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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가방 (혹은 입체가방 또는 카툰백) 독특한 컨셉에 이끌려서 사게 된 가방.2D 가방, 입체 가방, 카툰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오리지널 브랜드의 이름은 점프 프롬 페이퍼. 똑딱이 두 개로 열고 닫는다. 가방 용량이 상당히 적은지라 무거운 것을 넣기는 힘들고, 그래서인지 똑딱이만 붙여놔도 실수로 열리거나 하진 않는다. 메인 수납공간 하나와 앞주머니 하나.앞주머니엔 지갑과 휴대폰을 넣고 메인 공간에는 서피스3를 갖고 다니면 딱 맞는다. 메인 수납공간 안쪽에는 검은색 분리대가 있어서 서류나 책 등을 분류해서 넣는게 가능. 뒷쪽은 푹신푹신한 쿠션 느낌.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조그만 주머니가 하나 더 있다. 볼펜이나 잡다한 일상용품 넣고 다니기 좋은 듯. 일단 가방 컨셉부터가 무거운 거 짊어지고 다니는 헤비 듀티가 아니라 아주 가볍고 .. 2015. 7. 8.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정말 오래간만에 후속편이 나온 매드 맥스.1편과 3편은 아예 본 적도 없고, 2편의 내용 중 일부분만 가물가물하게 생각난다. 하지만 그 단편적인 이미지에서도 세기말적 분위기를 엄청 잘 묘사했다는 건 분명히 기억난다.어찌보면 만화, 북두의 권에서 묘사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분위기와도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보이는데 실제론 매드맥스 1편이 70년대 후반에 개봉했고 본격적인 문명 붕괴 이후의 배경인 2편도 81년에 개봉했으니 83년부터 연재한 북두의 권보다 한 발 앞서나간 선구자인 셈.85년에 개봉했던 3편 이후 30년만에 돌아온 매드 맥스는 (비록 멜 깁슨은 없지만) 전작의 흥행요소를 잘 계승하고 있다.암울한 미래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악당들. 별로 심오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액션에 당위성을 부여.. 2015. 6. 19.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 지난 몇년간 잘 써오던 ASUS 슬레이트가 드디어 고장나고 말았다.아무리 조심해서 써도 노트북 수명은 4~5년 정도 쓰면 한계가 오는 듯.수리하려고 들면 수리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미국의 무시무시한 인건비. 공임만 대략 $150 넘게 든다. 여기에 수리점까지 오고가는 비용에 부품값 포함하면 그냥 새로 하나 사는 게 나을 정도.그래서 지난 며칠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로 출시한 서피스3로 결정. 기존의 12.1인치 슬레이트와의 비교샷. 10.8인치의 서피스3가 작은 것은 당연한데, 재밌는 건 3:4 비율 (정확히 말하면 3:4.5) 덕에 높이는 12인치 와이드 화면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이게 나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운 회심의 일격 아닐까 싶기도 한데, 소형 타블렛을 들고 다니는 사.. 2015. 6. 13.
디 에이지 오브 애덜린: The age of Adaline 바쁜 일이 얼추 끝나서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본, 디 에이지 오브 애덜린. 어찌어찌하다가 사고로 인해 늙지 않는 몸을 갖게 된 여인의 이야기다.보통 늙지 않는 캐릭터라고 하면 주변 인물들이 다 세월의 흐름을 타고 있는데 그 물결에서 벗어난 사람의 고독함, 외로움, 소외감 등등을 주제로 삼기가 쉬운데,이 캐릭터는 고작(?) 100년 남짓한 기간을 살아온지라 그런 심정이 절실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물론 영화 내에서는 FBI에 끌려가서 생체실험 당할 뻔 하다가 도망친 후로 10년 단위로 신분을 세탁하며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삶을 묘사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의 포인트는 그게 아닌 듯.깊이있는 철학적 사색보다는 시대를 뛰어넘어 어느 시절 패션에 맞춰놔도 빛을 발하는 애덜린(이라고 쓰고 블.. 2015. 5. 15.
모뉴먼트 밸리, 포가튼 쇼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상위권으로 랭크되어 있길래 $1 결재하고 구입한 모뉴먼트 밸리.원근감으로 인한 착시 현상을 활용해서 주인공 아이다를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면 클리어되는 퍼즐 게임이다.게임 자체도 좋지만 그래픽이 환상적인지라 단번에 10 스테이지까지 다 클리어하고 확장팩인 포가튼 쇼어까지 구매해버렸다. 처음엔 단순한 퍼즐들이 나오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스테이지가 속속 등장한다.그래도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확장팩까지 다 플레이한다고 해도 반나절이면 충분히 다 클리어 할 수 있을 듯. 단지 게임을 클리어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보면서 치유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게임의 진정한 주인공 아닐까...라고 생각되는 캐릭터, 토템. 발판 역할을 하면서 게임.. 2015. 5. 13.
구글 글래스 리뷰: 구글 글래스, 앞으로의 가능성 2015년 1월부터 판매가 중단된 구글 글래스.이에 관련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 있는 것은 크게 세가지 정도 아닐까 싶다. 1. 구글 글래스 관련사업의 철수이건 사실 가능성이 낮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구글이 구글 글래스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구글로서는 예상하지 못했을 프라이버시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각종 상영관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구글글래스 착용을 금지하는 곳도 생기는데다가 (사실, 구글 글래스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스크린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프라이버시 이슈는 구글 글래스에 대한 선입견이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이익을 얻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수도 있다.하지만 웨어러블 기기가 앞으로 대세.. 2015. 4. 18.
