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무협&판타지355 소시민, 재벌되다 예전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https://blackdiary.tistory.com/1256)를 리뷰하면서 언급한 적 있지만, 로또 1등이라는게 의외로 인생을 완전히 역전시킬만한 돈을 주지는 않는다.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0억에 거래되는 마당에 로또 1등이라는 건 대출이 있다면 그 대출금 갚고 집 평수를 조금 늘리고 자동차를 좀 더 좋은 걸로 갈아탈 수 있는, 말하자면 인생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진정한 인생 역전을 보여주기 위해 이 소설은 미국 로또로 건너간다.중소기업에서 굴러다니던 사원이 미국 출장 갔다가 당첨된 파워볼 복권. 세금 떼고 송금수수료 떼고 이것저것 다 제하고 실제 당첨금이 6천억원. 이 돈으로 인생 역전하는게 주된 내용....이지만.돈이 넘쳐난다고 할 수 있는게 .. 2020. 4. 2. 삼국지 원술전 삼국지 나무위키 수정하는 게 일생의 낙이던 회사원. 깨어나보니 하루 아침에 삼국지의 원술로 변해 있었다. 오만하고 허영심 많기로 유명한 삼국지 조연급 인물, 원술.사세삼공으로 유명한 원가의 적자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옥새 들고 설치며 황제를 참칭하다 결국 몰락하고마지막에는 꿀물 찾다가 죽은 쩌리 캐릭터.그 캐릭터를 갖고 천하를 평정하는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대다수의 삼국지 소설이 다 그렇듯 인재를 미리 빼 오고, 역사적 지식을 미래 예지 능력으로 치환하며 승리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원술이 가진 본래의 성격, 즉 폭급하고 허영심 많은 점을 그대로 살렸으면 좋았으련만 현대인이 빙의되면서 하루아침에 현명한 주군이 되는 바람에 그냥 평범한 삼국지 소설이 되어버렸다.다른 사람이 조연 캐릭터로 천하를 통일하는.. 2020. 4. 1. 중생지마교교주 어쩌다 보게 된 중생지마교교주. 중국 소설을 번역한 글이라 제목이 이런데, 의역하자면 "마교교주로 환생하다"정도 쯤 되지 않을까.부잣집 금수저 도련님이 VR게임을 하려다가 게임 "대강호"의 등장인물인 초휴로 환생하게 된다.문제는 이 초휴라는 캐릭터가 나중에 악의 보스인 마교 교주로 등극하게 된다는 것."이번 생에서는 먼저 싸움을 걸고 빼앗는 게 낫겠다. 선빵쳐서 적을 해치우는 게 놈들에게 개죽임 당하는 것보다 백 배는 낫지!"이런 일념으로 초씨 가문 내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해치워가며 성장하는 게 주요 줄거리....인데 무료 분량인 1권만 보고 포기.게임으로 치면 현질 뽑기에 해당하는 비전함에 대한 설명부터 고수 등급에 대한 설명, 아홉 단계로 나뉘어지는 무공에 대.. 2020. 3. 25. 新 대한제국실록 무려 2004년 경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올해 겨우 완결이 난 대체역사 소설. 워낙 연재 기간이 길다보니 제목도 신국사에서 대한제국실록 외전으로 바뀌었다가 신 대한제국실록으로 다시 바꿔 달았을 정도.그 오랜 시간을 갈아넣어서 만든 작품이지만 그 중 태반은 작가의 군 입대를 비롯한 연재 중단 혹은 타 작품과의 동시 연재로 인해 발생한 터라 세월과 퀄리티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1부 '신국사' 부분은 현실에서 사촌형제지간인 두 주인공, 수환과 경진이 과거로 날아가 한 명은 강화도령에 빙의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흔치 않은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다, 무려 15년 전에 연재했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 참신한 대체역사물이었을 듯. 안동김씨의 세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권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 1부의 내용.그리고 .. 2020. 3. 11. 마운드 위의 절대자 평소에 스포츠 중계를 즐겨 보지는 않는 탓에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현대 판타지물은 별로 많이 접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연관 검색으로 뜨면서 보기 시작한 소설, 마운드 위의 절대자.주인공 이진용은 부상으로 인해 야구 선수의 꿈을 접고 공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그러나 내기 야구에 맛들린 사장이 "6년이나 쉬었다고? 그럼 다 나았겠네."라며 억지로 야구판으로 끌고 나온다.어쩔 수 없이 공을 던지게 된 주인공은 아버지에게 창고에 박아두었던 야구 물품들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고,그 속에 섞여있던 최강의 메이저리거 김진호 선수의 사인볼을 집어 든다.그리고 그 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김진호 선수의 유령. 게다가 가상 룰렛을 돌려 자신의 야구 재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시스템, 베이스볼 매니저도 사용.. 2020. 3. 4. 말단 병사에서 군주까지 정형화된 문화 컨텐츠는 조금만 봐도 그 끝이 뻔히 보인다.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이 미래에 대한 지식이나 여전히 남아있는 스킬 등을 이용해 장애물을 해치워가며 억울한 원한을 풀고 성공한다.이런 내용은 앞 부분 약간만 읽어봐도 훤히 읽히는 것이 대다수 판타지 회귀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런 정형화된 소설을 여전히 탐독한다.그 이유라면 첫째로 그 뻔한 내용이 나름 정석이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항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고,둘째로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뻔할지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세세한 과정은 소설마다 달라서 읽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말단병사에서 군주까지" 역시 비슷하다.이리저리 굴러먹던 용병인 탓에 갖가지 잡다한 기술만 습득하며 살아남은 주인공.그러다 결국 아티팩트와 얽힌 사건에.. 2020. 2. 12. 나, 스탈린이 되었다?! 