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90 인셉션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현실이 아니라면? 모든 것이 허상이고 내가 받아들이는 건 단지 뇌의 착각일 뿐이라면? 이런 생각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그리고 이런 상상은 매트릭스에선 프로그래밍된 가상 세계, 써로게이트에선 기계로 만들어진 아바타, 그리고 인셉션에서는 꿈을 매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훔치거나, 그 사람의 무의식을 바꿔 행동을 조종하는 행위. 이를 위해서는 꿈을 설계하는 사람, 꿈 속에 들어가 목표를 상대로 연기하는 사람, 목표에게 실제로 다른 감정을 주입시키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자기 방어 기제를 풀기 위해 꿈속의 꿈으로, 또 그 꿈의 꿈 속으로 목표를 데려가기까지 한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무의식 세계와 '꿈 속에서나 .. 2010. 8. 8. 마비노기 드래곤 모두가 욕하면서도 지를수밖에 없게 만든 드래곤... 비행속도에 부스터를 추가하면서 무시무시한 이동속도를 자랑하고, 지상 이동능력도 탁월하고, 팻에 탑승한채로 공격 가능, 엄청난 가방크기, 게다가 브레스까지. 안 착한 가격을 커버하는 능력치를 갖고있다. 그런데 문제는.. 브레스 1랭을 만들려면 최소한 60렙까진 찍어줘야 한다는 거. 팻 캐릭터로 접속할 경우 그림자 미션에 입장할 수 없으므로 천상 키아상급이나 필드사냥밖에 답이 안나온다. 하지만 드래곤 팻이 생기면서 키아상급 도우미 몸값이 급상승. 한번 돌아주는데 30만골드가 시세라니...OTL 할수없이 메이즈 평원에서 검은꼬리 몽구스나 주구장창 잡는 수밖에. 스매시-평타2타-카운터-라이트닝볼트-평타의 순서로 치면 된다. 카운터나 라이트닝 볼트 랭크가 낮아 .. 2010. 8. 7. 괴담 한 나라의 문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물론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국력도 중요하고, 뛰어난 작품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문학작품들이 번역되어 외국에 소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 문학과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차지하는 위치나 위상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 책 - 괴담만 하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일본 민간에 전승되어 내려오던 각종 설화를 묶은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출신의 그리스계 서양인이었던 저자, 라프카디오 헌이 일본에 심취되어 귀화까지 하면서 번역하고 소개했기 때문에 국제적인 문학사상에서 일본 문학이 차지하는 위치를 몇계단 상승시키는 계기가 되.. 2010. 8. 6. 최후의 끽연자 일본 SF소설계의 거장, 츠츠이 야스타카 단편집. 그의 대표작인 '파프리카'나 '시간을 달리는 소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 기괴발랄하다고나 할까. 현실속에서 살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온 구멍에 빠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이 철학적 깊이가 깊다거나, 심오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부담없이 즐거운 (혹은 어이없는) 상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일듯 하다. 2010. 8. 5. 스티븐 킹 단편집 - Night shift 메이져 소설작가이며, 공포소설쪽에선 독보적인 존재인 스티븐 킹. 장편 뿐만 아니라 단편도 많이 썼기 때문에 그의 단편집도 여러권 존재한다. 이건 그 중 하나인 'Night Shift'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철야근무'를 비롯하여 20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 단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금연 주식회사'도 있고, 기계에 대한 공포심이 무럭무럭 솟아나오게 만드는 '맹글러'나 '트럭'도 나쁘지 않다. 사람에 따라선 간혹 가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단편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건 그냥 넘겨버릴 수 있다는게 단편집의 묘미. 스티븐 킹이 서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운전하고 가다가 잠시 속도를 줄이며 사고현장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 역시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듯 하다. 2010. 8. 5. 럭셔리 커피잔 아버지께서 선물로 받아오신 커피잔. 러시아에서 온 손님이 선물로 주고갔다는데, 첨엔 왠 플라스틱 잔을 주고갔나 했다. 근데 설명서 읽어보니 플라스틱이 아니라 호박. ㅎㄷㄷ 티스푼과 손잡이부분은 모두 은. 초 럭셔리 커피잔이다... 한번 써보고 싶은데 귀한거라고 못쓰는중 ㅠ_ㅠ 2010. 8. 5. 이끼 이끼가 영화화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느낀점이라면 '감독이 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겠다'는 거였다. 원작 만화 자체가 이미 영화 콘티 짜듯이 그려놨으니 연출하긴 쉽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긴 상황묘사를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해낼지 생각하면 참 골치 아프기도 할테니까. 그리고 강우석 감독은 자를 거 다 자르는 과감함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에서 큰 줄기를 이루는 갈등은 남겨놓되, 그 곁가지 부분에 해당하는 갈등(검사의 개인적 사정이나 천천히 읊는 독백 등)은 다 지워버렸다. 