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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무협&판타지355

황제의 무사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황실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구원해줬던 황제의 무사. 황제가 죽으면서 자유의 신분으로 풀어주고, 덤으로 미녀 두명을 붙여준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친절하게 기억도 다 삭제시켜준다. (응?) 변방의 별부사마로 임명되어 주색잡기로 소일하며 전직 범죄자들로 구성된 직속부대를 거느리고 좌충우돌하며 이여자 저여자와 썸씽이 생기고 결국엔 또 다시 나라를 구하는 게 결말. 일단 줄거리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별 생각없이 이것저것 마구 가져다붙인 티가 난다. 워낙 품질 불량한 소설이 많이 쏟아져나오는 현실이다보니 그래도 이것뿐이라면 그냥 읽어줄만 할텐데, 중간중간에 무슨놈의 설명을 그렇게 많이 끼워넣는지 아주 성가실 정도. 양판소의 기본 소양인 용두사미 결말 역시 빠지지 않는다. 최종 결전이 단 아홉줄만에.. 2012. 9. 18.
와룡선생 워낙 방대한 양이 쏟아져 나오는 양판소의 세계인지라 표절 시비는 심심찮게 일어난다. 이 와룡선생 역시 읽다보면 왠지 비뢰도의 마이너 버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 드는 소설. 좀 재수없는 성격에 돈만 밝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공은 엄청나게 강한 어린 주인공. 어쩌다 위탁제자로 맡게 된 남궁가의 두 애송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나쁜놈들 혼내주고 (그러면서 돈도 벌고) 마지막엔 약간 진지모드로 변해서 강호의 위협을 물리치기도 하면서 해피 엔딩. 딱 집어서 '이건 완전 표절이다!'까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나 세세한 설정이 비뢰도와 상당히 흡사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워낙 수준미달의 소설이 많이 나오는 요즘 상황이라 비뢰도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이런 것도 한번쯤 읽어볼만하다.. 2012. 9. 3.
진삼 요즘 하도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게다가 예전과는 다르게 소설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생기면서 '작가'가 되기 위한 진입장벽마저 낮아진 상황. 쉽게 말해 인터넷에 글 올렸는데 그게 조회수 높으면 출판사에서 자동적으로 연락이 오는 거다. 글 한편 쓰는데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본 후에 그야말로 '산고의 고통'을 겪으며 책 한권 출판하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지라, 대충 그럴듯하면 소설로 출간되고, 그러다보니 독자의 입맛이랄까 원하는 수준이 하향평준화되고, 이건 또 수준 미달의 소설이 출판되도록 용인하는 계기가 된다. (물론 찍어놓으면 일단 무조건 사가는 대여점 유통구조도 여기 한몫을 하겠지만)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중간에 못읽겠다고 때려치워도 대충 3~4권까지는 읽다가 지루해.. 2012. 8. 24.
검명무명 무공에만 몰두하며 절정의 경지에 올랐지만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노고수. 의지박약에 소심하고 게으른 성품을 지닌, 군에 입대하게 되자 지레 겁먹고 독약을 삼킨 부잣집 아들. 당연한(?) 수순으로 노고수의 영혼이 부잣집 아들의 육체에 들어가고,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초반의 신선한 전개와 사정없이 부인을 버리는 부분에선 나름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그 뒤로는 급격하게 무너지며 동일한 패턴의 반복. 차라리 남편 무시하던 아내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주인공의 관계만 갖고 이야기를 만드는 편이 나았겠다 싶을 정도. 초중반부터 워낙 흔한 삼류소설 퀄리티로 전락하는지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 2012. 8. 22.
음양무가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나무와 돌에게도 말을 걸며 인사하는 아이, 운해. 강호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상생상극, 조화의 장'이라고 답하는 주인공이다. 음양오행을 연구하던 음양문의 후계자인 스승을 만나 무공과 법술을 익히고 강호를 종횡하며 무림을 혼란에 빠트리는 또 다른 음양문의 음모를 막는게 소설의 줄거리. 보통 무협소설에서 전통적인 무공이 아닌 다른 소재를 쓰게 되면 그게 기문술이 되었건 음공이 되었건 독공이 되었건 간에 그 자체만으로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어낼 만큼 사기성 짙은 기술이 되기 십상인데, 그에 반해 이 소설에서는 그런 '밸런스 파괴'없이 나름 잘 어우러지게 풀어낸 듯 하다. 좀 뜬금없는 부분이나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 흔한 레퍼토리가 간혹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을 .. 2012. 8. 21.
천하제일협객 천하제일협객이라기보다는 천하제일추종객이나 그 비슷한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소설. 주인공은 언제나 그렇듯이 별볼일 없는 인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부잣집 하인으로 들어가 밥 얻어먹으며 그 집 딸내미와 친해지고, 그러다 의문의 단체가 납치해가자 구출하기 위해 뒤를 쫓는게 스토리의 전부. 황규영 특유의 '적들은 무조건 바보짓이요, 아군은 질투에 눈이 멀어 훼방이나 놓는 한편, 주인공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모든 걸 파악하는' 줄거리가 이어진다. 뭐, 그냥저냥 시간 때우기로 볼만한 소설. 역시 황규영 소설의 매력은 내용이 뛰어나다는게 아니라 비슷비슷한 전개에 필력이 완전 엉망일 염려는 없으니 취향만 맞는다면 안전빵 시간때우기 무협이라는 점 아닐런지... 2012. 8. 20.
