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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49

대체역사 웹소설 추천: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누군가는 그럴것이다. 미래도 아는 놈이 천하에 흩어진 인재를 수습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하다못해 남만이라도 다독여 후방을 튼튼히 할 생각도 없느냐고. 유비, 관우, 제갈량 등과도 친해지고 발언권을 얻어 이것저것 다 하면 결국 촉이 천하를 얻으리라고 말이다. 그게 말처럼 쉬우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겪어본 유비나 장비, 제갈량 등은 만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내가 이용당한 후 버림받을 것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37세의 부동산 중개업체 사장이 암으로 쓰러졌다 깨어난 곳은 삼국지의 세상. 그러나 대부분의 삼국지 대체역사 소설들이 후한말을 배경으로 황건적의 난에서부터, 다시 말해 삼국지 세계관의 초반부터 시작하는 반면에 이 소설은 유비가 익주를 집어 삼키던 무렵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2023. 1. 17.
대체역사 판타지 리뷰: 임꺽정은 살아있다 #대체역사 #회귀 #임꺽정 “나리, 내기를 하나 합시다.” “네가 지금 감히 이 염라대왕을 희롱하려 하느냐?” “나는 무식하여 그런가, 암만 생각하여도 내가 일개 도적놈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수긍이 되지 않소. 바라건대 내 한번 더 이승에 가서 날뀌게끔 해주시오. 그리하고서도 범상한 도적으로 끝난다면, 죗값을 곱절로, 아니 거기에 나리를 농락한 죄며 입 함부로 놀린 죄며 곱절로 셈하여 받으리다.” 관군에게 토벌당하고 염라대왕 앞에서 “네깟놈이 무슨 큰 도적이냐!”라는 말에 열받은 나머지 대들다가 자신이 본격적으로 도적의 길로 접어들던 때로 환생한 임꺽정. 다른 회귀물과는 달리 ‘미래를 다 알고있다’는 장점 하나로 다 뒤집어 엎는 먼치킨 이야기는 아니다. 아예 2화에서부터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것이 그렇게 .. 2023. 1. 3.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친환경 재벌이 되기로 했다 #현대판타지 #초능력 #쓰레기재활용 #분리수거를잘하자 판타지 소설이라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만 줄줄 늘어놓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상으로 만들어낸 부분 외에는 철저히 고증 맞춰가며 현실적으로 묘사해야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다. 게임 속 괴물들이 포탈을 타고 현실 세계에 나타나는 건 다들 공감을 해도, 주인공이 K2 소총에 7.62미리를 장전하는 건 무수히 많은 군필 독자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업계 이야기를 해야 대충 써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삶에서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일단 그런 희귀직종 종사자가 소설을 쓸 확률이 낮다는 건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삶과 어느 정도는 연관이 있어야 더 흥미가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직.. 2022. 12. 29.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로또 1등도 장사를 합니다 문제. 다음 중 배고픈 남매에게 공짜 돈까스를 인심 좋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1. 장사도 안되는 마당에 코로나까지 겹쳐 빛만 쌓이고 있는 사장님 2. 장사도 안되는 마당에 코로나까지 겹쳤지만 며칠 전에 로또 1등 당첨된 사장님 예로부터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고 했다. 내 주머니에 돈이 넉넉히 있어야 남의 불쌍한 사정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그리고 남을 돕고, 만사에 여유를 갖고 대하다 보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 마련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김정훈 역시 마찬가지. 대기업 프랜차이즈 음식점 종사자로 일하다가 여러가지 더러운 꼴을 보다못해 뛰쳐나와 조그만 돈까스집을 시작한, 어찌 보면 주변에 흔하게 널린 소시민 중의 한 사람이다. 다른 점이라면 로또가 당첨이 되어 37억원이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2022. 12. 15.
판타지 소설 리뷰: 2회차 기사가 살아가는 법 지구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던 주인공이 갑자기 판타지 세계로 떨어졌다. 조그만 장원의 기사, 윌리엄으로 빙의했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결국 산적으로 전락. 그걸로도 모자라서 쉽사리 토벌당하며 한많은 생을 마친다. 그리고 (당연히) 판타지 세계 2회차 시작. 전생에는 없었던 상태창이 해금되면서 적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미니맵'이라는 사기적인 능력까지 보유하게 된다. 자신의 뒷통수만 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영주민들을 버리고 홀홀단신 떠나며 항구도시 칼마르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주인공. ---------------------------- "좋습니다. 능력있는 사람은 언제나 필요하지요. 전투에 능숙하다. 그렇게 보일 나이는 아니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주장하니 믿어드리지요. 그런데 윌.. 2022. 12. 6.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힐러인데 정치만렙 사상 최악의 역삼 게이트를 클리어하기 위해 투입된 힐러, 권윤기. "나는 그 비장미 넘치는 파티에 막차로 합류한 불운아였다. 정부에서는 B급 힐러였던 나를 여명파티에 넣기 위해 속성으로 승급시켰다. 치유능력만 보면 A급이 낭낭하다는 것이 승급의 명분이었다. 아마 위험한 작전에 B급을 투입했다는 지적을 피하고 싶었던 거겠지. 씨발년들. 소고기 등급도 그딴 식으로 책정하지는 않을 텐데." 죽을 고생을 하며 단 두명의 생존자만을 남긴 채 클리어한 역삼 게이트. 그런데 3개월에 걸친 토벌 끝에 사회로 복귀해보니 바깥 세상은 벌써 10년이 지난 상황. '저 어린 것을 혼자 두고 죽을 수는 없다'며 주인공이 이 악물고 게이트를 깨도록 만들었던 여동생은 어느 새 S급 헌터가 되어 헌터협회 회장직을 차지하고 돈을 쓸어.. 2022. 