그 대신 관객의 몰입도를 붙잡아두기 위해 곳곳에 코믹스러운 요소를 배치했다. 어떤게 더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원작과 비교할때 많은 부분에서 손실이 있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하나하나 놓고 보면 그닥 큰 비중이 아.. 2010. 8. 4. 어벌(허벌) 타로 우리나라에서야 Herb를 '허브'라고 발음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브'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더 많은듯. 그래서 이 덱의 이름을 말할 때도 허벌 타로라고 해야할지 어벌 타로라고 해야할지 고민되곤 한다. (마치 내 닉을 나이트로라고 읽어줘야 할지 니트로라고 읽어줘야 할지 고민되는 것처럼) 각종 약용 식물의 특성과 타로 고유의 상징성을 연계시켜 만든 특징있는 덱이다. 허브에 왠 타로의 심볼? 할지도 모르겠으나, 알고보면 허브의 사용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고 그러다보니 그 주술적 상징성 역시 다른 어떤 종교나 신비학 못지 않게 오래된 것이 사실이다. 다만 78장의 카드에 그 수많은 식물들을 다 담아내기란 불가능하고, 각 분야의 허브들을 대표할만한 식물을 뽑기에도 부족한 숫자인지라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 2010. 8. 3. 제단 - 기본배치 사실 제단이란건 본격적으로 위치크래프트에 빠지기 전엔 만들어도 그닥 쓸 일이 없는 물건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타로를 접하고, 타로의 배경에 깔린 지식을 연구하며 카발라에 심취하고, 그러다보니 타로와 4대원소에서 상징하는 컵, 완드, 소드, 펜타클의 네가지 도구에 관심갖는 순서로 진행된다. 제단을 만드는 목적은 어떤 계열의 위치크래프트(혹은 매직)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명상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신이 목적으로 하는 의식이나 제작하는 타리스만에 신비학적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나는 제일 많이 사용하는 용도가 메디테이션, 정화. 그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포츈텔링과 타리스만 제작인듯. 특히 지금까지 만든 타리스만을 생각하면 이건 뭐 거의 부.. 2010. 8. 2. 이끼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만화 장르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양영순이 스크롤을 통해 마치 그라데이션 효과를 보는 듯한 기법으로 유명한 반면, 윤태호는 스크롤바를 내릴때마다 영화의 한컷 한컷이 넘어가는 것 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끼의 장점은 이러한 혁신적인 화면 구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제목처럼, 이끼가 들러붙어가는 습하고 어두운 구석처럼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만화적 과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역동적인 수묵화를 보는 듯한 전율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만화의 줄거리도 이러한 표현과 잘 어우러지며 한층 더 몰입감을 준다. 어두운 곳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인간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를 밝혀내려는 주인공. 처음 접할땐.. 2010. 8. 2. 내가 온라인에선 타로 점을 잘 보지 않는 이유 간혹 보면 온라인상에서 타로카드로 점쳐주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날 때가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꼬꼬마 시절을 제외하면 인터넷으로 누군가의 점을 봐준 적은 없다. 그 이유라면 일단은 돈. 내가 무슨 타로 점쳐서 한재산 모을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뼛속깊이 새겨둔 가르침 중 하나가 "복채는 부모자식간에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거. 점을 쳐준다는 건 결국 상대방의 운명이나 업에 한발 담근다는 거고 복채는 이걸 끊기 위한 수단이니까. 둘째는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사실 첫번째 이유만으로 본다면 이젠 온라인에서 점치는걸 꺼릴 필요는 없다. 초보때 무슨 대단한 능력이라도 지닌 것마냥 점쳐주며 으쓱으쓱 했을 때는 실력도 없는 놈이 까불대봤자 큰 영향력이란게 없었고,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나서는 몸 사리느.. 2010. 8. 2. 덱스터 드라마로 유명한 '덱스터'의 원작 소설.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어둠 속의 덱스터에 이어 이번에는 친절한 킬러 덱스터까지 번역, 출간되었다. 세상에는 워낙 부조리한 일들이 많고,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악질 범죄자들도 많은 법.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죄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고 도망친 연쇄 살인자들만 골라서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이 바로 덱스터다. 연쇄 살인범이 주인공이지만 흔한 스릴러와는 다르게 블랙 코메디도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어둠 속의 덱스터는 작가가 페이스를 잃었는지 초현실적인 존재를 끌어들이면서 망쳐놨고, 그래서 독자들이 엄청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최신판인 친절한 킬러 덱스터는 예전의 흐름을 되찾은듯. 트라우마로 인해 인간.. 2010. 7. 26.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