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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5

던전 디펜스 제목이 안티라는 평을 받는 비운의 명작. 용사로 플레이하며 마왕들을 학살하고 최고 난이도까지도 클리어 해버린 주인공. 그러다가 GM으로 보이는 사람과 온라인에서 말싸움을 하게 되고, GM은 환생트럭(-_-;)을 보내 주인공을 게임 속 세상으로 날려보낸다. 지금까지 학살해왔던 마왕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그것도 최악 난이도에서 최약체 마왕으로 환생해버렸다.던전에 침입한 마을 사람들도 이기지 못해 온갖 감언이설로 속여 넘겨야 하고, 고위급 마왕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이래저래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간다....는게 출판본 버전의 줄거리. 여기까지 놓고 보면 워낙 흔한 줄거리이긴 한데 주인공 단탈리안이 잔머리로 세력 확장하는게 은근 재미있는지라 계속 읽게 된다. 완결 부분이 좀 미흡한 것 같지만 그정도.. 2016. 1. 13.
비따비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서 기존의 만화, 소설 시장은 큰 지각 변동을 겪었다. 작가가 만화나 글을 써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면, 전문가들이 이를 읽고 판단해서 출판을 결정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다.그보다는 인터넷에 연재를 하면서 인기가 많아지면 유료 연재로 변환하고, 그 인기가 지속되면 종이책으로 출판되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 되었다.이는 창작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나름 인기가 검증된 작품들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서 상업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이점을 가져다준다.하지만 문제 또한 적지 않은데, 그 중 하나가 작품의 흐름이 지나치게 짧고 흥미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굳이 비교하자면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라고나 할까. 1.. 2015. 7. 18.
둠스데이 출판소설과 웹소설의 차이점이라면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호흡 아닌가 싶다. 최소 한권 단위로 출간되는 출판 소설과, 10~20페이지로 이루어진 한 편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 웹소설은 아무래도 읽는 데 있어서 마음가짐 부터 달라진다고나 할까.이를테면 15분에서 30분 단위로 끊어지는 TV쇼와 2~3시간짜리 영화가 갖는 차이와도 비슷하다.물론 웹소설도 출판되는 경우가 많고, 기존 출판 작가도 엄청나게 커진 웹소설 시장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체가 갖는 근본적인 특성이 크게 섞이지는 않는다.둠스데이 역시 전형적인 웹소설 포맷이라고 볼 수 있다.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는 각각의 이야기는 뒷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게 마치 아줌마들이 챙겨보는 아침드라.. 2015. 4. 7.
포졸 진가수 장사성 북문지기 비리포졸 진가수. 그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이란 양심의 가책 없이 마음껏 털어먹을 수 있는 악당들이고, 나쁜 사람이란 조건없는 애정이나 정의감 또는 믿음을 보여주면서도 막상 돈 될 일은 별로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다.성문을 통과하는 장사치들에게서 뇌물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면서도 지킬 것은 지키는지라 막상 그렇게 미움받지는 않는 포졸.하지만 그런 그의 '깔끔한' 일처리가 당금 최고의 권력을 자랑하는 추밀원 부사의 눈에 띄고, 대립하는 여러 세력을 조종해서 자기 실속을 챙기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진가수의 능력을 높게 산 추밀원 부사는 그를 무림 고수들을 가둬놓은 뇌옥의 관리인으로 임명한다.그러면서 "개인의 힘만 믿고 각종 불의를 저지르는 무림인이라는 이름의.. 2014. 11. 4.
눈의 나라 얼음의 꽃 일년 중 절반 이상이 가혹한 겨울인 르예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탄광지역에 거대한 보일러를 설치하고, 전국에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왕실의 은혜'를 설치한다.그리고 왕실의 은혜를 통해 세금을 걷으며 사적으로 난방하는 것을 금지.얼핏 듣기엔 사회자본의 평등한 분배처럼 들리지만... 난방 파이프가 왕궁 및 귀족 거주지역을 다 돌고 난 후에야 서민 거주지로 들어오는 관계로 일반 백성들의 집에는 찬물이 지나갈 뿐이고, 그로 인해 겨울에는 얼어죽는 사람이 속출한다.이런 배경에서 얼음의 정령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오실룬과 눈의 정령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오셀루나가 주인공으로 등장. 오실룬은 평민의 자식이고 오셀루나는 귀족가의 딸이지만 둘은 다정한 친구로 지낸다.하지만 오실룬의 아버지가 르예프에서는 중범죄에 속.. 2014. 8. 11.
컴플리트 메이지 여자에게 속아 막대한 빚을 지고 사채업자들에게 이용당하던 주인공.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이 있었기에 겨우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었건만, '이제 자유다'를 외치던 순간 벼락을 맞고 판타지 세계에서 환생하게 된다. 백작가의 서자로 태어난데다 친모는 출산 중 사망. 백작부인과 그 아들은 걸리적거리는 주인공, 리즈를 제거할 꼬투리를 잡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하지만 환생하면서 함께 넘어온 타블렛 PC를 소환해서 그 속에 다운로드 받아두었던 세계 명작들을 출판하며 돈과 명성을 얻고, 마법 수식을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법 시전 시간을 극도로 단축시키며 천재 마법사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뭐, 그 뒤로는 잘난 주인공의 인생 성공기. 워낙 전반적인 판타지/무협 소설계 수준이 낮아진지라 이정도면 크게 .. 2014. 4. 3.
