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Movie_영화170 스타더스트 그림형제와 반지의 제왕 중간쯤 되는 애매한 스케일을 지닌 판타지 영화. 대규모 전투씬이나 화려하고 웅장한 마법같은건 없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긴 한다. 먼치킨 주인공들이 난무하는 판타지 영화에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면 이런것도 한번쯤 보면 재미있을듯. 두목급 악당 마녀가 타고다니는게 하늘을 나는 마차(해리포터)나 거대한 백곰이 끄는 마차(나니아 연대기)가 아니라 염소 두마리가 끄는 달구지(-_-;)라는 것도 재밌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비교적 소소한 마법이야말로 오리지널에 가까운 모습. 대마법사 멀린조차도 사람에게 환각이나 좀 보여준 정도지, 따지고 들면 호그와트 마법학교 학생도 못 이길 수준이니까. 결론적으로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도 좋을듯한 영화. 특히 로버트 드.. 2007. 8. 17. D-war 객관적으로 보자. 디워의 내용은 잘봐줘도 이류. 그나마도 엉성한 연출이 이를 삼류로 끌어내린다.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는 분명 국내 영화중에서는 최고봉이라고 할만하지만 심형래감독 인터뷰에서처럼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물론 국내 기술력 증진을 이유로 국산영화 역대 최고의 예산을 쏟아부은 이 영화를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원더풀데이즈는? 그 돈 쏟아부어서 만든 영화들의 기술이 그 다음 영화에 잘 반영되었나? 애초에 미국 블록버스터 영화 한편 제작비가 1년간 국산영화 총 제작비와 맞먹는 마당에 영화로 돈싸움하자는 발상부터가 에러다. 게다가 SF영화라니... 언제부터 SFX영화가 SF영화랑 똑같은게 되어버렸나? 2007. 8. 14. 1408 15세 관람가의 공포영화는 극과 극으로 나뉘어지곤 한다. 청소년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한계의 테두리 - 다시 말해 피가 튀고 살육이 난무하는 잔인성을 배재한 가운데 얼마나 많은 공포를 불러올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1408은 '무서운 영화'라고 봐주긴 힘들듯하다. 오히려 오컬트 스릴러물이 적당하지 않을까. 다시 말해 '식스센스'나 '디 아더스'의 '큐브'버전. 영화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만약 보고자 한다면 필히 극장에서 관람하길 권할만한 영화이기도 하다. (여느 공포영화가 다 그렇지만) 음향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도로 높기 때문에 DVD같은걸로 본다면 급속도로 재미가 떨어질 듯. ps.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건 라디오가 아닐까... 2007. 8. 3. 다이하드 4.0 이 아저씨는 나이가 몇인데... 갈수록 펄펄 날아다닌다. 물론 시대가 변하고 특수효과가 변하고 스케일은 커지는만큼, 게다가 트리플엑스나 툼레이더 등등 테러리스트 찜쪄먹는 영웅들이 대거 등장하는 마당에 '일개' 경찰의 후광이 많이 바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경찰의 위력이 어떤 건지는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것 또한 사실. 테러리스트들이 주된 공격을 온라인 해킹으로 가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허전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름 참신한 방법으로 주인공을 '굴린다'. 특히 야마카시에서 섭외한듯한 몸놀림을 보이는 용병아저씨는 너무 허무하게 죽은게 아쉬울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내용 전개는 전편을 뛰어넘는다고 보긴 힘들것같다. 물론 찾아보면 이것저것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영화업계 전반에 걸.. 2007. 7. 17. 트랜스포머 혹자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 실망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외계 변신로봇이 지구를 침공하고, 다른 외계 변신로봇이 이를 막는다" 이런 줄거리에 무슨 내용이 있겠나...-_-;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 특수효과와 로봇들을 보기 위해 가는 것이지, 내용만 따지면 아동용 만화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은 미리 예측하고 가야 한다. 원래 트랜스포머는 원작이 따로 있기 때문에 영화를 외전 형식으로 생각하고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포인트. 1984년부터 2005년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왔고, 따라서 '옵티머스 프라임 만세'를 외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만이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7. 