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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169

과속 스캔들 뭐, 웃다가 쓰러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지루하지 않게 시간때우기용으로 잘 만든 영화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관건은 '중학생 남자애가 옆집 누나를 임신시킬수 있느냐'는 건데 (여고생 임신이야 이제는 워낙 흔한 이야기가 되어놔서리..-_-;) 뭐, 할머니뻘 되는 여인과 결혼한 남학생 이야기도 나오는 거 보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듯. 제니주노에서는 학생들의 혼전임신이라는 소재를 메인으로 다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 몰매도 맞았지만, 과속스캔들은 오히려 그 결과만을 놓고 보기 때문에 의외로 별 거부감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의외. 2008. 12. 14.
쏘우 5 쏘우의 후속편이 나올때마다 관건은 '1,2편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느냐'라는 점이다. 하지만 5편도 역시 역부족. (물론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3편보다야 낫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사람들 간의 협동'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 두가지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키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진다. 차라리 형사들 이야기를 확 줄여서 곁다리로 살짝 넣어놓고 메인 스토리로 시험받는 사람들을 부각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람들이 왜 서로 갈등하고 다투는지에 대한 개연성도 부족하고... 7편까지 나온다던데, 과연 사골국물 우려내기가 될 것인지 마지막 거대한 반전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듯. 2008. 12. 7.
눈먼자들의 도시 '장님 나라에선 외눈박이가 왕'이라는 속담도 있지만, '외눈박이 나라에선 두눈박이가 병신'이라는 속담도 있다. 이 두가지 속담의 갭. 그 간격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고나 할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수용소에서의 인간 타락 내지는 폭력성의 우위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파리대왕을 떠올리게 하는 '문명에서 폭력으로의 회귀'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쪽에 치중하는 바람에 후반부의 '고난을 극복하고 어울리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뜬금없게 보일 정도니까. 전반적으로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하지만 '제대로 느껴보려면 역시 원작 소설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008. 11. 24.
뱅크잡 영국에서 일어났던 실제 은행강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단순한 은행털이와 그 뒤에 숨겨져있던 음모로 인한 추격전이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하지만 그 두개의 이야기가 서로 융화되지 않아서인지 영화 두편을 본듯한 느낌. 차라리 은행털이쪽에 좀 더 비중을 맞춰서 오션스 씨리즈처럼 본격 뱅크잡으로 가던가 아니면 액션쪽에 비중을 맞춰서 화끈한 추격전으로 갔으면 좋았을 뻔 했다. 전반적으로 그냥저냥 볼만은 하지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을듯. 2008. 11. 2.
이글 아이 '다이하드4'가 컴퓨터 기반 사회의 맹점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그러한 기반시설을 통해 개인 정보가 어느정도까지 유출될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을 얼마나 막장으로 몰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공각기동대 : Stand alone complex'를 봤던 사람에게라면 이정도는 애들 장난으로 보일듯. 한마디로 이미 상당히 많이 우려먹은 내용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다이하드처럼 화끈한 액션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켰는가 하면 그것도 좀 아닌듯 싶다. 액션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부족한 느낌. 그러다보니 주구장창 나오는건 각양각색의 다양한 폐쇄회로 화면 뿐. ㅠ_ㅠ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이 나오는게 좀 놀라웠다는 거 빼면 그닥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도 없었고... 볼만은 한데 굳이 영화관까지 가서 볼 필요는 없.. 2008. 10. 15.
텐텐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워낙 화려하게 만들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를 보면 왠지 약간 물탄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코메디 영화를 볼때면 한번 웃겨주고는 슬슬 지루해질 때쯤 한번 또 웃기고, 액션 영화를 볼때면 한번 때려부수고는 슬슬 졸릴때쯤 되면 한번 또 싸우는 식. 그러다보니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일본 영화는 연애물과 같이 좀 템포가 느려도 어색하지 않은 종류가 대다수다. 그리고 텐텐. 비록 연애물은 아니지만 담담하게 그려낸 내용이 꽤나 마음에 드는 영화. 오다기리 죠가 상당히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는 것도 의외지만, 사채업자에게 부채 탕감을 빌미로 무한 산책에 끌려다니며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이, 그리고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4차원 캐릭터들이 예상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대박 흥행은 애초.. 2008. 9. 29.
