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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5

판타지 웹소설 추천: 피지컬로 다 해먹는 중세생활 보육원 출신으로 프랜차이즈 대표까지 성공한 서른 세 살의 주인공. 그런데 자다 깨어보니 중세랜드의 농노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지간한 불합리함은 다 씹어먹을 수 있는 미친 육체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 자신을 이용해 먹으려는 주변 사람들을 거꾸로 털어먹으며 농노에서 자유민으로, 자유민에서 기사로, 귀족으로 점점 성장해나간다. 마침 새롭게 즉위한 열 세살의 대공과 미망인의 편을 들어 반란군을 쓸어버리던 중... ...에 연재중단. 요즘 꽤나 유행하는 '현대인의 머리를 써서 상황을 풀어나가지만 여차하면 무력으로 밀어버리는' 먼치킨 중세기사물이다. 전개가 나름 깔끔해서 엄청난 대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볼만한 중세 판타지라고 생각했는데, 유료화 시작한지 열흘만에 아무런 공지 없이 연재가 중단되어버려.. 2023. 4. 18.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리뷰: 삼국지 설탕왕 #대체역사 #삼국지 #변방에서스타트 #발명왕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잡아먹은 하얀 가루라고하면 마약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정답은 설탕이다. 엄청난 노동력을 필요로하는 산업이었기에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설탕을 만드느라 죽어나간 노예의 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 게다가 특정 기후에서만 자라는 사탕수수이다보니 근현대로 접어들기 전의 설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천하의 보물이었다. 조선 문종은 어머니인 소헌황후가 병에 걸렸을때 먹고싶었던 설탕을 구하지 못한것에 한이 맺혀 나중에 제사 지낼때 울면서 설탕을 바쳤을 정도다. 그러니 이보다 한참 전인 삼국지 시대는 오죽할까. 사탕수수 씨앗, 플랜테이션 농장, 가혹한 노동을 견뎌낼 노예에 준하는 노동력,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최신 설비 등 모든 것이 갖춰져야한다.. 2023. 4. 8.
판타지 소설 리뷰: 피와 진흙의 요람 간혹 가다보면 어떤 작가는 항상 비슷한 글을 쓰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필체나 글의 깊이야 어떤 작가건 간에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니 비슷한게 당연하다쳐도, 몇몇 작가들은 자신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를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를 반복한다. 좋게 말하면 작가의 시그니쳐고, 나쁘게 말하면 뻔한 자가복제다. 그리고 이 둘을 가르는 것은 1권 분량만 읽어도 뒷 일이 뻔히 짐작되는 이야기를 ‘그래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가 언제나 스포츠에 삼각관계를 끼얹는 구조를 반복해도 재밌는 반면에 어떤 소설의 후속작은 ‘전작과 다를게 없네’라며 집어던지게 만든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벌써 열 세번째 글, “피와 진흙의 요람”을 쓰고 있는 작가의 소설 역.. 2023. 4. 5.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웹소설 교수가 되었다 웹소설 교수가 되었다 / 퍼플프린스 / 현대판타지 / 2022년 5월 ~ 연재중 모름지기 국문과라면 오래 전 문학작품과 작가들만 연구해야 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교수들이 가득한 하늘대학교 국문과. 이에 반기를 들며 대중매체와 장르문학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쟁취해낸 주인공, 신한준. 그에 대한 보복인지, 교수들은 신한준을 새롭게 만든 '웹소설전공'의 교수 (더 정확히는 대우교수)로 임명한다. 학교에서 만들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대충 만들었다가 치워버릴 똥 취급하는 웹소설전공에 말 안듣던 졸업생 박아놓고 단번에 쓰레기통에 버릴 예정이었던 것. 하지만 이런 속셈을 다 알면서도 흔쾌히 자리를 맡은 주인공은 학생들을 이끌어 나가며 웹소설계와 학계 양쪽에서 파란을 일으킨다는 내용. 일단 왠지 익숙한 것 같으면.. 2023. 3. 31.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 감상: 알래스카의 독재자 장르소설 작가였던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죽었다가 깨어난 곳은 1902년의 조선. 일제강점기를 코앞에 둔 그 암울한 시점에서 과감하게 미국으로 건너가서 각종 미래지식을 바탕으로 돈도 벌고 무력도 키우는 이야기. 특이사항이라면 알래스카를 미국 정부로부터 매입해서 그곳에 자신만의 지상낙원-_-;을 만든다는 거.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알래스카 지하도시를 만들면서부터 이게 대체역사인지 SF인지 모를 전개가 시작된다. 결정적으로 표절 논란이 터지면서 현재는 연재가 중단된 상태. 대체역사라는 장르가 일단 '실제 존재하는 세계에서 이미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쓰다보니 표절 논란에 휘말리기 딱 좋은 장르이긴 하다. 굉장히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를 고안하던지, 아니면 필력이 독자를 압도하는 수준으로 뛰어나서 빠져들게 만.. 2023. 3. 22.
판타지 웹소설 추천: 내 인권을 돈주고 구독함 모든 나라를 해체해서 전 인류를 돈으로 다스리자 말하는 메가콥의 첨병 유토피아 드림. 로봇은 비싸고 시민들 굴리는 건 표를 잃으니까 사람을 배양시설에서 찍어내 굴리는 정부. ‘진짜 우열을 쉽게 가릴 수가 없는 놈들이다.’ "돈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한 돈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되는 자본주의-황금만능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결혼은 사랑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오늘날 결혼 조건은 애정에 앞서 (혹은 비슷한 무게로) 집과 자동차, 연봉에 중점을 둔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회귀, 빙의, 환생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외치는 말이 '상태창'이지만, 실제로는 돈이야말로 가장 직관적이.. 2023. 2. 21.