둠스데이 출판소설과 웹소설의 차이점이라면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호흡 아닌가 싶다. 최소 한권 단위로 출간되는 출판 소설과, 10~20페이지로 이루어진 한 편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 웹소설은 아무래도 읽는 데 있어서 마음가짐 부터 달라진다고나 할까.이를테면 15분에서 30분 단위로 끊어지는 TV쇼와 2~3시간짜리 영화가 갖는 차이와도 비슷하다.물론 웹소설도 출판되는 경우가 많고, 기존 출판 작가도 엄청나게 커진 웹소설 시장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체가 갖는 근본적인 특성이 크게 섞이지는 않는다.둠스데이 역시 전형적인 웹소설 포맷이라고 볼 수 있다.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는 각각의 이야기는 뒷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게 마치 아줌마들이 챙겨보는 아침드라.. 2015. 4. 7.
책상샷 책상샷. 미국에 온 지도 몇 년 지나면서 이젠 아주 가구가 다들 이케아 제품으로 통일이 되어버린 듯.특히 EXPEDIT 책장은 그야말로 사방에 널려있다. 책상 왼쪽에는 마음에 드는 예쁘장한 병들, 도넛 모양 손목 쿠션, 플라즈마 볼 등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구글 글래스는 외출할 때 주로 착용하는지라 집에서는 그냥 벗어둔다.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진자 운동 장난감과 동전 분리기가 책상 왼쪽에 위치한다.물건 팔면 세금을 따로 계산하는 미국인지라 잡다한 동전들이 쌓이는데, 이걸 일일히 정리하자니 귀찮고 비위생적인지라 동전분리기를 싼 값에 하나 구입했는데 잘 써먹는 중. 책장 옆에는 포터리반에서 구입한 오거나이저를 달았더니 아주 편하다. 책상 위가 난잡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일등 공신. 마지막으로 딸내미 책상샷.. 2015. 1. 30.
상의원 오래간만에 본 한국 영화. 뭐, 전반적으로 내용이 엄청 재밌다거나 하진 않고, 배우들 연기도 한석규 빼면 뭐 그냥저냥.특히 분위기에 맞지 않는 억지 개그코드나 개연성 부족 등은 마이너스 요소다.하지만 화려한 한복 감상하는 맛에 보는 영화. 의상 제작비만 10억이라던가... 후덜덜.영화 황진이와 마찬가지로 '한국적인 것도 이렇게 멋질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2015. 1. 16.
포졸 진가수 장사성 북문지기 비리포졸 진가수. 그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이란 양심의 가책 없이 마음껏 털어먹을 수 있는 악당들이고, 나쁜 사람이란 조건없는 애정이나 정의감 또는 믿음을 보여주면서도 막상 돈 될 일은 별로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다.성문을 통과하는 장사치들에게서 뇌물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면서도 지킬 것은 지키는지라 막상 그렇게 미움받지는 않는 포졸.하지만 그런 그의 '깔끔한' 일처리가 당금 최고의 권력을 자랑하는 추밀원 부사의 눈에 띄고, 대립하는 여러 세력을 조종해서 자기 실속을 챙기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진가수의 능력을 높게 산 추밀원 부사는 그를 무림 고수들을 가둬놓은 뇌옥의 관리인으로 임명한다.그러면서 "개인의 힘만 믿고 각종 불의를 저지르는 무림인이라는 이름의.. 2014. 11. 4.
눈의 나라 얼음의 꽃 일년 중 절반 이상이 가혹한 겨울인 르예프.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탄광지역에 거대한 보일러를 설치하고, 전국에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왕실의 은혜'를 설치한다.그리고 왕실의 은혜를 통해 세금을 걷으며 사적으로 난방하는 것을 금지.얼핏 듣기엔 사회자본의 평등한 분배처럼 들리지만... 난방 파이프가 왕궁 및 귀족 거주지역을 다 돌고 난 후에야 서민 거주지로 들어오는 관계로 일반 백성들의 집에는 찬물이 지나갈 뿐이고, 그로 인해 겨울에는 얼어죽는 사람이 속출한다.이런 배경에서 얼음의 정령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오실룬과 눈의 정령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오셀루나가 주인공으로 등장. 오실룬은 평민의 자식이고 오셀루나는 귀족가의 딸이지만 둘은 다정한 친구로 지낸다.하지만 오실룬의 아버지가 르예프에서는 중범죄에 속.. 2014. 8. 11.
맨발의 겐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벌어지는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 히로시마에 살던 소년이 원폭 투하로 인해 가족들을 잃고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몇 안되는 개념작'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작중 내내 군부와 천황에 대한 비판 및 폭력에 대한 반감을 내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박씨'라는 조선인 강제징용자가 나름 호의적인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하고...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만화가 그렇게 일본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성을 촉구하는 작품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우리가 잘못했다!'의 느낌이 아니라 '폭력은 나빠! 일본을 전쟁으로 몰아넣은 일부 지도층도 나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윗사람에게 순종했을 뿐이야! 근데 그걸 안가리고 원폭을 떨어트려 모두 죽인 미국은 더 나빠.. 2014.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