7. 1.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원제는 Music and Lyrics. 휴 그랜트가 한물 간 가수 겸 작곡가. 드류 베리모어가 화초 물주는 아르바이트생 겸 작사자로 나온다. 역할 분담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작곡가와 작사자의 만남 + 사랑 이야기. 딱 휴 그랜트가 등장하는 러브스토리 만큼의 느낌과 깊이라고 보면 적절하다. 단, 노래가 상당히 괜찮다. 실제로 있는 노래인가 싶어 검색하게 만들 정도로. 2007. 6. 27. 황진이 원래 황진이의 매력이라고 함은 양반들의 가식을 날려버리며 세상을 희롱하는 데 있건만... 왠지 비운의 사랑을 하는 여인으로 그려진 듯 하다. 벽계수 에피소드만 조금 비중있게 다루어질 뿐 다른 이야기들은 묻혀버린점이 아쉽다. 심지어는 서화담 선생과의 조우조차도 별 무게없이 넘어가다니..-_-; 물론 로미오와 줄리엣 비슷한 식의 영화로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고, 이런걸 바라는 사람들에겐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양반 골려먹기 좋아하는걸로 김삿갓과 더불어 양대 산맥을 이루는 황진이의 재기발랄함을 보기엔 좀 부족할듯. 결국 이 영화는 웃음 곁들인 시사풍자가 아니라 눈물을 곁들인 멜로 영화니까.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복식이나 예법의 화려함은 상당히 잘 그려냈다. 최소한 스캔들 수준은.. 2007. 6. 6.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세편중에서 가장 돈을 많이 썼다고는 하는데... 어째 재미는 더 없다. -_-; 스펙타클한 대규모 해전이나 크라켄의 장렬한 최후, 스패로우 선장의 코믹 연기를 기대했건만... 뭐, 절대 죽지 않을 줄 알았던 누군가가 죽은건 의외였지만서도. (엄밀히 따지자면 죽은것도 아니고 산것도 아니지만) TV에서 해주면 시간때울겸 볼만한 정도? 2007. 6. 2. 밀양 처음엔 전도연이 전도영화 찍은줄 알았다....-_-; 남편에 이어 아이마저 잃은 어머니의 심정을 정말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겠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종교를 통해 구원을 얻으려는 몸부림에 좀 비중이 심하게 쏠린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는 애정 같은거, 자포자기해서 망가져버리는 모습, 뭐 이런것도 좀 적절히 비중을 높여 섞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2007. 5. 30. 못말리는 결혼 재밌다! 한국영화 보면서 이렇게 뒤끝없이 유쾌하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라는게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널리고 널린 한국이지만 이렇게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내용으로 잘 풀어낸 영화는 그닥 많지 않을듯. 뭐, 따지고 들자면 주인공들 서로 반하는 과정이나 결말 등이 너무 뻔한 감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 과정이 재밌기 때문에 용서가 된다. 특히 김수미의 졸부 연기는 압권 -_-b 2007. 5. 21. 스파이더맨3 한마디로... "너무 길다!" 고블린과 샌드맨과 베놈의 이야기가 이번 한판에 모두 끝난다.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영화 한편씩 찍을만한 분량인데 그걸 하나로 몰아넣다보니 당연히 제어 안된다 -_-; 액션이야 물론 볼만하지만서도, 워낙 잡스러운 이야기가 겹치다보니 중간중간 공백 시간에 지루해지는것도 피할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블린과 샌드맨 묶어서 한시간 반정도, 다크 스파이더맨과 베놈 묶어서 한시간 반정도로 나누었으면 좋았을지도.. 2007. 5. 2. 판의 미로 '판타지'라는 장르에 속아서 온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함께 보다간 경악을 금치못할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도 우울할뿐 아니라 꽤나 사실적인 잔혹함도 군데군데 끼어든다. (요정이 그런 식으로 잡아먹히는 건 처음봤다) 하지만 이런 어두운 판타지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주는게 좋을법도 하다. 지금까지의 판타지 영화가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반짝거리고 웃음이 넘치는 활기찬 모험이라면 우울하고 암담한 분위기로 점철된 판타지 영화는 그 당시 프랑코 독재정권에 신음하던 스페인 현실과 맞물리며 일상의 단편으로 녹아들기 때문이다. 2007. 4. 3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