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89 YB콘서트~ 얼마 전에 다녀온 윤도현 밴드 콘서트. 폰카로 찍은거라 사진 화질이 좀 엉망이지만서도~ 윤도현 밴드 콘서트는 언제 가도 재밌다. 소리지르며 뛰다보면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릴 정도. 88! 88! 88! 88! 2008. 11. 30. 표류 - 바다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파이 이야기'의 현실 버전. 76일간 바다에서 표류했던 스티브 캘러핸의 기록이다. 읽다보면 느껴지는 막막함, 고독함, 그리고 정신 착란. 아마 파이 이야기도 이걸 참조해서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생각되는 비슷한 부분이 몇군데에서 보인다. (물론 파이 이야기보다는 훨씬 더 냉담하고, 암울하다. 한 예로, 태양열 증류기가 닳아서 못쓰게 된다는 사실도 여기서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 고난을 이겨낸 사람이 어떤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이켜볼 수 있는 책. 물론 재난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 -_-; 2008. 11. 27. 눈먼자들의 도시 '장님 나라에선 외눈박이가 왕'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외눈박이 나라에선 두눈박이가 병신'이라는 속담도 있다. 이 두가지 속담의 갭. 그 간격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고나 할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수용소에서의 인간 타락 내지는 폭력성의 우위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파리대왕을 떠올리게 하는 '문명에서 폭력으로의 회귀'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에 치중하는 바람에 후반부의 '고난을 극복하고 어울리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뜬금없게 보일 정도니까. 전반적으로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하지만 '제대로 느껴보려면 역시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8. 11. 24. 간만에 로스팅~ 실컷 자고 일어나서 오래간만에 로스팅. 오늘의 원두는 수마트라 만델링이다. 저장하기 전에 미리 핸드픽을 해놔서인지 그렇게 골라낼 건 없어보이는듯. 수망으로 로스팅할때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면 역시 실버스킨이 불에 타서 춤을 추며 올라가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거 아닐까. 사진 찍어보려고 노출을 15초 주는 바람에 수망을 흔드는 모습은 흐릿한 잔영밖에 안남았지만 실버스킨 날아오르는 모습을 잡았으니 만족. 평소보다 약간 강하게 볶은 원두. 중배전 원두가 한통 있는지라 이런거랑 반씩 섞어서 에쏘 뽑으면 의외로 맛있다. 볶은 커피가 식으면서 온 집안에는 빵굽는듯한 고소한 냄새가 솔솔~ 이런게 주말의 행복. 2008. 11. 16. 공각기동대.. 질렀드아아~ 예전부터 사고싶었는데... 무려 70% 할인이벤트를 해주는 바람에 질러버렸드아아~ 공각기동대 TV판 1기와 2기. 케헹헹~ 덤으로 라이언일병 구하기도. 복지카드 남은 포인트도 이제 거의 다 써가는듯. 룰루랄라~ 2008. 11. 7. 십자군 이야기 원래는 6권 예정으로 만들었다던데, 2권에서 안나오고 있는 책. 불행히도 그닥 기대는 안된다. 우선 만화가 재미없는건 둘째치고, 작가의 시각이 지나치게 편협한게 훤히 보이기 때문. 거의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빠 수준인 정도로 십자군(과 미국) 까돌이라고나 할까. 물론 십자군이 욕먹을 짓을 주구장창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당시의 상황과 이념을 고려해서 '왜 그놈들은 그런 짓을 했는가'에 대한 심도깊은 고찰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냥 '나쁜놈들이니까.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놈들이 더 먹어보려고 저지른 일이니까'라는, 무책임한 전개로 일관한다. 직진코스에서 우회전하는게 잘못이라고 외치면서 좌회전하는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랄까. 결국 이런 책을 제대로 소화시키려면 이 책이 갖고있는 좌편향적 성격만.. 2008. 11. 7. 뱅크잡 영국에서 일어났던 실제 은행강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단순한 은행털이와 그 뒤에 숨겨져있던 음모로 인한 추격전이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하지만 그 두개의 이야기가 서로 융화되지 않아서인지 영화 두편을 본듯한 느낌. 차라리 은행털이쪽에 좀 더 비중을 맞춰서 오션스 씨리즈처럼 본격 뱅크잡으로 가던가 아니면 액션쪽에 비중을 맞춰서 화끈한 추격전으로 갔으면 좋았을 뻔 했다. 전반적으로 그냥저냥 볼만은 하지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을듯. 2008. 