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87 꿈꾸는 책들의 도시. 그리고 젠틀 매드니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예전에 한번 빌려봤던 책을 이번에 아예 구입했습니다. '책'에 대한 욕망과 집착,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지식과 - '오름'으로 대변되는 - 감동, 이것에 의해 사람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며 변화하는지를 판타지 소설로 잘 풀어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글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부분도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단순히 흥미 위주의 모험 활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읽을만한 이야기지요. 뒷부분으로 가면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인지 좀 지나치게 (그리고 통속적으로) 과장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체의 수준은 상당히.. 2006. 1. 1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마틴 가드너 주석판 일단 자료 자체로 보기엔 지금까지 나왔던 것 중에서는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즐기면서 읽기엔 좀 힘들지도. 이는 엄청난 양의 주석이 달려있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의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야 할 부분도 주석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역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아마 이때문에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일지도) 예를 들어 "병에는 '나를 마셔요'라는 상표가 붙어있었다"라는 문장이 "병목에는 종이가 매달려 있었고, 그 종이 위에는 '마셔라(drink)'라고 커다란 글자가 멋지게 인쇄되어 있었다"라는 문장보다 훨씬 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그 옆의 주석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약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자의 번역을 택.. 2006. 1. 6. 둠 이런 느낌의 영화는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윙커맨더'와 '던젼 앤 드래곤' 이후로 말이죠. 흑흑... 정말 간만에 보는 극장비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전반은 레지던트 이블의 극악 마이너그레이드 버전. 후반은 3류 액션영화. 영화 전체를 통틀어 핑키와 싸우는 장면을 제외하면 건질게 없습니다. 공포영화를 표방하려면 관객 놀라게 만들 부분에선 놀래켜주던가... 뭐가 튀어나올듯, 튀어나올듯 하면서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더군요. 롤러코스터가 덜덜거리며 끝까지 올라갔는데 앞에 평지가 쫘악 펼쳐진 기분. 게다가 몬스터 분장은 최악... 영화 윙커맨더의 킬라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1인칭 시점도 막상 접해보니 어린이 대공원 공포의 집 수준... (차라리 둠 1 PC게임이 더 무섭고 실감납니다...) 내일 아침에 반.. 2005. 12. 3. 그림형제 요즘 대다수의 판타지 영화처럼 감동적인 스케일의 스펙타클한 물건을 기대했다면 재미를 느끼기는 힘든 물건. 아이들을 위한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의 세계를 예상했다면, 이 역시 오산. 이 영화는 유럽쪽의 전래 동화를 잘 알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기에 상당히 냉소적인 시선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비슷하다고나 할까.. 물론 15세 관람가인 이상 제대로 잔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니컬한 내용 전개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 모니카 벨루치 여왕님의 포쓰 또한 덤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강력하다. 2005. 11. 29. 파이(π) 오래간만에 제대로 황당한 만화 발견... 뭐, 황당하기로 따지면야 미역을 밭에 심어서 노벨상 타겠다는 교장선생님도 있었지만서도... 파이와 가슴(일본어로 옵파이)을 연관시켜서 노벨상을 타고, 그것도 모자라 세계평화까지 가져오겠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얼핏 봤을때는 가슴 난무에 왠 이나중 탁구부틱한 인간들이 나오길래 '그렇고 그런 만화다'싶어 그냥 넘겼는데... 막상 보니 상상을 초월하게 재밌군요. 게다가... '세상의 π는 내가 지킨다! 파이더맨!'이라니... 완전 뒤집어졌습니다... 일본에서는 7권인가 8권인가까지 나왔다고 하니, 금방 들어오겠군요. 2005. 11. 24. 유령 신부 팀버튼과 조니뎁 콤비의,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 이은 2연타. 거의 '크리스마스 악몽'의 계보를 잇는듯하다. 물론 호박대왕 잭에 비하면 살점이 너덜거리는 유령신부쪽이 훨씬 더 그로테스크하지만... 