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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5

판타지 소설 리뷰: 쥐쟁이 챔피언 "자, 종합해 보자. 요컨대, 태양신의 성스러운 힘으로 지어진 헬름탑 아래는 사회의 온갖 똥 같은 쓰레기들이 한곳에 모인 변소같은 곳이라는 거네? 심지어 쥐쟁이(랫맨)한테도?" 미하일과 랫시가 동시에 대답했다.""응!"""존나 좋아. 완전 내 취향이야."- "쥐쟁이 챔피언" 중에서 게임 폐인이 얼떨결에 증강현실 게임의 베타테스터로 채용되며 몰입감 쩌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건 이제 저 도로를 가득 메운 이세계 환생트럭만큼이나 흔하다.소설 주인공의 종족이 마왕, 도적, 괴물 초장이, 악마 등 문화다양성을 엄청나게 중시하는 세태인지라 사람 크기의 이족 보행 쥐 수인인 쥐쟁이(랫맨)가 주인공이 되는 것도 그닥 충격적이지는 않다.하지만 신진대사가 워낙 활발해서 하루 정도만 굶어도 죽어버리는 설치류의 특성을 잘 .. 2020. 10. 12.
판타지 소설 리뷰: 마법을 그리는 대마도사 이계로 넘어가서 부와 권력을 움켜쥐고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던 주인공. 어느 날 갑자기 소원대로 이계로 넘어간 것까지는 좋은데 농노가 되어버렸다.밑바닥에서 구르며 조금씩 신분을 상승시키고, 그 와중에 발견한 "그림을 그리면 그대로 실현된다"는 능력을 기반으로 성공하는 이야기.초반에는 재미있었는데 마법과 그림 능력으로 먼치킨이 되면서 급속도로 흥미가 식어서 중도하차.뒤에 따라올 내용이 뻔하더라도 독자들을 끝까지 끌고 갈만한 독특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매력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총평: ★☆☆☆☆ 독특한 설정이나 힘을 쏟은 전개로 시작은 좋았는데 중반부터 힘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양판소의 모습을 보이는 게 아쉽다. 독자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먼치킨은 그냥 인형놀음 보는 기분이랄까. 2020. 10. 10.
판타지 소설 리뷰: 부패의 사제 게임 속에 떨어진 주인공. 하필이면 힙스터 기질이 발동하며 난이도 극악이라는 부패의 사제를 직업으로 선택한 마당.전직 부작용 때문인지 미각은 잃어버렸고, 끊임없이 "살해!"를 외치는 말라비틀어진 손 하나를 가슴에 품은 채 자신이 모시는 신인 "부패의 어머니"의 힘을 되돌리기 위해 열 세개의 성물을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거의 모든 사람이 증오하는 부패의 교단 일원으로, 다른 교단 사제인 양 사칭을 일삼으며 인간 사회에 몸을 숨긴 악마들과 거래하는 등 나름 마음에 드는 설정이 많다.그런데 이런 어둡고 절망 넘칠듯한 설정에 비해 막상 전개는 가볍고 전형적인 성장형 게임 판타지 느낌인지라 2권 분량정도 읽고 중도 하차해버렸다.총평: ★☆☆☆☆ 별 생각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느낌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2020. 10. 6.
판타지 소설 리뷰: 빌어먹을 환생 주인공 하멜은 마왕을 물리치는 용사...의 일행. 포지션은 언제나 용사인 베르무트보다 한 발 뒤쳐지는 2인자의 위치. 비교하자면 독수리 오형제의 버드미사일 성애자 콘돌 죠 (국내명 혁) 내지는 파워레인저 레드의 뒤를 따라다니는 블랙의 느낌이랄까.그러다보니 질투심이나 자격지심 등이 범벅이 되어있는데,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최후를 맞이한다.그리고 깨어나보니 300년 후. 그것도 용사였던 위대한 베르무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이미 용사 파티의 2인자를 해봤기에 급속도로 실력을 쌓아가며 세기의 천재로 추앙받는다.그 와중에 300년 전 동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며, 왜 다섯 마왕 중 두 명을 남겨놓고 용사 일행이 와해되었는지 의구심을 갖는다.과거의 일과 현재가 섞이며 나름 흥미로운 줄거리를 진행 중.글.. 2020. 10. 2.
판타지 소설 리뷰: 대충 망한 판타지의 기사 현실에서 갑자기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주인공. 지방 영주의 아들이지만 서자는 모친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그 신분이 결정되다보니 어머니가 없는 주인공은 거의 말단 하인 취급을 받는다.게다가 세계관은 한 술 더 떠 판타지풍 아포칼립스.괴물과 약탈자들이 난무하고, 사람들은 성채 도시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팍팍한 인심의 세상. 그 틈바구니에 낀 주인공이 기사로 각성하고 아둥바둥 살아가는 이야기......이면 좋았을텐데 고난은 별로 겪지도 않고 급속성장하면서 고위 귀족의 딸과 알콩달콩 연애 노선을 타는 등 갑자기 꽃길만 걷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에 50화 전후로 갑자기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국면 전환이 이루어지는데이렇게 큰 변화를 줄 때는 시선을 확 잡아끄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서인지 흥미가 급속도.. 2020. 9. 25.
