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989

요재지이 중국 8대기서중의 하나로 꼽히는 요재지이. '전설의 고향'이나 '믿거나 말거나'에 등장할법한 내용의 중국 옛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영화로 유명한 '천녀유혼' 역시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이야기 중의 하나. 하지만 단순히 재밌는 이야기로 끝날만한 책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되돌이켜볼만한 내용도 많고, 중국의 옛 문화를 엿볼수 있는 자료도 되며, 외워두면 써먹을만한 고사도 많다. 특히 후반부의 주석이 상당히 세세하게 달려있는것도 마음에 든다. (각주였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짤막한 이야기들이 두꺼운 책 6권에 가득하니, 이거 다 읽고 나면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 2007. 7. 1.
트랜스포머 혹자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 실망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외계 변신로봇이 지구를 침공하고, 다른 외계 변신로봇이 이를 막는다" 이런 줄거리에 무슨 내용이 있겠나...-_-;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특수효과와 로봇들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이지, 내용만 따지면 아동용 만화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은 미리 예측하고 가야 한다. 원래 트랜스포머는 원작이 따로 있기 때문에 영화를 외전 형식으로 생각하고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1984년부터 2005년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왔고, 따라서 '옵티머스 프라임 만세'를 외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만이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7. 7. 1.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원제는 Music and Lyrics. 휴 그랜트가 한물 간 가수 겸 작곡가. 드류 베리모어가 화초 물주는 아르바이트생 겸 작사자로 나온다. 역할 분담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작곡가와 작사자의 만남 + 사랑 이야기. 딱 휴 그랜트가 등장하는 러브스토리 만큼의 느낌과 깊이라고 보면 적절하다. 단, 노래가 상당히 괜찮다. 실제로 있는 노래인가 싶어 검색하게 만들 정도로. 2007. 6. 27.
나와 미래상인의 여름 내가 부러워하는 능력 중의 하나가 '맨워칭(Man-Watching)'이다. 사람을, 혹은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능력. 그리고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파는 미래상인과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내는 한 꼬마의 이야기. 물론 따지고 보면 사건 하나하나는 그다지 심각한 면도 없고, 끝도 약간 흐지부지하게 끝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언제 마주쳐도 이상하지 않을'정도의 평범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마주치면 비일상적이기는 한'수준의 의외성 사이를 절묘하게 잡은 만화가 아닌가싶다. 전 2권 완결.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 보기엔 그럭저럭 괜찮은 만화. 2007. 6. 27.
소라닌 대학 졸업 후. 꼭 하고싶은 일은 아니었지만 그닥 싫어하지도 않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날. 동거중인 연인과의 관계는 전진도 후진도 아닌 과도기 상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무런 의미없는 인생의 낭비는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막상 자유롭게 새로운 일을 하기엔 더 큰 두려움이 앞서기에, 그저 이렇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이 만화는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지도 모르겠다. 전 2권 완결. 서로의 다른 생각은 하늘 저편으로 이별의 연속인 인생이여 아주 희미한 미래가 보이는 듯하니 안녕이라네 그때의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의 나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네 그 옛날 너와 내가 살던 작은 방은 이미 다른 사람이 너에게 들은 상처의 말도 무의미한 것 같았던 하루하루.. 2007. 6. 24.
슈렉3 상식을 뒤엎는 주제의식이라는 측면에서는 전편보다 못하지만 전반적인 웃음 수준은 여전하다. 전체 줄거리나 결말이 누가봐도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들의 유머가 살아있기 때문에 볼만한 애니메이션. 2007. 6. 18.
황진이 원래 황진이의 매력이라고 함은 양반들의 가식을 날려버리며 세상을 희롱하는 데 있건만... 왠지 비운의 사랑을 하는 여인으로 그려진 듯 하다. 벽계수 에피소드만 조금 비중있게 다루어질 뿐 다른 이야기들은 묻혀버린점이 아쉽다. 심지어는 서화담 선생과의 조우조차도 별 무게없이 넘어가다니..-_-;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식의 영화로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고, 이런걸 바라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양반 골려먹기 좋아하는걸로 김삿갓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는 황진이의 재기발랄함을 보기엔 좀 부족할듯. 결국 이 영화는 웃음 곁들인 시사풍자가 아니라 눈물을 곁들인 멜로 영화니까.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복식이나 예법의 화려함은 상당히 잘 그려냈다. 최소한 스캔들 수준은.. 2007. 6. 6.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세편중에서 가장 돈을 많이 썼다고는 하는데... 어째 재미는 더 없다. -_-; 스펙타클한 대규모 해전이나 크라켄의 장렬한 최후, 스패로우 선장의 코믹 연기를 기대했건만... 뭐, 절대 죽지 않을 줄 알았던 누군가가 죽은건 의외였지만서도. (엄밀히 따지자면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니지만) TV에서 해주면 시간때울겸 볼만한 정도? 2007. 6. 2.
밀양 처음엔 전도연이 전도영화 찍은줄 알았다....-_-; 남편에 이어 아이마저 잃은 어머니의 심정을 정말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겠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종교를 통해 구원을 얻으려는 몸부림에 좀 비중이 심하게 쏠린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는 애정 같은거, 자포자기해서 망가져버리는 모습, 뭐 이런것도 좀 적절히 비중을 높여 섞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2007. 5. 30.
파프리카 상당히 공각기동대 극장판 느낌이 드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좀 더 가볍고, 매개체가 인터넷이 아니라 꿈이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깊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준의 심각한 애니는 아니지만 가볍게 즐길만한 괜찮은 애니메이션. 2007. 5. 26.
Sicaf 2007 일년치 애니메이션을 한꺼번에 보는 시카프. 원래는 올해도 심야상영까지의 2박3일 풀코스를 뛸 예정이었으나 주말에 부산을 내려가는 관계로 목, 금요일에 열심히 보는 것으로 만족. 학생 단편이나 일반 단편같은 상영회를 보면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독립 단편 애니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다. 마브 뉴랜드 특별전은 기대에는 좀 못미쳤지만서도. (호주 언더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의 일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할듯) 가장 아쉬운건 '시간을 건너간 소녀'를 못봤다는거. 그러고보니 '초속 5m'역시 못봤구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나와서 인터뷰도 한다던데... 2007. 5. 26.
못말리는 결혼 재밌다! 한국영화 보면서 이렇게 뒤끝없이 유쾌하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라는게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널리고 널린 한국이지만 이렇게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내용으로 잘 풀어낸 영화는 그닥 많지 않을듯. 뭐, 따지고 들자면 주인공들 서로 반하는 과정이나 결말 등이 너무 뻔한 감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과정이 재밌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 특히 김수미의 졸부 연기는 압권 -_-b 2007.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