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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Nonfiction_비소설79

대통령의 위트 밥 돌 상원의원이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관련된 위트를 모아 펴낸 책. 위트는 유머와는 다르다. 단순이 사람을 웃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현 상황의 핵심을 정확히 표현하고 사건을 타개해나가기 위한 전환으로 삼을 수 있는 번뜩이는 재치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트는 대통령의, 그리고 정치가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나라 정치가 이모양 이꼴인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고위 관리들에게 유머 감각과 위트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들 자신이 웃음거리가 되는 일은 많아도 정곡을 찌르는 핵심적인 농담 한마디 듣는건 쉽지가 않으니... "나와 직업이 같지만 유머 감각이 없다면 누구도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 해리 트루먼 (제 33대 미국 대통령) 2008. 9. 26.
코카콜라 게이트 "세상을 붉은 깃발이 지배할 거라는 예언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단, 그 붉은 깃발은 공산주의의 붉은 색이 아닌 코카콜라의 붉은색일 뿐이다" 초거대기업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한 코카콜라. 1초에 7천병씩 팔리는 코카콜라는, 일부 지역에서는 물보다도 그 소비량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자리에 오르기까지 코카콜라가 겪었던 고난과 역경의 대서사시를 그려내고 있다. 그 과정에 수많은 불법과 음모가 뒤섞여있다는 사실도 잘 부각시키면서. 군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코카콜라를 선택하게 만들면서 군 장성과 의회에 막대한 로비를 했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군수품목으로 지정받으면서 배급품목이었던 설탕을 거의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펩시를 찍어내린.. 2008. 9. 24.
괴짜심리학 심리학. 아마 가장 매력적인 학문중의 하나가 아닐까.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렇기 때문에 인간 심리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일반인들도 여기에 많은 관심을 쏟기에, 이런 시장을 노리고 나오는 책들도 있기 마련이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비법"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여섯단계만 거치면 이어진다" "나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방법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법한 내용들. 그리고 이 내용들을 실제 실험으로 옮겨 입증한 심리학 연구. 이 책은 바로 이런 연구들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기존의 '점잖은' 연구에 비하면 왠지 특이하기 때문에 - 네살짜리 꼬마와 주식전문가, 점성술사, 다트던지기의 .. 2008. 6. 24.
매직스토리 대다수의 자기계발서는 읽는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주게된다. 심지어는 읽을 때 '그래! 이 책에서 말한 대로만 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어!'라고 감동을 받았던 책이라도, 실제로 독자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계발서의 내용이란 것이 그야말로 뻔한 이야기에 이런저런 살을 덧붙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긴, 자신을 갈고 닦는다는 게 뻔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이상할지도 모른다. 세살짜리 어린아이도 알지만 여든살먹은 노인도 실천하기 어려운 법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매직 스토리' 역시 자기계발서의 한계를 갖는다. 나보다 더 나은 자신. 이른바 '적극적 자아'를 찾아 현실을 지배하라는 내용은 그야말로 이 한줄만으로도 핵심 주제를 잘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글도 짧.. 2007. 3. 6.
우주의 역사 만화 카데고리에 넣기엔 그 포쓰가 너무나도 강력한 책. 래리 고닉의 책은 일단 사두면 절대 후회는 안 한다. 특히 거의 10년간 주구장창 보아왔던 우주의 역사는 그 3권이 번역되길 눈이 빠져라 기다렸건만 아무래도 요원한 듯 해서 이번에 아예 영문판으로 1권부터 3권까지 다시 다 질러버렸다. 물론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그정도 노력은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을듯. 2006. 4. 19.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 도서관을 목적없이 떠돌다가 간만에 사람을 매우 웃게 만드는 책 발견. (이 맛에 도서관 배회를 한다) 각국 지도자들을 개로 풍자한, '세상을 지배하는 개들'이라는 책이다. 한국판을 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 게스트로 추가되었다는데, 하여간 개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캐리커쳐 과정도 그렇고 해석도 그렇고, 제대로 웃긴다. "노무현 대통령 : 한국산 진돗개 : 특기 사항 - 종이신문을 신물이 날 정도로 물어뜯는다." 번역가가 나름대로 의역한 부분도 많지만, 다른 (심각한) 책 같았으면 불만사항이었을 이러한 말장난이 이 책에서는 하나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하긴, 작가들의 프로필만 봐도 그 내용이 대략 짐작된다. Age : 해마다 바뀜. Sex : 셀 수 없이 많이. Sports : 어떤이가 말했다. "스포.. 2005. 4. 26.
초록 덮개 허브 매직이라는 분야를 공부하면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 결국 허브 매직은 위치크래프트에서 파생된 로우 매직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 그러나 답은 항상 의외의 장소에서 나온다. 식물을 통한 더 높은 정신세계로의 도약. 아마 이 책은 그 도약을 위한 훌륭한 발판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2005.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