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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1. 턴제의 마법사 (https://blackdiary.tistory.com/1592)2.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3. 공물 바치고 대마법사 // 유능함과 어설픔이 공존하는 마법사의 성장기4. 무공으로 사기침 // 무협 능력자의 이것저것 다 찍먹하는 현대 스포츠 정복기.  .. 2024. 11. 1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사피엔스21(2008)질문이 많으시군요. 주인이 입을 열었다. 어디에서 오는지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치고는 말입니다.동전던지기에서 제일 크게 잃은 게 뭐요?네?동전 던지기에서 가장 크게 잃어 본 게 뭐냐고 물었소.동전 던지기요?동전 던지기.모르겠는데요. 사람들은 대체로 동전 던지기에 뭘 걸거나 하지 않잖아요. 보통은 뭘 결정할 때 동전을 던집니다만.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결정한 가장 큰 일이 뭐요?모르겠어요.시거는 25센트짜리 동전을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손톱으로 튕겨서 위쪽의 푸르스름한 형광 불빛 속으로 빙글 던져 올렸다. 그러고는 동전을 낚아채서 팔에 말아놓은 피 묻은 수건 바로 위쪽의 팔등헤 찰싹 내려놓았다. 그가 말했다. 맞히시오.- p... 2024. 11. 8.
콩 한 알 콩 한 알 / 이상교 지음, 이윤희 그림. 딸기책방(2024)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눌 만큼 친밀한 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콩 한 쪽밖에 안되는 것도 나누어 먹어야 할 정도로 궁핍한 상황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콩 한 알은 보잘것 없는 먹거리, 작은 것의 대명사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조그마한 완두콩 한 알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만찬이 된다. 예를 들어 "바싹 마른 생쥐 한 마리"에게는 "통통 살진 콩 한 알"이 "침 잴잴" 흘리며 쫓아다니게 만드는, 그런 보물이다. 원작 동시도 재미있고 읽는 맛이 있는 훌륭한 시지만 이를 바탕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한국 전통 민화를 감상하듯 아름다운 색채로.. 2024. 11. 7.
할머니의 팡도르 할머니의 팡도르 / 안나마리아 고치 지음, 비올레타 로피스 그림, 정원정 옮김. 오후의 소묘 (2019)삶의 막바지에 접어든 할머니. 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사신.할머니는 사신에게 케이크 속에 들어갈 달콤한 반죽을 먹여주며 말한다."맛이 어때요? 사실 이 소는 말이에요, 비스코티 사이에 발라서 설탕 가루를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돼요. 아, 그 맛을 보면 참 좋을텐데. 아쉬워서 어쩌나 ⋯ ⋯. 어디 보자, 음. 그래요. 적어도 일주일은 있어야지. 일주일 뒤에 내가 맛을 보여 주리다."왠지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떠오르기도 하고, 저승차사에게 뇌물삼아 한 상 잘 차려먹이고 삼천년을 살았던 사만이 설화가 생각나기도 하는 전개다.하지만 그 결말은 호랑이에게 죽음의 연쇄 콤보를 넣었던 팥죽.. 2024. 11. 6.
히카루의 달걀 히카루의 달걀 /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오퍼스프레스 (2016)쇠락해가는 시골 마을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는 무라타 지로. 벼농사를 짓는 친구에게서 최고급 쌀을 받아 최고급 달걀을 얹어 회심의 달걀밥을 만든다. 이것으로 사람들을 모아 마을을 부흥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주인공은 바보스러울만치 착하고, 지로를 돕는 주변사람들 역시 착한 사람들 뿐이고, 일은 순조롭게 성공해서 모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엔딩. 뭐랄까, 요즘 애들이 보는 동화책도 이보다는 더 악역이 많이 나오고 긴장감 있을 듯.하지만 소설의 색깔 자체가 힐링 소설인지라 그렇게 심하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거슬리는 건 일본에서만 국민 음식 취급받는 달걀밥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공감하는 게 힘들.. 2024. 10. 18.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 /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박선형 옮김. 샘터(2021).달걀밥에 대해서는 목청 높여 "일가견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 유명하다는 양계 농가를 취재하면서 달걀에 대한 자료를 숱하게 읽고 연구한 끝에 이라는 소설을 집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궁극의 달걀밥 가게를 열어, 나고 자란 시골 고향 마을을 일으키려는 열정적인 청년에 관한 이야기다. 이 소설을 집필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다양한 종류의 달걀밥을 이것저것 수없이 만들어봤다. 얼마나 심하게 파고들었던지, 달걀밥을 주제로 한 강연에도 초청되어 나갔고, 심야 예능 방송에는 달걀밥 전문가로 출연하기도 했다. (중략) 역시 달걀과 밥이란 어떤 식재료와도 궁합이 좋은 팔방미인이다. 어떤 재료를 곁들여도.. 2024. 10. 15.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문학동네(2023).삼십 년에 한 번밖에 우승하지 않는 팀을 응원하노라면, 딱 한 번의 우승으로도 오징어를 질겅거리듯 십 년 정도는 즐길 수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 p.19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거나 하면 정말이지 행복하다. 도쿄에는 바다가 없고 (있긴 하지만 그건 바다 축에 끼지도 못한다) 쇠고기도 비싸다. 유감천만이다. 이따금 바다가 그리워지면 쇼난이나 요코하마에 가는데, 뭔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 '일부러 바다를 보러 예까지 왔습니다'하는 느낌이 앞서기 때무이다. 바다 쪽도 '여, 이것 참 잘 오셨습니다'라는 듯한 느낌이다. - p.26내 경험으로 봤을때 절대로 고용해서는 안 되는 타입이 몇 있다. "급료는.. 2024. 10. 12.
