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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ovie_영화169

찰리윌슨의 전쟁 미운놈이 있어서 때려주고 싶은데 힘이 비슷해서 제대로 붙었다가는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 그런데 그놈이 옆집 꼬맹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더 재미있는건 쉽게 항복할줄 알았던 꼬맹이가 의외로 강하게 반발하며 덤비기 시작한 것. 당연히 내 입장에서는 그 꼬마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미운놈 한대라도 더 때리길 바라는 심정. 하지만 대놓고 도와줬다가는 전면전이다. 그래서 몰래몰래 먹을것도 사주고 반창고도 붙여주며 응원한다. 이것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미국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런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그 뒷이야기. 나는 실제 전장의 모습을 그려낸 전쟁 영화도 좋아하지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취향에 맞는지라 아주 재밌었다. 하지만 액션과 비쥬얼에 중점을 두는 전쟁영.. 2008. 2. 19.
클로버필드 D-war의 엄청난 업그레이드판. 무조건 괴물에 돈 때려넣고 도시를 신나게 폭파시킨다고 전부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들의 반응을 얼마나 생생하게 그려내는가가 관건. 아무리 실감나게 빌딩을 부숴도 사람들의 반응이 어색하다면 이건 아동용 특촬물을 벗어날 수 없다. 패닉상태에 빠져 도망치는 군중, 무기력한 군대의 대응을 실감나게 그려내는 것이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의 혼란과 절망을 잘 그려낸 클로버필드는 합격점을 받을수밖에 없다. 현실감이라는 측면에서만 놓고 본다면 우주전쟁이나 미스트보다도 한 수 위일듯.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카메라워크가 마치 극장 상영을 염두에 두지 않은듯한 느낌이라는 거. 일반적으로 캠코더 촬영을 할때는 아무리 초보라도 흔들림과 화면 전환을 최소화하고,.. 2008. 2. 6.
더 게임 소재는 괜찮았는데 아쉬움이 남는 영화. 신하균이 늙은 티 내는게 왠지 심하게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게임의 실체가 결국 제비뽑기 비슷하게 운으로 좌우되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고. (휴대폰이 3개 있었던걸로 봐서 뭔가 트릭이 있을것도 같은데 영화상에선 설명을 안해주니..-_-;) 잘 하면 페이스오프+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냥 다른 것 볼게 없으면 무난하게 볼만할듯. 2008. 2. 6.
스위니토드 사람에 따라서 평이 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나는 나름 만족한 영화. 조니 뎁과 팀 버튼의 시너지 효과는 정말 무시무시하다. 영화가 '시카고'나 '오페라의 유령'을 떠오르게 만드는 뮤지컬+무비=뮤비컬 인지라 이런 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쥐약일듯.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반적인 뮤비컬을 좋아하는 사람이 즐기기엔 좀 암울하고 피가 많이 튀지 않느냐는 거다. 나야 둘 다 좋아하니 상관은 없지만 조니 뎁이 노래를 부르면서 주구장창 사람들 목을 그어대는데는 진짜 후덜덜.. 쏘우 씨리즈 정도는 눈하나 깜빡 안하고 보는 나라도 앞으로 이발소 가서 면도하기는 힘들듯... 2008. 1. 23.
무방비도시 별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영화. 소매치기라고 하면 '에이~ 조폭이나 마약밀매상에 비하면 왠지 격이 떨어진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밑바닥이기에 나와바리(=영역) 싸움은 더욱 치열하고, 그런 밑바닥이기에 믿을건 악과 깡밖에 없는지라 더욱 잔혹하다. 그리고 여기에 나름 감정적인 부분을 잘 섞어넣은듯. 뛰어난 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 볼만한 영화정도는 된다. 2008. 1. 22.
