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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169

마더 억울한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해내기 위한 한 엄마의 고군분투기. 전체적으로 긴장감도 있고, 반전도 적절하고, 배우들 연기도 괜찮다. 왠지 살인의 추억과 템포가 비슷하다고나 할까? 영화 보기 전에 농담삼아 'XX가 범인인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그게 들어맞은건 꽤나 충격.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수준의 명작은 아니고, 추격자보다는 좀 나은 수준 정도는 될듯. 2009. 6. 10.
터미네이터4 대략 '터미네이터3'보다는 낫고, '터미네이터2'보다는 못하고, '터미네이터1'과 비슷한 수준. 다만 그래픽이 발전하고 스케일이 커졌다는 점에서 볼거리는 가장 많은듯 하다. 하지만 볼거리가 난무하는 헐리웃 영화판에서는 아무래도 화면보다 그 내용에 가중치가 들어가는 것도 사실. 그렇기때문인지 마커스의 정체성 찾기는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어필하기는 좀 부족할듯하다. 1편의 주지사 형님이나 2편의 T-1000과 같은 공포스러운 악당이 없다는 것도 나름 감점요소. 그래도 'I will be back'이나 CG로 등장한 아놀드를 볼때면 절로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온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1편 맨 처음에 등장했던 존 코너의 얼굴흉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겨난 것인지 알아보는 것.. 2009. 6. 8.
김씨 표류기 뭐랄까.. 나는 재미있게 봤는데 남에게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 영화. 한강에 빠져죽으려다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와, 카메라 뷰파인더로만 세상을 보는 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만남. 어찌보면 상당히 뻔한 스토리지만 이걸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를 섞어서 감성적으로 잘 풀어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 터지며 웃기는 영화는 절대 아니다. 그리고 이 감성이라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공감, 비공감이 갈릴듯한지라 더욱 애매하다. 굳이 따지자면 어쩐지 일본영화식의 느릿한 흐름이 느껴진달까. 개인적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애매하고 비현실적인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내 코드에 딱 맞는 영화였지만, 이 코드가 맞는 사람이 많을지는 미지수. 2009. 5. 25.
천사와 악마 댄 브라운 원작,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 후속편. 일단 전반적인 평가는 (다빈치코드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범작과 수작 사이 정도로 볼 수 있을듯. 영화가 지루한건 아니지만, 영화상에서 4시간동안 일어나는 일을 2시간 반짜리 영화에 집어넣다보니 약간 지루한 측면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러니컬한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단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바티칸 시내를 종횡무진 휩쓸고 다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해보이는 듯한 느낌도 든다는 사실이다. 랭던 교수의 눈에는 뭐든지 보이고, 뭐든지 저절로 알게 되는듯 하다고나 할까. 마지막 반전도 워낙 뻔해서.. 범인을 알려주는 단서를 맨 나중에 보여줬더라면 차라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식스센스급 반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금방 알 .. 2009. 5. 18.
인사동 스캔들 일단 사기를 친다는 점에서는 '범죄의 재구성'과 비슷한 분위기를 띄기도 하지만 주인공이 뛰어난 모작기술을 가진 복원전문가라는 점에서, 그리고 전체적으로 풍기는 미술계 배경은 '갤러리 페이크'와도 비슷하다. 일반적인 사기가 인간 심리의 허점을 찌르는 것이라면, 미술품 모작은 나름 진품을 만드는 것 이상의 노력으로 일궈내는 사기이기 때문에 치밀한 심리극을 기대하기는 약간 어렵다. 하지만 중간중간 들어가는 반전이 적절하게 섞이면서 러닝타임 내내 꽤나 재밌게 볼 수는 있을듯. 범죄의 재구성이나 타짜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이라면 볼만한 영화일듯 하다. 다만, 엑스트라를 많이 쓰는데 그 수준이 좀 떨어진다는게 약간 거슬린다. 조연까지는 연기 수준이 그럭저럭 뒷받침 되어주는 것 같은데, 가끔 대사 넣는 엑스트라들이 어.. 2009. 5. 9.
엑스맨 : 울버린 이런저런 영화들에 묻혀서 몇몇 계층을 제외하면 그닥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영화. 하지만 엑스맨이라는 영화의 기대치, 다시 말해 화려한 액션+판타스틱한 뮤턴트들의 능력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영화를 봐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류의 영화를 본다면 아무래도 얼마 후에 개봉할 '터미네이터'나 '트랜스포머'쪽을 선택하기 마련. 원작 만화의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런 감흥밖에 못 준다는게 아쉽다고나 할까~ 2009. 5. 2.