아렌 제국의 2황자 아렌은 불치병을 앓는 시한부 인생. 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황제는 제국의 수호신인 드래곤에게 제국 보호의 맹약을 파기하는 대신 아렌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주인공 답게 전형적인 페로몬형 메리수. 드래곤도 반하고, 드래곤의 집사인 엘프도 홀딱 빠지고, 가끔 드래곤에게 놀러오는 상위 마족도 반하고... 참고로 앞서 열거한 캐릭터들은 모두 남성. -_-; 어느 정도로 좋아하느냐 하면 드래곤이 자기 드래곤 하트 뽑아줘서 불치병을 고쳐줄 정도. 드워프에게 사사받은 뛰어난 솜씨를 발휘해서 돈도 벌고, 가진바 능력도 뛰어나고, 게다가 숨겨진 신분이 제국의 2황자. 이런 조건을 써먹기 딱 좋은 환경인 아카데미(학원물)로 변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손발 오글거리게 만드는 설정에 대사지.. 2012. 8. 20.
만검산장 천하제일인 만검제가 제자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권력에 염증을 느껴 홀연히 떠나버린다. 그러다 새롭게 사귄 친구네 집에 얹혀살면서 정체를 숨기고 새롭게 무가로 태어나는 이가장을 돕는다. 은둔 고수가 적대 세력을 놀려먹는 특유의 카타르시스가 잘 살아난 소설. 초절정 고수가 이가장을 날려버리려고 왔다가 오줌 질질 싸며 돌아갔다거나, 그의 정체를 알게 된 당문의 최고 고수가 코 꿰여서 이가장 일을 돕게 된다거나... 전반적으로 재미는 있는데 상당수 소재가 좀 흔한 레퍼토리인게 단점. 이가장에 침투한 세작들을 모아놓고 자기 편으로 만드는 부분이나 공주 납치하는 부분 등은 '어디서 좀 본 거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5권 완결에 가볍게 시간때우기용으로 보기엔 부족함이 없는 무난한 무협 소설. 그나저나 결말.. 2012. 8. 18.
백전백패 무공에 재능이 없는 주인공이 힘겹게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형 무협 소설. 어쩌다 만난 영약은 친구가 낼름 줏어다 먹고, 무극문이라는 문파에 들어갔더니만 강호비무행을 통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도록 하는데 이놈의 비무 운이 어찌나 안 따르는지 할때마다 패배해서 붙은 별호가 백전백패. 하지만 패배하면서 점점 강해지고 결국엔 내노라하는 고수가 되어 강호에 평화를 가져오는 영웅이 되는 그런 이야기. 결말 부분이 너무 흔하게 흘러나가는게 좀 불만스럽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절대고수가 된 주인공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라는게 결국 뻔한거 아니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성장하는 과정이 나름 다채롭고 흥미롭게 전개되는지라 나름 평작 수준은 되는 듯. 기루에서 점소이로 일하다가 지하세계 격투가와 싸우기도 하고.. 2012. 8. 13.
미래를 보는 이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만드는 방법 중의 하나가 과거로 되돌려 보내는 것.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알고 있다는 장점 하나로 주인공에게 아주 쉽게 부와 명예, 권력을 줄 수 있는지라 특히 현대 판타지물의 단골 소재로 사용된다. 이런 과거 회귀물이 너무 흔해지다보니 아예 소설 시작을 과거로 잡고 주인공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주는 클래식한 전개도 나오는 마당. 이 소설 역시 그 솔직한 제목에서 드러나듯 주인공이 사고로 인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성공할만한 연예인들 모아서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그러면서 IT떡밥을 놓치지 않는 프로그램 회사 역시 설립하고, IMF 대비해서 한탕하고... 우리나라에서 80~90년대에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기억할만한 굵직굵직한.. 2012. 8. 12.
메지션 마스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서 산에서 나무꾼으로 살아가던 소년 케인. 어쩌다 동굴속에 들어갔는데 봉인된 마법서를 발견하고, 위대한 마법사의 의지를 받들어 용족과 신족, 마족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을 갖게 된다. 살아있는 마법서인 시드와 함께 곳곳에 널려있는 봉인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데... 일단 초반부터 뭔가 확 잡아끄는 내용없이 그냥 흔하디 흔한 전개가 이어지는데다가, 이야기 퀄리티나 필력이 심각할 정도로 평균 이하다. 참고 계속 읽어봤자 유치한 내용이 끝도없이 이어질게 뻔히 보인다고나 할까. 보통 양판소 작가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초반에 승부해서 뒷쪽 가면서 흐지부지 용두사미식으로 끝나거나, 평범하고 진부한 내용을 나름의 글솜씨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식으로 평타를 치는데 이건 둘 다 아닌듯. 결국 .. 2012. 7. 20.
천사를 위한 노래 '데로드 앤 데블랑'으로 유명한 이상혁 작가의 소설. 어릴적부터 다른 아이들과 함께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던전에서 살아온 주인공 라휄. 겨우 던전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노예의 낙인이 찍혀 이리저리 팔려다니는데다가 세상물정마저 몰라 항상 사기만 당한다. 그러다 지나가던 코넬리아 공작의 눈에 띄어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고, 여자 마법사를 만나 함께 다니면서 여러가지 모험을 겪게 된다. 어수룩하고 어린아이같은 성격이 소설 시작해서 끝날때까지 이어지는게 나름 특징. 괴물 수두룩 나오는 던전에서 드래곤까지 잡아본 주인공인지라 뛰어난 무력을 바탕으로 출세하지만 그 어리버리한 성격이 계속되는지라 보는 사람이 안타깝다 못해 성질나게 만든다. 검사들의 순위를 매겨주는 반지라던지 나름 독특한 몇가지 소재들이 있기는 .. 2012.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