11. 2. 나이트 워치 직역하면 '야간경비대'. 드물게도 러시아 작가가 쓴 소설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나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월야환담 씨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분명히 현실이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니까. 한마디로 평범한 지하철, 평범한 골목, 평범한 아파트 안에 평범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 사이에 끼어있는 마법사와 뱀파이어, 라이칸스로프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뒷부분이 좀 심하게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었던 월야환담에 비하면 나이트 워치는 끝까지 차분하게 서술해나가면서 처음의 그 어조를 잃지 않는다. 꽤 괜찮은 소설. 2008. 10. 29. 오사카 상인들 오사카 상인들 - 하늘이 두 쪽 나도 노렌은 지킨다. 오랜기간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져진 경제중심지 오사카. 바로 그 오사카의 상인들에 대한 이야기. 유명한 몇몇 상점들, 유서깊은 과자 상점이나 초밥집에 이르기까지 수백년간(!) 전통을 지키며 이어져 내려온 가게들의 일화가 재미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또 다시 일본 여행을 가고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오사카는 도쿄보다 싸던데~~ ....라고는 하지만 오늘의 메인 뉴스는 엔화 환율 사상 최고. OTL 혹시 나중에라도 오사카 갈 일 있으면 지참하고 갈만한 책인듯. 2008. 10. 24. 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는 진짜로 뭔가 진실의 끄트머리라도 잡아본 사람 아닌가~싶은 글을 써낸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전혀 없이 주변인물들의 시각으로만 구성되는 독특한 전개는 둘째치고, 강신술이나 깨달음에 대한 묘사를 하는걸 보면 엄청 공부를 많이 했거나 진리의 껍데기라도 핥아봤거나 둘 중 하나다. 단순한 과대망상이나 자만심만으로는 이런 묘사가 나올 수 없을 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연금술사'가 일반인들에게 좀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현실에서 시작하여 현실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머나먼 서양의,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였기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맞게 알아들을 수 있었던 연금술사와는 달리, '포르토벨로의 마녀'는 세계화된 오늘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독자의 현실에 들러붙는다. 따라서 이쪽(.. 2008. 10. 21. 행운의 여신 고 시드니 셀던 옹의 작품중 하나.... ...라고 보기엔 믿을수 없을 정도로 엉망인 소설. 시드니 셀던의 소설 특성이 매우 통속적이고 뻔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다는 측면에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다. 게임의 여왕이라던가, 내일이 오면 등등은 그 통속적인 재미를 보장하기에 성공했으니까. 하지만 행운의 여신.. 이 책은 답이 안나온다.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이 허술한건 둘째치고, 글의 완성도도 바닥. 어쩌다 이런 글을 쓴건지...? 2008. 10. 19. 이글 아이 '다이하드4'가 컴퓨터 기반 사회의 맹점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기반시설을 통해 개인 정보가 어느정도까지 유출될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막장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를 봤던 사람에게라면 이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보일듯. 한마디로 이미 상당히 많이 우려먹은 내용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다이하드처럼 화끈한 액션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켰는가 하면 그것도 좀 아닌듯 싶다. 액션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부족한 느낌. 그러다보니 주구장창 나오는건 각양각색의 다양한 폐쇄회로 화면 뿐. ㅠ_ㅠ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이 나오는게 좀 놀라웠다는 거 빼면 그닥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도 없었고... 볼만은 한데 굳이 영화관까지 가서 볼 필요는 없.. 2008. 10. 15.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