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89

워낭소리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며 관객수를 늘려나가는 영화. 아니 다큐멘터리. 억척스럽게 일만 해온 노인 내외와 소 한마리. 다른 영화에서 흔히 보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없다. 그저 한결같은 일상을 담아냈을 뿐. 내용만 보자면 1시간 20분가량 할아버지와 소가 일하고, 할머니가 타박놓는 일상만 계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운기가 앞에서 꾸물거려도 곧바로 빵빵거리는 요즘 세상에 40살먹은 소가 여든 가까운 할아버지를 태우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을 담담히 보고 있노라면 뭔가 이런게 우리 부모님,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삶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 2009. 2. 8.
하드보일드 by W&Whale SK브로드밴드 광고 음악으로 유명한 웨일. 노래가 워낙 좋길래 언제 한번 원곡 들어봐야지~ 하고 생각만하고 잊어버렸었는데 이번달 휴대폰 음악 바꾸려고 멜론 들어갔다가 하도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웨일의 노래를 들어봤다. 원곡은 R.P.G (Rocket Punch Generation) 후덜덜... 노래 들으면서 소름 돋기는 폴포츠의 유투브 동영상 이후 정말 오래간만인듯. 내친김에 앨범의 다른 노래도 들어봤는데 흐어어어~ 다 맘에 쏙 든다. 앨범을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걸 다 MP3변환한 다음 다시 DCF로 바꿔서 휴대폰에 챙겨넣을걸 생각하니 귀차니즘 발동. 특히 가사가 안뜨는게 치명적. 그냥 멜론에서 앨범 통채로 DCF 받아서 휴대폰에 깔았다. 2009. 2. 1.
에어로가든... 근황 무럭무럭~ 딜 실패한 자리에는 상추씨를 뿌려놨더니 잘 자라는 중. 다음에는 민트2, 바질2, 파슬리1, 상추2 해서 자주 먹는것들만 키워보는것도 좋을듯. 원래는 더 자랄수 있었는데 나중에 심은 상추랑 보조를 맞추다보니 전반적으로 키가 작다..ㅠ_ㅠ 2009. 1. 25.
마다가스카2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 킹 줄리안의 포스가 1편에서만큼 두드러지지 않는게 흠이지만 펭귄들의 비중이 그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고나 할까. 하지만 타이틀곡으로 내세울만한 음악이 없는 건 역시 약점일듯. 1편에서는 한참동안 '아일라익투 무빗무빗~'하는 소리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2009. 1. 14.
2008년 도서 결산 읽은책, 구입한책 합쳐서 104권. 대여점에서 빌려본 만화책이나 잡타지는 제외한 수치. 작년에 비해서 좀 줄긴 했지만 영화 본 횟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데 위안을 삼는 중. 1//까칠한 가정부//20080103//도서관 2//환상 박물관//20080108//도서관 3//커피견문록//20080108//도서관 4//마지막 잎새 [외]//20080115//도서관 5//마돈나//20080123//구입 6//모로코의 낙타와 성자//20080123//구입 7//나는 전설이다//20080123//구입 8//바람의 열두 방향//20080123//구입 9//시네마 1//20080123//구입 10//손수레 전쟁//20080125//도서관 11//나홀로 동경여행//20080125//도서관 12//(베스트) 도쿄//20080.. 2008. 12. 30.
예스맨 그닥 나쁘지 않은 짐캐리표 코메디. 누구라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짐 캐리도 늙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의 그 광기에 가까운 웃음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전반적인 영화 줄거리와는 잘 맞는다. 매사에 부정적이던 남자가 한 세미나에서 무조건 예스만 외치라는 말을 듣고 삶이 바뀌는, 어찌보면 그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수준의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여기에 짐 캐리의 코믹 연기가 합세하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한편 찍어낸 듯. 2008. 12. 27.
나, 제왕의 생애 '쌀'에서는 쑤퉁이라는 작가에게 약간 실망했지만, 이 책은 작가의 집필 특징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할만하다. 쑤퉁 특유의 끈적거리는 늪에 하염없이 빠져드는듯한 분위기는 세기말적 내용과 기막힌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다. 내용은 분명 '마지막 황제 푸이'와 비슷하지만, 역사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가상의 세계를 만든것도 즉효. 결말이 상당히 허무주의적이지만, 그것도 나름 마음에 든다. 위화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고나 할까. 2008. 12. 19.
벼랑위의 포뇨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 나름 뭔가 주제의식을 갖고 진행되었다면, 벼랑위의 포뇨는 그런 무거운 부분 전혀 없이 볼 수 있다. 유치원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는 이야기와 인어공주를 적절하게 섞어놓았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디즈니판 억지 해피엔딩보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러운 해피엔딩이 더 마음에 든다. 2008. 12. 19.
과속 스캔들 뭐, 웃다가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지루하지 않게 시간때우기용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관건은 '중학생 남자애가 옆집 누나를 임신시킬수 있느냐'는 건데 (여고생 임신이야 이제는 워낙 흔한 이야기가 되어놔서리..-_-;) 뭐, 할머니뻘 되는 여인과 결혼한 남학생 이야기도 나오는 거 보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듯. 제니주노에서는 학생들의 혼전임신이라는 소재를 메인으로 다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 몰매도 맞았지만, 과속스캔들은 오히려 그 결과만을 놓고 보기 때문에 의외로 별 거부감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의외. 2008. 12. 14.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완료~ 크리스마스 시즌 인테리어 완료~ ㅎㅎ 캐비넷에 주렁주렁 매달아놓은건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이것저것 사서 늘어놓은거고 리스와 가렌드, 포인세티아 화분 놓고 원단 맞춰서 끊으니 완성. 더치커피기구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셋팅 ㅎㅎ 겨울 내 방 인테리어는 이걸로 가야겠다.. 2008. 12. 14.
쏘우 5 쏘우의 후속편이 나올때마다 관건은 '1,2편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하지만 5편도 역시 역부족. (물론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3편보다야 낫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사람들 간의 협동'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두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키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진다. 차라리 형사들 이야기를 확 줄여서 곁다리로 살짝 넣어놓고 메인 스토리로 시험받는 사람들을 부각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람들이 왜 서로 갈등하고 다투는지에 대한 개연성도 부족하고... 7편까지 나온다던데, 과연 사골국물 우려내기가 될 것인지 마지막 거대한 반전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듯. 2008. 12. 7.
천일일화 천일야화와 쌍벽을 이루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작가가 개작했다는 말에 찬밥신세를 면치 못한 소설. (나도 처음엔 천일야화 짝퉁소설인줄 알았다) 천일야화가 왕의 여성불신을 치유하기 위한 모험활극이라면 천일일화는 공주의 남성불신을 치유하기 위한 로맨스에 가깝다. 다른건 둘째치고 오페라 '투란도트'의 원작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에서라도 한번쯤 볼만한 책. 다만 무한 옵니버스 구조의 이야기 전개 (이야기 속에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계속되는 형식)에 익숙하지 않다면 1~2권쯤 보다가 때려치울 정도로 피곤할 수도 있을듯. 200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