바뀌는 이유'에 과학적인 근거를 대며 답지를 제출, 임금님의 덕이 부족한 탓입니다 운운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며 과거에 급제하고 사관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조용히 사관 노릇 하던 것도 잠시, 삼보태감 정화의 대원정에 조선국 사관으로 참관하라는 명을 받으면서 본격 해양제국 건설에 나서는데... 일단 "회귀 현대인의 미래지식 최고"일변도로 나가는 게 아니라, 조목조목 현실성있게 따져가며 유학 탈레반들을 비롯한 당대의 사회 문화에 너무 큰 이질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속도를 조절하는 게 재미있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킬방원과 조카를 죽이고 황위에 오른 영락제. 신하 모가지 .. 2023. 5. 19.
판타지 소설 리뷰: 중세 판타지 속 망나니 경비조장 한스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이 나를 알아본 모양이었다. 녀석이 입을 열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머리가 복잡해졌다. 마법사는 속을 모른다, 마법사의 말에는 미지의 힘이 있어, 사람을 조종하거나 죽일 수 있다. 고민은 짧았다. 한스 녀석이 악한 놈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모름지기 이 좆같은 곳에서는 모든 걸 조심해야 했다. 앞으로 숙이며 검을 힘차게 밀어 넣었다. 허공에 은색이 대각선으로 그어졌다. 녀석의 목에 검을 찔러 넣기 전. "...형." 녀석의 입에서 나온 것은 주문도, 저주도 아니었다. 그저 평소와도 같은 평온한 목소리였다. 조금은 떨리는. 내 검은 녀석의 목을 살짝 찌르고 있었다. 녀석의 목에서 핏방울이 떨어졌다. 녀석이 나를 올려다보며 검은 천이 떨어졌.. 2023. 5. 10.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재벌집 천재감독 재벌집 막내아들로 유명한 산경작가의 신작. 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산경 작가는 뭐가 되었건 일단 재벌을 좀 끼얹으면 엄청나게 재밌어진다. 재벌 회장의 서자인 주인공이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드라마 대본도 쓰고, 감독도 맡는데 큰 틀은 여타 천재감독물과 다를 것 없지만, 모든 것을 사업적인 마인드에서 보는 시각이 돋보인다. 드라마가 성공하는 것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명품들을 돋보이게 만들어서 수익률을 급상승시키는 그런 부분이 대표적인 예다. 다만 감독물로만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하게 재미있는 (+구성이 탄탄한) 수준인데 나중에 주인공이 형과 누나들 집어삼키며 어떤 식으로 재벌 회장이 될지가 기대된다. 본격적인 기업 사냥물로 진입하면 더 재미있어질 듯. 총평: ★★★★☆ 엄청난 성공을 .. 2023. 5. 9.
무협 웹소설 추천: 무능천마 요즘 새롭게 등장한 장르 중의 하나가 ‘선협물’이다. 얼핏 보면 ‘그거 무협인데 무공 대신 도술만 등장하는 거 아니오’라고 할 수도 있고, 좀 아는 사람이라면 ‘명나라때 등장한 봉신연의가 있는데 요즘 새롭게 등장했다니 거 무슨 소리요’라고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요즘 선협물은 고전 소설이나 무협과 궤를 달리하는 중요한 몇몇 특징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독자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마수나 신수 등이 등장하며 수상할정도로 돈이 많은 퍼리들의 입맛에 맞는 장면을 연출한다거나, 기존의 무공 체계와는 다른 선협 세계관만의 신선 계급도를 만들고 이에 걸맞는 각종 도술과 법구를 사용하는 것은 소소한 차이점에 불과하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라면 불로장생하는 도사의 특성상 소설에서 흐르는 시간이 .. 2023.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