11. 28.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재벌집 만렙 아들 원래 제목은 '전직 사채왕'이었는데 어그로가 팍팍 끌리는 '재벌집 만렙 아들'로 변경한 소설. 큰 틀은 재벌집 막내 아들과 꽤나 비슷하다. 나름 착하게 살던 사채업자가 죽어서 재벌집 손자로 환생하고, 전생의 지식을 바탕으로 돈을 긁어모으며 재벌가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각종 사업에서 성공하는 내용. 여기에 도우미 저승사자가 따라붙고, 돈 될만한 것은 황금빛으로 보이는 등의 잡스러운(?) 보조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주된 내용은 이제 막 환생한 꼬맹이가 어른들 쥐락펴락하며 돈 벌고 권력 잡는 줄거리다. 어쩌다보니 옆집 아저씨가 중앙정보부 요원이었고, 어쩌다보니 그 아저씨가 대기업 비리를 캐다가 죽을 운명이었고, 겸사겸사 그 아저씨 목숨도 구해주고 대기업 비리장부를 미끼로 할아버지와 거래하며 입지를 굳히는 식으로.. 2022. 11. 23.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매국노의 원수 자식 이완용의 14살 아들, 이대일. 하지만 그 속알맹이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특수부대를 전역하고 소방관으로 일하며 사람을 구출하다가 순직한 현대인, 김승일. "야, 이 신 새끼야. 살려준 줄 알고 감사했던 것 다 취소. 금수저로 환생시켜달라고 했더니만 금수의 자(子)로 환생시켜?!" 다만 회귀한 것이 1898년이라, 이완용이 본격적으로 매국노가 되기 전인 시점이다. 원래 몸의 주인이 워낙 개망나니였던 탓에 이완용은 주인공을 미국으로 유학보낼 예정이었고, 이대일은 미국으로 가기 전, 사람들을 모아놓고 대한제국의 앞날을 예언하며 폭탄을 던지고 떠나버린다.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 집안과 스스로의 무력만 믿고 사방팔방에 패악을 끼친 것을 인정합니다. 며칠 전에야 이 사실을 겨우 깨닫고 죄책감을 느끼며 뉘우치고 있.. 2022. 11. 16.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 (갱신) 어릴 적 사회 교과서에서 '정당'의 정의를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인 단체'로 규정하는 것을 보며 실망한 적이 있다. '정당의 목표는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것이 아니었던가?'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고, 자신이 옳다고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권력을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라는 행위 자체가 제한된 자원,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돈과 권력을 적재 적소에 배분하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정치인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뒤쪽으로는 협박과 협력, 설득과 뇌물, 이중계약과 경쟁을 밥먹듯이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를 소재로 하는 대다수의 소설은 상당히 판을 쉽게 짜 버리는 경향이 있다... 2022. 10. 27.
판타지 소설 리뷰: 평화로운 먼치킨 영지 유치하다는 건 보통 단점이지만, 간혹 그 특유의 유치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똥’이나 ‘방귀’라는 단어만 들어도 배꼽 잡고 웃는 것은 한편으로는 유치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웃음 코드를 잘 잡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가 내 머리 위에 똥쌌어?”라는 동화가 그렇게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르겠다. 똑같은 줄거리라도 머리 위에 똥 싼 범인을 찾는 것이 평범한 물건을 훔친 동물을 찾는 것보다 재미있다. 웹소설계에서도 간혹 이와 비슷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평화로운 먼치킨 영지. 딱 제목만 봐도 ‘먼치킨’ 주인공이 적들을 썰어버리며 자신의 영지를 키워나가는 내용이다. 소설 시작하자마자 마왕 제라피스를 단번에 잡아 죽이는 대마법사 아인 하스터. 마왕의 심장을 재료로 써서 .. 2022. 10. 19.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하극상한 은행원이 너무 유능함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주인공. 어느 날 갑자기 대출 서류를 보는 순간 해당 기업이나 개인의 신용 정보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야말로 금융계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은행원 본분에 맞게 그 능력으로 부실 대출을 잡아내거나 특별 금리로 대출해주는 등 돈 버는 것이 아닌,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최대한 살린 행보를 이어나간다. 다른 무엇보다도 은행원이라는 직업 특유의 전문성으로 글을 이어나가는 게 장점이었는데... 중간에 갑자기 은행 때려치우고 투자 회사 설립하면서 글이 완전 무너져버렸다. 직업 특화로 재미있었던거지, 필력이 무시무시하다거나 글이 엄청나게 흡입력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 이게 은행원으로는 도저히 이야기 전개가 안되니까 무리수를 던진 거 아닌가 싶은데, 결과적.. 2022. 10. 15.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 7년간의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에 군인답게 레토나에 치여 1893년생 미국 이민 1세대 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 조국은 일제치하에 신음하고 아직도 공공연한 인종차별이 만연한 미국. 러일전쟁에서 이기며 콧대가 높아진 일본인들에게 멸시받으며 자라다보니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저놈의 쪽바리들을 제물로 바쳐 이놈의 백인사회에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입학하고 각종 기록을 세워가며 군인으로서 고속승진 및 각종 전과를 세워가는 주인공의 일대기. 전체적인 줄거리만 놓고 보면 국뽕 가득하면서도 조국 수호를 위한 비장미가 넘치지 않을까 싶겠지만 실제로 뚜껑 열어보면 미국, 그중에서도 미군을 배경으로 생활하는지라 조선 이야기가 .. 202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