현대판타지 웹소설 감상: 내가 옳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푹 빠져들게 만드는 세기의 명작이 아닌 바에야 대다수의 소설들은 주요 독자층을 갖고 있다. 특히 독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장르가 급격하게 갈리는 웹소설판은 그런 현상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난다. 중고등학생에게 회사원 성공담은 하나도 공감되지 않는 다른 세상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고, 30~40대 아저씨에게 드래곤이 깃든 마검으로 보이는 괴물마다 썰어버리는 10대 소년의 모험담은 유치하게 보이기 십상이다. 그러니 잘 쓴 웹소설이라면 잠재적 독자층이 분명하고, 또 그런 주요 고객층에 입맛에 잘 맞는 내용과 전개를 풀어낼 줄 아는 작품이다. 이 소설, “내가 옳다”의 주인공은 40대 이혼남. 일단 제목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꼰대의 아우라가 주인공의 설정과 맞물리며 “이 소설은 마누.. 2023. 2. 14.
현대판타지 웹소설 추천: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상은, 실제로는 언제 끝장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미 공룡을 멸종시킨 전적이 있는 운석 충돌에서부터, 레이더가 잘못된 신호를 포착하는 바람에 터질 뻔 했던 핵전쟁의 위협, 흑사병과 스페인 독감을 잇는 코로나가 보여주는 치명적인 전염병 확산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거나, 게이트가 열려 몬스터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약간의 허구적 장치만 더하면 마치 도미노 무너트리는 것 마냥 연쇄반응이 일어나며 지구는 난장판이 되고 만다. 그래서 미국에는 이런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를 진지하게 대비하는 '생존주의자'들 역시 꽤나 많다. 핵폭발을 견뎌내고 방사성 낙진이 줄어들 때까지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방공호에서부터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농산물 재배와 약탈자를 퇴치.. 2023. 1. 31.
대체역사 웹소설 추천: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누군가는 그럴것이다. 미래도 아는 놈이 천하에 흩어진 인재를 수습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하다못해 남만이라도 다독여 후방을 튼튼히 할 생각도 없느냐고. 유비, 관우, 제갈량 등과도 친해지고 발언권을 얻어 이것저것 다 하면 결국 촉이 천하를 얻으리라고 말이다. 그게 말처럼 쉬우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겪어본 유비나 장비, 제갈량 등은 만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내가 이용당한 후 버림받을 것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37세의 부동산 중개업체 사장이 암으로 쓰러졌다 깨어난 곳은 삼국지의 세상. 그러나 대부분의 삼국지 대체역사 소설들이 후한말을 배경으로 황건적의 난에서부터, 다시 말해 삼국지 세계관의 초반부터 시작하는 반면에 이 소설은 유비가 익주를 집어 삼키던 무렵부터 시작한다. 주인공.. 2023. 1. 17.
대체역사 판타지 리뷰: 임꺽정은 살아있다 #대체역사 #회귀 #임꺽정 “나리, 내기를 하나 합시다.” “네가 지금 감히 이 염라대왕을 희롱하려 하느냐?” “나는 무식하여 그런가, 암만 생각하여도 내가 일개 도적놈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수긍이 되지 않소. 바라건대 내 한번 더 이승에 가서 날뀌게끔 해주시오. 그리하고서도 범상한 도적으로 끝난다면, 죗값을 곱절로, 아니 거기에 나리를 농락한 죄며 입 함부로 놀린 죄며 곱절로 셈하여 받으리다.” 관군에게 토벌당하고 염라대왕 앞에서 “네깟놈이 무슨 큰 도적이냐!”라는 말에 열받은 나머지 대들다가 자신이 본격적으로 도적의 길로 접어들던 때로 환생한 임꺽정. 다른 회귀물과는 달리 ‘미래를 다 알고있다’는 장점 하나로 다 뒤집어 엎는 먼치킨 이야기는 아니다. 아예 2화에서부터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것이 그렇게 .. 2023. 1. 3.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친환경 재벌이 되기로 했다 #현대판타지 #초능력 #쓰레기재활용 #분리수거를잘하자 판타지 소설이라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만 줄줄 늘어놓지는 않는다. 오히려 상상으로 만들어낸 부분 외에는 철저히 고증 맞춰가며 현실적으로 묘사해야 독자들이 몰입할 수 있다. 게임 속 괴물들이 포탈을 타고 현실 세계에 나타나는 건 다들 공감을 해도, 주인공이 K2 소총에 7.62미리를 장전하는 건 무수히 많은 군필 독자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업계 이야기를 해야 대충 써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삶에서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일단 그런 희귀직종 종사자가 소설을 쓸 확률이 낮다는 건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삶과 어느 정도는 연관이 있어야 더 흥미가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직.. 2022. 12. 29.
현대판타지 웹소설 리뷰: 로또 1등도 장사를 합니다 문제. 다음 중 배고픈 남매에게 공짜 돈까스를 인심 좋게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1. 장사도 안되는 마당에 코로나까지 겹쳐 빛만 쌓이고 있는 사장님 2. 장사도 안되는 마당에 코로나까지 겹쳤지만 며칠 전에 로또 1등 당첨된 사장님 예로부터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고 했다. 내 주머니에 돈이 넉넉히 있어야 남의 불쌍한 사정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다. 그리고 남을 돕고, 만사에 여유를 갖고 대하다 보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 마련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김정훈 역시 마찬가지. 대기업 프랜차이즈 음식점 종사자로 일하다가 여러가지 더러운 꼴을 보다못해 뛰쳐나와 조그만 돈까스집을 시작한, 어찌 보면 주변에 흔하게 널린 소시민 중의 한 사람이다. 다른 점이라면 로또가 당첨이 되어 37억원이 넘는 거금을 손에 쥐게.. 2022.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