맘마미아 개인적으로 뮤비컬(무비+뮤지컬)을 꽤나 좋아하는지라, 오페라의 유령이나 시카고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써 상당히 기대한 작품. 게다가 초호화판 출연진. +_+ 노래도 당연히 멋지다. +_+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릴 스트립이나 피어스 브로스넌... 나이는 못 속이더라는거. 한바탕 뛰고 나면 체력 한계에 다다른게 눈에 보인다. 특히 막판에 피어스 브로스넌의 적나라한 복부비만... ㅠ_ㅠ 2008. 9. 9.
다찌마와 리 유치찬란하지만, 왠지 과거의 향수가 떠오르는 스타일의 영화. 단순히 유치하기만 하다면 별 재미가 없겠지만 이러한 유치함이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것이라면 또 독특한 매력이 생기는 듯 하다. 6~70년대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닭살돋는 대사들, 과장된 액션이 나름대로의 재미를 보여준다. 특히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중국어와 일본어는 압권. 2008. 9. 1.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한밤중의 고기열차. -_-;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새벽의 인적 뜸한 지하철 승객들을 도살해서 '싸고 질좋은(-_-;)'고기를 제공하는 도살자의 이야기다. 꽤나 잔인하기는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를 좀 봤던 사람이라면 별 무리는 없을듯. 개인적으로 사람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분위기의 공포물은 싫어하는지라, 차라리 이런 영화가 낫다. 하지만 뭔가 인상깊은 줄거리나 반전이 있는 영화가 아니라서 한계가 있기는 하다.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의 그 황당한 결말이란... 그냥 고기 다지는 망치를 사람 머리에 대고 풀스윙하는걸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볼만한 영화. 2008. 8. 31.
장강7호 주성치 영화 특유의 코메디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하기 딱 좋은 영화. 일단 주성치는 거의 엑스트라 수준으로 등장하고, 웃을만한 부분도 (쿵푸허슬이나 소림축구에 비하면) 그다지 많지는 않다. 장강7호의 귀여움으로 어떻게 흥행해보려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역시 주성치 영화는 주성치가 직접 이리뛰고 저리뛰어야 제맛인듯. 2008. 8. 31.
다크나이트 조커역의 히스레저가 미친놈 연기를 끝내주게 했다는데는 이견이 없을듯. 하지만 개인적인 불만은, 원래 조커가 저런 식으로 음침하게 미치지는 않았다는 거다. '자, 이 연필을 사라지게 해볼게~! 짜잔! 사라졌지!'라는 게 조커의 본모습이지, 거꾸로 매달린 채로 배트맨에게 '너와 나는 끝까지 싸울 상대야~ 우리는 서로를 완전하게 하지~' 나불나불 이야기하는 캐릭터는 아니라는 말씀. 조커가 워낙 어둡게 그려지다보니, 오리지널의 조커 유머는 꽤나 찾기 힘든듯하다. 강물에 약을 풀어 생선들 얼굴을 모두 조커처럼 웃게 만들어놓고 특허청 처들어가서 '치킨파는 할아범 콧수염에도 초상권이 붙는데, 왜 내 얼굴을 한 생선들의 로열티를 받을 수 없냔 말이다!'라고 진지하게 깽판치는 모습이야말로 조커스럽다고나 할까. 게다가 나.. 2008. 8. 11.
미이라3 이런 류의 씨리즈물이 갈수록 하향안정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냥 볼만한 수준. 설인의 등장이나 병마용을 대거 투입시킨 점은 서양영화치고 나름 참신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액션이나 내용의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 참신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주제의 진부함에 묻혀버린 꼴이라고나 할까. 2008.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