대체역사 소설에도 수 많은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감하기 쉬운 장소, 그리고 역사적 격변기여서 실제 역사를 비틀었을 때의 효과가 큰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체역사 소설이라고 하면 대부분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그 시기도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기 쉬운 임진왜란이나 구한말인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간다고 하면 많은 독자들이 원작과 게임, 영화 등을 통해 이미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삼국지 정도 아닐까.그렇기 때문에 대체역사 소설 중에서 2차대전 스탈린에 빙의하는 주인공은 나름 신선한 느낌을 준다.독일이 전격적으로 러시아를 침공할 무렵 스탈린으로 빙의된 주인공, 이른바 빙탈린.자신의 역사적 지식을 배경으로 원래의 스탈린이 저질렀던 삽질을 최소화하고 반격을 시도하.. 2019. 12. 26.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얼마 전에 완결된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 현대의 사학도가 고종에게 빙의해서 나라의 운명을 뒤바꾸어 놓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대체역사물의 틀을 따라간다.흥선대원군 이하응과의 권력 투쟁부터 시작해서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미래의 지식을 바탕으로 부국강병, 거대 제국을 만들어 나가는 게 주요 줄거리.다만 그 과정이 여타 대체역사물처럼 차근차근 신기술을 풀어내며 치트키 써서 이뤄내는 게 아니라 주인공 본인부터가 왕의 신분으로 마약에 고량주 빨고 돌격대의 선봉에 서는 등 꽤나 제멋대로 좌충우돌 한다는 게 나름 매력적이다.중반부까지는 꽤나 재밌게 볼 수 있지만 후반부, 2/3 지점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대세가 결정되는 만큼 그닥 긴장감 없이 각종 이념들이 서로 싸우는 사회 발전 시뮬레이션을 보는 듯한.. 2019. 12. 22. 연금술사 영주 게임 캐릭터를 키우다가 정신 차려보니 어느 새 판타지 세상 속. 하필이면 연금술사 물약 제조 캐릭터를 키우려던 탓에 쓸만한 전투 스킬도 없는지라 괴물들이 출몰하는 숲 속에서 힘겹게 생존해 나간다.그러다가 레벨을 올려 고렘도 만들고, 각종 물약도 만들어 가며 숲을 벗어나고,용병으로 일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귀족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영주가 되고 세상을 지키는 그런 이야기.어찌 보면 정말로 흔하디 흔한 줄거리지만 각 챕터가 깔끔하게 이어지며 숲 속 탈출 - 용병 - 물약상인 - 영주 - 대전쟁에 이르기까기 어색한 부분 없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이어지는 전개가 장점이다.게임 속으로 전송되었는데도 게임 스킬이나 칭호 부분만 굉장히 제한적으로 게임 요소를 들여왔을 뿐, 정작 세계관 자체는 게임과는 큰.. 2019. 9. 4. 삼국지 정훈전 삼국지를 읽다 보면 느끼는 아쉬움 중의 하나는 1세대 창업주들 (유비, 조조, 손권)이 퇴장하면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그 후로도 수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건만, 시청률 떨어지는 드라마 조기종영 시킨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이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대체역사 소설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인이 빙의하건,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군주나 잡장이 회귀하건 간에 막판 보스 3대장만 잡으면 거의 소설 끝나는 분위기인 것이 기정사실. 그래서 삼국지 정훈전은 나름 신선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정훈은 삼국지 게임 매니아. 새로 나온 삼국지 가상현실 게임에 접속했는데 이게 그만 현실이 되어버렸다. 로그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천하를 통일해야 하는 상황. 그나마 무력에 능력치를.. 2019. 7. 24. 망겜의 성기사 언제나 그렇듯, 어느 날 갑자기 온 세상이 게임 속 세계관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것도 밸런스도 거지같고 과금 유도만 하는 사행성 빵빵한 망겜으로.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현실에 나타난 몬스터들은 군인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노획해서 역습을 하는가 하면 지하에 득실거리는 몬스터로 인해 화석 연료의 채취마저 끊긴 상황. 주인공인 황건욱은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짬짬히 현질을 한 덕에 나름 강한 성기사 캐릭터를 보유중이었고, 그 덕에 하루 아침에 나름 신흥 권력자 취급을 받는 플레이어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방관이 갖는 이미지가 언제나 그렇듯, 일반인에게 갑질도 하지 않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 할 뿐. 그러다가 자기 한 몸 희생시켜 도시를 지키는 와중에 사망하고, 죽음의.. 2019. 7. 18. 강남퇴마사 장인이 돈이 많아요 (https://blackdiary.tistory.com/1231?category=437237)를 썼던 서인하 작가의 퇴마소설.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상대의 과거를 읽어가며 엉터리 무당짓으로 돈을 벌던 주인공. 그러다가 진짜배기 무당들을 만나게 되면서 퇴마의 길로 접어들고 귀신들을 물리치는 그런 내용이 전개된다. 작가의 전작들, 그러니까 어째저째 성공한 아재가 자기 성공담 썰 풀어주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노선이라 나름 우려도 많았는데, 초반부는 진짜 미친 포텐 터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말초적으로 재미있는 게 아니라 굿과 퇴마, 한풀이에 대한 내용을 나름 심도있게 파고들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달까. 어찌 보면 신파라고 할 수 있는데, 억지 신파는 아니라서.. 2019. 7. 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