7급 공무원 평범한 사람이 알고보니 비밀 요원~이라는 식의 영화는 상당히 많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서 이런 영화가 나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일단 이런 류의 영화는 스펙타클하게 빵빵 부숴주면서 화려한 액션과 스릴이 넘쳐흘러야 하는데, 7급 공무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럴만한 스케일이 나오기가 힘들기 때문. 한강에서 모터보트 추격전 벌이는 장면이나 장안문 전투씬을 보면 스케일 작은게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궁여지책으로 코믹적인 요소를 끼워넣긴 하는데... 이것 역시 글쎄올시다~ 좀 웃긴 장면이 몇군데 나오긴 해도 영화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릴정도로 재밌지는 않은듯. 그냥 볼 거 없을때 DVD정도로 보면 좋다고나 할까~ 2009. 4. 30.
신부들의 전쟁 여자들의 우정을 뛰어넘는 질투-_-;를 소재로 한 영화.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 비교하고 재보는게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게 심해지면 전쟁이라고 부를 만큼 치열해지기도 할듯. 전체적으로 코믹스러운 요소가 군데군데 깔려있는지라 재밌긴 한데 결말부분 가면서 너무 뜬금없어진다. 하지만 서로의 결혼반지 다이아 크기를 은근히 비교하는게 신부들의 심리이다 보니, 아직 결혼하지 않은 내 입장에서는 단지 영화로 보고 웃기엔 왠지 좀 섬뜩해지기도 한다. 2009. 4. 30.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무려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되는 긴 영화. 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 진행이 흥미로워서인지 피곤하다는 느낌은 들어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분위기는 왠지 '빅 피쉬'의 판타지와 '포레스트 검프'의 자전적 미국사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 하지만 남들과 다른 시간을 산다는 내용으로 봐선 오히려 '잭'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노인으로 태어나서 점점 젊어지며 결국 어린아이로 죽음을 맞는 벤자민 버튼. 특이하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그닥 특이할것도 없는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생각할 꺼리를 남겨준다. 원작 소설이 더 뛰어나다는데 한번 읽어봐야 할듯. 2009. 3. 11.
작전 아마 직접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특히 데이트레이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많이 공감할만한 영화. 기술적인 측면이나 실용성 측면에서는 절반정도의 현실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그 분위기나 심리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정말 공감가도록 잘 표현했다. 특히 설거지 전문가가 '난 계약에 없는 일은 안해. 계속 쥐고 가려면 당신들끼리 가쇼'라고 하며 손털고 일어날때의 그 포쓰란... 가히 압권. 수십억 더 벌 수 있는 길이 코앞에 열려도 목표가 달성하면 손털고 나오는 그 마인드야 말로 주식을 직접 해본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 그 무엇보다도 무서운 자신의 욕심과의 싸움이라는 걸.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재미와 깊이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시종일관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주식이나.. 2009. 2. 24.
워낭소리 입소문을 타고 뒷심을 발휘하며 관객수를 늘려나가는 영화. 아니 다큐멘터리. 억척스럽게 일만 해온 노인 내외와 소 한마리. 다른 영화에서 흔히 보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없다. 그저 한결같은 일상을 담아냈을 뿐. 내용만 보자면 1시간 20분가량 할아버지와 소가 일하고, 할머니가 타박놓는 일상만 계속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운기가 앞에서 꾸물거려도 곧바로 빵빵거리는 요즘 세상에 40살먹은 소가 여든 가까운 할아버지를 태우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을 담담히 보고 있노라면 뭔가 이런게 우리 부모님,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삶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 2009. 2. 8.
예스맨 그닥 나쁘지 않은 짐캐리표 코메디. 누구라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짐 캐리도 늙었다' 그래서인지 예전의 그 광기에 가까운 웃음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전반적인 영화 줄거리와는 잘 맞는다. 매사에 부정적이던 남자가 한 세미나에서 무조건 예스만 외치라는 말을 듣고 삶이 바뀌는, 어찌보면 그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수준의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여기에 짐 캐리의 코믹 연기가 합세하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한편 찍어낸 듯. 2008.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