무협 소설 리뷰: 흑야에 휘할런가 블로그에 추천글이 올라와서 읽기 시작한 소설. 반나절만에 5권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오래간만에 무협다운 무협을 읽은 기분이다.무협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다양한 대답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기본 정신은 "협의"가 깔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힘으로 협을 추구하기에 그 이름부터가 무협 아닌가.억울하고 불의하다고 느껴지는 일을, 내가 가진 온 힘을 다해 바로잡으려 하는 것.내가 입은 은혜를 목숨 바쳐 갚는 것.흑야에 휘할런가는 그런 전통적인 무협의 전개를 충실히 따른다.달리보면 그렇기에 앞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훤히 예상되는 소설이다.선한 사람이 은혜를 베풀고, 악당에게 죽고, 제자들이 힘을 키워 복수한다.이 한 문장이 소설의 전부다. 너무나도 뻔한 내용이라 스포일러라고 할 만한 것도 없을 정도.먹구름.. 2020. 9. 22.
판타지 소설 리뷰: 슬기로운 용병생활 현대인이 중세 판타지 세상으로 날아가서 용병 대장으로 이래저래 활약하는 내용. 초반에는 주인공이 머리도 잘 쓰고, 참신함 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재밌는 전개가 이어졌는데중간에 어새신 크리드가 섞이더니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을 모티브로 한 부분부터는 급속도로 흥미가 떨어진다.글의 방향이 바뀌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별로 없는데, 두 번이나 글이 달라지면서 그 때마다 독자 수 팍팍 줄어드는 소리가 들릴 정도.총평: ★☆☆☆☆ 처음엔 좀 재미있다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100화 전후로 관심이 식으며 중도하차 2020. 9. 18.
판타지 소설 리뷰: 아포칼립스의 고인물 헌터물과 아포칼립스물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다른 노선을 걷는 장르 소설이다.헌터물이라면 어딘가로 연결되는 게이트 오픈 - 괴물 쏟아짐 - 각성을 한 주인공이 괴물을 사냥함 - 괴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간 및 단체들과 투닥거리며 성장하는 게 기본 경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문명 사회가 살아있다는 것. 왠지는 모르겠지만 괴물을 사냥하면 마정석, 코어, 에센스 등등의 이름을 단 정체 불명의 자원이 나오고 그 자원은 왠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가치가 높으며, 더 강한 괴수를 사냥할수록 더 가치가 높은 마정석이 나온다.따라서 주인공은 단순히 능력치를 올리면서 본인의 힘을 강화시켜 헌터들 사이에서 갑이 될 뿐 아니라, 사냥을 통해 얻는 돈을 이용해 아직도 제대로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에서도 .. 2020. 9. 16.
SF 판타지 소설 리뷰: 철수를 구하시오 (갱신) 독특한 표지와 작품 설명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SF(?) 소설.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철수는 지구 멸망의 순간 어릴 적으로 회귀한다.정해진 지구의 멸망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철수.하지만 미래의 지식을 바탕으로 지구를 구하는 데 성공할 것 같다 싶으면 예상 외의 변수가 나타나며 언제나 실패하는 상황.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고생하며 실패를 거듭할수록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취향인지라 꽤 재미있게 보는 중.내용은 다르지만 주인공이 회귀와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하는 점에서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https://blackdiary.tistory.com/1143)나 시공의 마도사(https://blackdiary.tistory.com/916)가 떠오르기도 한다.게다가 철수의 말을 믿지.. 2020. 9. 11.
판타지 소설 리뷰: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자신이 만든 게임 속 야만전사 캐릭터가 되어버린 주인공. 이것만 놓고 본다면 게임 속으로 환생한 수많은 먼치킨 판타지 소설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하지만 이 소설의 특별한 점이라면 "게임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을 주무기로 삼아 승승장구하는 다른 소설의 캐릭터들과는 달리오로지 본신의 무력만으로 장애물들 다 깨부수며 앞으로 전진하는, 그야말로 야만전사다운 "노빠꾸 상남자 스타일"이 주는 매력에 있다.예를 들어 강력한 마법사가 적으로 등장하는 상황.여타 게임 소설이라면 "저 마법사는 배경 스토리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약점이 이러쿵 저러쿵"하며 미리 알고 있는 지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일반적.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려는 순간, 이마에 도끼 자루가 박힌다."보통 게임 세상에 .. 2020. 8. 23.
로맨스(?) 판타지 리뷰: 교랑의경 바보라는 이유로 가문에서 쫓겨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도관에 맡겨졌던 정교랑. 하지만 서서히 기억을 되찾아 가면서 여러 지식과 강인한 성품을 바탕으로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주고 사업에 성공하는 등 꿋꿋하게 나아가는 이야기.로맨스 판타지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기엔 주인공의 감정선이 아직 살아나지 않아서인지 로맨스라고 할 만한 게 하나도 없는게 함정.그보다는 옛날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물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 하다. 본격 스릴러라기보다는 머리를 많이 쓰고 계획을 짜는 셜록 홈즈 스릴러 버전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주인공이 여자인데다가 초반부에는 바보라서 갑갑한 느낌도 들고, 연애사업은 후보는 많은데 진도는 안 나가고 (아예 시작을 안 함), 감정 기복이 싸이코패스마냥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 2020. 8. 19.
현대판타지 소설 리뷰: 믿고 보는 봉감독님 재능이라곤 전혀 없던 영화 감독, 봉지오.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재미없다고 까는 시나리오를 나름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신.주인공을 단번에 과거로 돌려보내고, 덤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화 관련 상태창을 볼 수 있는 능력까지 받는다.학창 시절부터 미래의 지식과 상태창의 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뛰어난 영화를 찍고,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쓰는 성공적인 감독이 되기까지의 일을 그려낸 소설.초반에 악역 하나 나온 걸 빼면 사방에 친구, 조력자, 선의의 경쟁자들이 가득한지라 심장 쫄깃한 긴장감이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는 않는다.그냥 영화 한 편 찍을 때 감독이 느낄만한 (혹은 그렇게 느낀다고 여겨질만한) 감정이나 작업 프로세스를 담담하게 풀어내다보니 평화롭고 심심한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그.. 2020.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