중간중간의 쇼타임은 좀 더 세련되어진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크리스마스 악몽에 비해 아기자기한 맛이 덜하다. 후반부로 가면 왠지 인어공주 모티브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팀버튼이 만든 영화가 다 그렇지만서도 (팀버튼표 영화는 보면 볼수록 사람 끌어들이는 힘이 느껴진다. 나만 그런가?), 기회가 되면 한두번쯤 더 봐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할듯. 2005. 11. 6. 일격살충 호이호이 일격살충 호이호이. 인형이나 피규어에는 별 취미가 없지만, 요즘처럼 계절을 망각한 모기들의 공습에 시달릴때면 참으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제품이다... 그러고보니 인간의 미래는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예를 들어, 자동차는 사람들이 더 빠른 탈것을 원했기 때문이고, 무선전화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등) 호이호이가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도 아주 없는 건 아닐듯? 2005. 10. 28. 요즘 미쳐있는건... 대항해시대 온라인.. 모험가에서 군인으로 막 전직한 상태입니다. 서버는 헤르메스. 배는 카락과 다우. (원거리 항해는 다우. 상업이나 전투는 카락으로) 캐릭터 이름은 코크레스. (이 캐릭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혹시 하시는 분 있으면 10만 정도 지원은 가능합니다요. 냐하하하~ 2005. 9. 29. 크게 휘두르며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한 성격의 주인공은 매우 싫어하지만, 이 만화의 주인공은 그정도 차원을 뛰어넘은 소극적 캐릭터로 등장하는 바람에 오히려 재밌어졌다. 남의 눈치만 보며 우물거리는 투수에, 이를 바탕으로 끌고 나가는 포수.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치부하기엔 비중이 너무 큰 기타 인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만 치우치지 않고 경기나 연습 자체의 분위기도 잘 살린 작품. 간만에 재미있는 야구만화 한편 건졌다. 그나저나, 이 내용... 야오이 동인지 만드는 인간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상의 메뉴일지도... 2005. 9. 12. PDA용 무선랜카드... (롯데리아에서 셋팅 후 기념샷 한컷) PDA위에 머리 내밀고 있는 녀석이 이번에 구입한 Sandisk 256mb 메모리 내장형 무선 랜카드. 무선인터넷은 크게 두종류로 나뉩니다. 네스팟으로 대표되는 AP중계기를 이용하여 무선 랜카드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과, 휴대폰의 메커니즘을 이용한 CDMA방식. 무선랜은 상대적으로 싸고(네스팟은 15,000원. CDMA방식은 23,000원짜리 데이타정액제를 이용할 경우를 제외하면 무시무시합니다) 빠르고, 무선랜카드 장착이 가능한 모든 기계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CDMA방식은 더 비싸고, 전력소모가 심하며, 휴대폰형 PDA가 아니면 대부분 지원되지도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 대신 휴대폰이 터지는 곳이면 어디서라도 인터넷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2005. 9. 7.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사건들이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은 흔히 생각하기에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의외로 명작이 많다. 그리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하 은.히.안) 역시 SF문학에 있어서 이러한 위치에 있다. 물론 SF불모지라는 우리나라에서 은.히.안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SF와 더불어 펼쳐지는 두서없는 이야기의 나열은 어느정도 글을 읽는데 익숙한 사람들마저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그런 이유로 서구권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은.히.안의 영화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을 통틀어 단관개봉이라는 처참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불행은 정작 SF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호재로 작용했으니, 이 .. 2005. 9. 4. 지름신님... 신도 관리 끝내주게 해주시네요... 약 2년전... 군대에서 전역하면서 컴퓨터 맞출 적에.. 어디선가 들리는 '질러라'라는 외침에 질러버린 로지텍 MX듀오. 2년간 미칠듯이 클릭질을 해대서인지 드디어 마우스 클릭버튼이 맛이 가버렸습니다. 2008년까지인 워렌티 믿고 용산 A/S센터에 가져갔더니 하는말이.. 해당 기종은 단종되는 바람에 물건이 더 안나온다더군요. 그러면서 그 후속기종인 LX700으로 전격 무상 교환한다는 희소식.. 덕분에 2년간 혹사시킨 키보드와 마우스를 신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지름신님.. 신도 관리 끝내주네요... 2005. 8. 11.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