황금신수 나한 작사의 황금신수. 마교 교주였던 주인공은 이래저래 뒷통수맞고 죽음 직후 과거로 회귀해서 새 삶을 사는데, 이거 웃긴게 주인공을 배신했던 악당들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과거로 돌아오는 와중에 덤으로 회귀하게 된 것. 다른 회귀물처럼 미래를 다 알고 있으니 그걸 따라가며 대박을 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깽판을 쳐서 미래를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큰 맥락은 그대로 둬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원래 역사대로 일어나게 만들고, 이걸 이용해 돈이나 영약을 챙겨야 하는게 딜레마. 뭐랄까, 독특한 설정은 좋았는데 전반적인 내용이 이를 받쳐주질 못한다. 전작인 황금백수는 그래도 전반부에서 중반부까지는 꽤 괜찮았는데 이건 전체적으로 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고나 할까. 게.. 2014. 1. 11.
사마쌍협 어릴적 감숙설가에 버려진 주인공 자운엽. 눈치가 빠르고 위선적인 정파라면 질색을 하는 악동이다. 감숙설가의 하인 노릇을 하며 자라던 중, 가주의 부인인 추산미가 죽은 전처 소생인 장남 설수범을 암암리에 궁지에 몰아넣는 것을 파악한다. 남의 싸움구경을 좋아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설수범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힘을 키우기 위해 떠나는 설수범에게서 본의 아니게 그의 여동생인 설수연의 안전까지 떠맡게 된다. 추산미의 마수가 설수연에게까지 뻗치자 그간의 기록을 설수연에게 넘기고 자신도 몸을 피하는 자운엽. 그 후 사마외도라면 질색을 하는 설수범은 어쩌다보니 마도 최고수에게서 사사받게 되고, 정파라면 닭살부터 돋는 자운엽은 어쩌다보니 광명정대한 기운이 넘치는 태음토납경을 수련하며 고수의 길을 걷는다... 2013. 11. 30.
룬의 아이들 - 윈터러 마법의 힘을 가진 은백색 검 윈터러와 마법 갑옷 스노우가드. 이 둘은 합쳐서 윈터바텀 킷이라고 불리며 기사라면 누구나 갖고싶어하는 천고의 보물. 보리스와 예프넨 형제는 이 보물을 노리고 성을 습격한 삼촌, 블라도를 피해 유령이 산다는 호수로 도망친다. 망령에게 잠식당한 예프넨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동생 보리스는 윈터러를 지키며 여행을 시작한다. 어린 아이가 보물을 지니고 있으니 그 여정이 험난한 것은 당연지사. 이놈한테 속고, 저놈한테 위협받는 위기의 연속. 그러다가 우연히 마음씨 좋은 귀족을 만나 양자로 들어가고 특이한 검술 선생에게서 수련을 받으며 성장하는데.. 음모와 배신, 위험과 의외의 만남이 가져다 준 기회가 연속되면서 주인공은 점점 성장해나간다. 초창기 판타지 소설 중에서 항상 수위에 꼽히는.. 2013. 11. 29.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예전에 삼국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능력치 낮은 캐릭터를 골라 (예를 들면 엄백호라던가) 천하통일을 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곤 했다. 이 소설의 출발점도 이와 비슷하다. 삼국지를 좋아하던 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니 삼국지 세계로 워프. 그런데 원술의 휘하 장수 중 하나의 아들로 워프해버렸다. 삼국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재를 모으고 미래를 대비하며 어여쁜 부인들을 얻고, 뭐 기타등등 성공하는 스토리.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알고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반쯤 먼치킨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타 마공서처럼 문무겸전 천하무쌍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점은 마음에 든다. 이미 알고있던 사건이 아니면 책략을 꾸미는데 있어서 다른 모사들보다도 능력이 떨어진.. 2013. 11. 23.
열왕대전기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병을 고쳐보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쓰다가 어찌어찌 이계로 떨어진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바탕으로 지식을 뽑아내며 살아남고, 위기에 처한 마을을 구하고, 그러다가 영주가 되고, 소드 마스터가 되고, 왕이 되고 블라블라. 초반부만 놓고 보면 그래도 별 세개 정도는 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22권이나 되는 분량을 뽑아내느라고 그랬는지 뒤로 갈수록 호흡이 길어지면서 지루해진다. 스케일의 비교를 거부한다고 한게 이런 뜻이었나...-_-;; 비슷한 패턴 반복에 뜬금없는 줄거리가 끼어들고, 중간중간 떡밥 회수도 안되고, 결말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그냥 읽던 관성에 힘입어 끝까지 읽었는데 워낙 분량이 많다보니 가볍게 읽으라고 추천하기도 힘든 작품. 차라리 이야기를 압축해서6.. 2013. 8. 6.
무당마검 한백림의 '한백무림서' 연작의 그 첫번째 작품. 황실이 무당파를 원조해주며 그 대가로 제자들의 군부 차출을 명한다. 이로 인해 무당 제자 명경이 다른 사제들과 대 몽고 전쟁터로 종군하며 겪는 이야기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복귀해서 겪는 또 다른 이야기. 개인적으로 무당마검은 전쟁터의 치열한 상황이나 전통적인 무공 대결보다도 전쟁을 겪고 돌아온 사람들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 못하는 부분이 백미 아닌가 싶다. 그야말로 생생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사례라고나 할까. 뭐, 이 정도로 심각한 경우를 겪은 사람이야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군대 2년 다녀와보니 주위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적응 안되더라 하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을지도. 대 몽고 전투도 그렇고, 장백산에서의 마수들과의.. 2013.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