에이리언 vs 프레데터2 1편보다 못한 2편. 에이리언과 프레데터는 연기를 잘하는데 사람들은 연기를 못한다. -_-; 게다가 1편에서의 박진감이라거나 스릴이라거나 드라마는 어디로 다 말아먹고 2편에 남은건 지루함 뿐. 인간이 승리하긴 하는데 마치 "투명드래곤이 크와와와 울부짖었습니다" 수준으로 이기는거라 참 허무하다. 마지막 장면 보니 3편도 제작할 생각인가 본데, 그러면 아예 억지로 인간승리 결말을 내는 것보다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가 마을을 점령(!)해버리는것도 좋았을듯. 2008. 1. 18.
미스트 짙은 안개가 가져오는 막막함은 왠지 사일런트 힐을 떠오르게 하지만 건물 안에 갇혀 갑갑해 미칠것 같은 가운데 실제로 미쳐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쩐지 '불가사리'의 심각한 버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심하게 무섭거나, 통쾌하게 괴물들을 때려부수는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면 안보는게 좋을 영화. 하지만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읽는다면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미지의 공포가 갇힌 사람들을 어떻게 미쳐나가게 만드는지에 대한 것이 주제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필견. 괴물들이 나름 멋지게 재현된것도 만족스럽다. 2008. 1. 16.
카핑 베토벤 베토벤의 말년, 가는귀를 먹은 음악계 거장의 고뇌와 이를 돌봐주던 한 여인의 이야기. 왠지 아마데우스가 떠오르는 내용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데우스에는 한참 못미친다. 물론 음악이 워낙 좋기 때문에 - 특히 도중에 교향곡 연주하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쫙 끼칠 정도인지라 어느정도 점수는 따지만 영화 측면에서 보자면 긴장감이 전혀 없다. 악역도 없고, 갈등도 미적지근하고... 차라리 확 화려해버리기라도 했으면 '오페라의 유령'같은 느낌은 났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2008. 1. 10.
p.s. 아이러브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다면, 그 빈자리는 얼마나 아프게 다가오는지에 대한 영화. 전반부의 묘사는 '사랑과 영혼' 이후 이만큼 이별의 아픔을 이렇게 제대로 그려낸 작품이 드물다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하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특히 여행가면서) 내용이 좀 비약되면서 질질 끄는 점은 매우 아쉬울듯. 앞쪽은 눈물 글썽글썽하다가도 뒷쪽가면 졸리는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부분도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듯 하고... 차라리 적절하게 끊어줬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2008. 1. 10.
아메리칸 갱스터 로드오브워를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 '대부'의 리메이크판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멋을 부리진 않는다. 실제 존재했던 한 마약왕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돈 펑펑 써대고 여기저기 피튀기는 화려한 내용을 기대하기 쉽지만 의외로 그런 내용은 그닥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잘사는 악당'과 '못사는 형사'의 대조가 더 부각되는듯. 전반적으로 다큐멘터리 비슷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가 워낙 연기파인지라... '지루하지는 않은데 남는게 없는 영화'라는 인식이 강하게 들지도. 2007. 12. 31.
어거스트 러쉬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음악이 더 가슴깊이 남는 영화. 간혹 가다가 좀 허술하다거나 의아한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영화는 눈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 귀로 듣는 영화다. 스케일이 웅장하거나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DVD로 빌려보기엔 너무나 아까울듯. 그나저나 프레디 하이모어도 이젠 꽤나 연기가 익숙해지는 듯 하다. 찰리와 초컬릿공장의 비밀에서는 좀 끌려다니는 이미지였다면, 이젠 어느정도 자기 목소리를 낸다고나 할까. 할리 조엘 오스먼드와 헷갈리는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2007. 12. 27.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근래에 봤던 영화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재밌었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 + 미션 임파서블의 독특한 느낌이 언제나 인상적이다. 아울러 역사가 짧은 미국인들이 이런 종류의 비밀(혹은 안배)에 굉장히 흥미를 갖고 있다는 것도 사실인듯. 2007.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