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88 카핑 베토벤 베토벤의 말년, 가는귀를 먹은 음악계 거장의 고뇌와 이를 돌봐주던 한 여인의 이야기. 왠지 아마데우스가 떠오르는 내용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데우스에는 한참 못미친다. 물론 음악이 워낙 좋기 때문에 - 특히 도중에 교향곡 연주하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쫙 끼칠 정도인지라 어느정도 점수는 따지만 영화 측면에서 보자면 긴장감이 전혀 없다. 악역도 없고, 갈등도 미적지근하고... 차라리 확 화려해버리기라도 했으면 '오페라의 유령'같은 느낌은 났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2008. 1. 10. p.s. 아이러브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다면, 그 빈자리는 얼마나 아프게 다가오는지에 대한 영화. 전반부의 묘사는 '사랑과 영혼' 이후 이만큼 이별의 아픔을 이렇게 제대로 그려낸 작품이 드물다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특히 여행가면서) 내용이 좀 비약되면서 질질 끄는 점은 매우 아쉬울듯. 앞쪽은 눈물 글썽글썽하다가도 뒷쪽가면 졸리는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부분도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듯 하고... 차라리 적절하게 끊어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2008. 1. 10. 꿀벌대소동 인간 사회로 떨어진 꿀벌 한마리. 그리고 인간들이 훔쳐간 꿀을 보면서 반격을 시작한다.... 라는게 대강의 줄거리. '수컷 모기는 피를 빨지 않아!'에서부터 '자연계 개발과 동물권리의 당위성'내지는 '착취계급의 피착취계급에 대한 정당화' 등등 피반적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재밌게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코메디. 단, '애니메이션은 애들이 보는거'라는 생각으로 무장한 배급사가 어울리지도 않는 성우 기용한 더빙판보다는 언제나 자막판이 옳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은 bee(꿀벌) - be(되다)의 말장난이 꽤나 많으므로 영어실력 좀 된다면 잘 들어보는것도 재미있을듯. 2008. 1. 5. 아메리칸 갱스터 로드오브워를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 '대부'의 리메이크판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멋을 부리진 않는다. 실제 존재했던 한 마약왕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돈 펑펑 써대고 여기저기 피튀기는 화려한 내용을 기대하기 쉽지만 의외로 그런 내용은 그닥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잘사는 악당'과 '못사는 형사'의 대조가 더 부각되는듯. 전반적으로 다큐멘터리 비슷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가 워낙 연기파인지라... '지루하지는 않은데 남는게 없는 영화'라는 인식이 강하게 들지도. 2007. 12. 31. 어거스트 러쉬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음악이 더 가슴깊이 남는 영화. 간혹 가다가 좀 허술하다거나 의아한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영화는 눈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 귀로 듣는 영화다. 스케일이 웅장하거나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DVD로 빌려보기엔 너무나 아까울듯. 그나저나 프레디 하이모어도 이젠 꽤나 연기가 익숙해지는 듯 하다. 찰리와 초컬릿공장의 비밀에서는 좀 끌려다니는 이미지였다면, 이젠 어느정도 자기 목소리를 낸다고나 할까. 할리 조엘 오스먼드와 헷갈리는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2007. 12. 27.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근래에 봤던 영화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재밌었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 + 미션 임파서블의 독특한 느낌이 언제나 인상적이다. 아울러 역사가 짧은 미국인들이 이런 종류의 비밀(혹은 안배)에 굉장히 흥미를 갖고 있다는 것도 사실인듯. 2007. 12. 21. 황금 나침반 스타워즈처럼 많은 곳을 돌아다닌다... 스타워즈보다 더 산만하지만. 반지의 제왕처럼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반지의 제왕보다 스케일은 훨씬 작지만. 해리포터처럼 어린아이가 주연이다... 연기는 훨씬 어색하지만. 결론적으로 비추천. 나중에 속편이 나오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흥행성적이나 비평면에서 이미 성공하기는 힘들듯. 원작은 판타지 소설계의 명작이건만... 원작 망친 영화중의 하나로 기억될듯. 특히 초반부의 지루함을 못이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니콜 키드먼 하나뿐. 2007. 12. 20. 나는 전설이다 지금까지 윌 스미스가 주로 배역을 맡았던 영화들 - 예를 들어 맨인블랙이나 아이로봇 등을 생각하고 보러 가면 놀라기 딱 좋은 영화. 오히려 '28일후'나 '레지던트 이블'같은 영화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는 편이 좋다. 단순한 좀비 영화, 혹은 인류멸망 영화가 아니라 대다수 인간이 사라진 세상에서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본다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잘 만든 영화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이 홀로 남은 상황에서 미치지 않기 위해 어떻게 발버둥을 치는지가 잘 드러나있다. 하지만 감염자들에 대한 묘사나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좀비영화로 높은 점수를 쳐주기는 힘들고 (애초에 전투장면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마지막 결말로 이어지는 부분이 상당히 허무하게 끝나기 때문에 잘 만든 모험영화라고 보기도 힘들듯하다. 전.. 2007. 12. 16. 닥터 이라부 종합병원 병원장의 아들. 의학박사인 동시에 정신과 의사. 포르셰 소유. 이것만 보면 왠지 백마탄 왕자님 스펙이다. 그러나... 뚱보에 지저분한 머리. 마마보이. 주사 집착증. 변태. 이렇듯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이 모이고 뭉쳐서 만든 세기의 정신과 의사.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원작소설인 인더풀이나 공중그네, 면장선거에 등장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내용도 물론 재밌었지만 특히 이 캐릭터가 엄청 마음에 들었던 관계로 연극도 보러 갔다. 전반적인 내용의 깊이는 아무래도 소설을 따라잡기 어려웠고 특히 그 조그만 소극장에서 출연진들이 장면 바뀔때마다 숨가쁘게 무대장치 옮기는 것도 나름 안습. 그러나 이라부 선생과 간호사 마유미의 캐릭터 재현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었다. 이라부의 특징은 경박함보다는 철없음이.. 2007. 12. 7. 쌀 '허삼관 매혈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낼름 본 책. 그러나 전혀 다른 분위기.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청년의 자수성가 출세기...라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쌀도착증 변태 깡패로 성장하는걸로 봐서는 타락의 전형일지도 모르겠다.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별로 특별히 와닿지는 않은 소설. 2007. 12. 7. 에반 올마이티 전부터 보고싶었는데, 이번에 DVD로 나왔길래 빌려본 영화. 신의 존재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만든 전편, 브루스 올마이티에 비하면 이번에는 그 깊이가 좀 얕은듯하다. (스티브 카렐이 짐 캐리보다 포스가 좀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밑바탕에 깔고는 있지만 그보다는 가족끼리 모여앉아 웃으며 볼만한 코메디 정도로 받아들이는게 가장 좋을듯. 2007. 12. 4. 카페쇼에서의 득템 청포도로 만든 와인 한병. 검은콩, 깨, 현미 등으로 만든 라떼용 분말 한봉지. 시음회에서 팔던 와인글라스. 다크 초컬릿 한상자. 그리고 시럽 한무더기. 특히 모닌 시럽의 경우 오늘의 득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병당 천원(!)으로 현장할인. 게다가 10병 사면 2병은 서비스. 더구나 저게 다 다른 종류. 후덜덜... 앞으로 스무디 만들어먹을때 재료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듯. 2007. 12. 2.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