2024년 10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1. 턴제의 마법사 (https://blackdiary.tistory.com/1592)2.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3. 공물 바치고 대마법사 // 유능함과 어설픔이 공존하는 마법사의 성장기4. 대영제국 선비의 공정무역 // 명원 작가의 또 다른 대체역사소설. 이번엔 만악의 .. 2024. 10. 2.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아주 특별한 독립 빵집 이야기 / 닐 패커 지음, 홍한별 옮김. 꽃피는책(2024).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건 노부부가 식탁에 앉아 막 아침을 먹으려던 때였습니다.문밖에는 도시 사람들 거의 다가 모려와 있었는데요, 질서를 갖춰 선 줄이 어찌나 긴지 동네 밖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다들 "제발 부디 그 맛있는 빵을 다시 살 수 없나요?"라고 물었고요.- 본문 중에서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대기업이 중소 영세 상점을 잠식하고, 대량생산된 공산품을 마구 찍어내면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다시 예전의 손맛 가득한 빵을 원한다.보통의 동화라면 "빵공장의 악덕 사장이 쫓겨나고 늙은 제빵사 부부가 다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끝."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는 조금 .. 2024. 9. 19.
대체역사 판타지 웹소설 리뷰: 평양의 봄, 북한 대위가 쿠데타 일으킴 남한의 군인이 어쩌다 북한 군인으로 환생해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암살하고 새롭게 정권을 잡는 쿠데타 세력이 된 이야기.초반의 쿠데타 진행하는 부분은 '작전명 발키리'나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고 재미있는데2권 분량 지나 혁명 성공한 후로는 갑자기 전개가 지루해진다.미래를 아는 주인공이 북한을 급성장 시킬 수 있는 방법만 쏙쏙 골라서 진행하는데 진행 자체도 식상하고 전개하는 방식도 80년대 신문 소설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올드하다.결국 70화에서 하차.총평: ★☆☆☆☆ 초반부는 나름 재미있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다 끝나고 나니 뭘 어떻게 이어갈지 모르는 듯한 분위기. 2024. 8. 21.
특별요리 특별요리 / 스탠리 엘린 지음, 김민수 옮김. 문학동네(2015).추리소설 작가 스탠리 엘린의 단편 소설집.본격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약간의 스릴러와 아이러니 그리고 인간의 음습한 본성이 뒤섞인 소설이다.가장 마음에 드는 단편은 표제작인 특별요리The specialty of the house.이런 류의 소설이나 영화가 워낙 많이 나온 까닭에 중반 정도만 가도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미식에 대한 표현과 집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자네는 미식가와 호식가를 혼동하고 있군. 후자의 경우 과포화 상태에 이른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점점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하지. 반면 미식가는 소박함이 천성이야. 고대 그리스인들은 거친 키톤을 걸치고 잘 익은 올리브 열매를 즐겼고, 일본인들은 텅 .. 2024. 6. 19.
2024년 6월 웹소설 순위 & 추천 *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연재 소설들의 랭킹. 거의 대부분은 문피아 연재작. * 한달에 한번씩 순위를 갱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완결되거나 새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되도록 실시간으로 반영. * 완결작, 중도하차작 목록은 기존 포스팅(https://blackdiary.tistory.com/838)에 정리.업로드 되면 다른 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보는 소설들1. 탑 매니지먼트 (https://blackdiary.tistory.com/1336) //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난 탑매. 연재 공백 욕하는 건 욕하는거고 글 자체는 여전히 재미있다.2.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 (https://blackdiary.tistory.com/1560) // 작가물 원탑3. 턴제의 마법사 (https://blackdiar.. 2024.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