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90 아이작 중사 클리든 (http://blackdiary.tistory.com/844)의 취몽객 작가가 쓴 또 다른 군바리 이계 진입 소설. 초반에 세계 열강의 침략을 당하며 몰락하는 대한민국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군인으로서 마지막까지 발악하며 미친듯이 저항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설이 시작된다. 이 초반부가 취향에 맞지 않아 앞쪽만 흝어보고 하차하는 사람도 많은 모양. 하지만 대대적인 자폭과 함께 이계로 날아가면서 본격적인 판타지 소설이 시작된다. 남작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서자인 관계로 후계자 경쟁에서 도태되며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15세의 아이작. 그 소년의 머릿속으로 전직 대한민국 군인이자 테러리스트인 준영의 정신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캠퍼스'라고 불리는 학교에 입학하고, 아웃.. 2016. 7. 1. 건달의 제국 '던전 디펜스'를 썼던 유헌화 작가의 소설. 요즘 대세인 '뜬금없이 나타난 게이트에서 몰려나오는 괴물들을 사냥하는' 헌터물에 '과거로 돌아가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 회귀물의 조합이다.이렇게 말하면 왠지 흔하디 흔한 먼치킨 소설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제목에 걸맞게 조폭물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점이 재미있다.용병단 돌격대장이었던 주인공이 배신자에 의해 조직이 갈려나가면서 죽어가던 와중에 신비한 아이템 덕에 과거로 돌아오고,미래를 알고있는 덕에 자신을 뒷통수쳤던 사람들을 역으로 뒷통수 치면서 힘을 기르고 승승장구하는 내용.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틀에 박힌 줄거리인데,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정치 싸움이나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이 굉장한 흡입력을 발휘한다.작가가 전작에서 보여준 전과가 있는지.. 2016. 5. 1. 던전 디펜스 제목이 안티라는 평을 받는 비운의 명작. 용사로 플레이하며 마왕들을 학살하고 최고 난이도까지도 클리어 해버린 주인공. 그러다가 GM으로 보이는 사람과 온라인에서 말싸움을 하게 되고, GM은 환생트럭(-_-;)을 보내 주인공을 게임 속 세상으로 날려보낸다. 지금까지 학살해왔던 마왕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그것도 최악 난이도에서 최약체 마왕으로 환생해버렸다.던전에 침입한 마을 사람들도 이기지 못해 온갖 감언이설로 속여 넘겨야 하고, 고위급 마왕들 틈바구니에 끼어서 이래저래 정치를 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간다....는게 출판본 버전의 줄거리. 여기까지 놓고 보면 워낙 흔한 줄거리이긴 한데 주인공 단탈리안이 잔머리로 세력 확장하는게 은근 재미있는지라 계속 읽게 된다. 완결 부분이 좀 미흡한 것 같지만 그정도.. 2016. 1. 13.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오래간만에 개봉한 스타워즈. 컴퓨터그래픽으로 떡칠한 에피소드 1,2,3이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인지 이번엔 전반적으로 클래식과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이게 어찌보면 장점이고, 또 어떻게 보면 단점인데 과거의 스타워즈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야 좋아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스타워즈 클래식의 울궈먹기 버전 아닌가 하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기 때문.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미 클래식에서도 데스스타를 울궈먹었으니 '그냥 스타워즈는 원래 큰 줄기는 비슷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면 편할지도 모르는 노릇이다.제국군이 엔도 전투에서 패배한지도 어언 30년. 하지만 부잣집은 망해도 3년은 먹고살게 있다는 말도 있듯이 전 은하를 지배하던 제국 역시 망해도 30년은 먹고 살 게 있는 모양이다. 제국군 잔당인 '퍼스트 오더'는 공화.. 2016. 1. 13. 양영순의 1001 '누들누드'로 인해 야한 만화 그리는 작가라는 이미지가 굳어가던 양영순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꿔준 작품. 큰 줄거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명한 고전인 천일야화에서 비롯되었지만 작가의 독창적인 해석과 캐릭터 창조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거듭났다.무엇보다도 웹툰 태동기에 스크롤 방식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을 보여주면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한 웹툰이다.양영순 작가의 큰 단점 중 하나가 뒤로 가면 갈수록 이야기 제어를 못하고 수시로 연재 중단이나 용두사미로 끝난다는 건데 천일야화는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끝났다.단행본으로 보는 것보다 웹툰으로 보는 게 더 좋은 작품.https://webtoon.olleh.com/web/times_list.kt?webtoonseq=24 2015. 12. 23. 한니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영화사상 최악의 악당을 차지하던 다스 베이더를 밀어낸 인물이 바로 한니발. 물론 드라마가 아닌,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영화판 한니발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캐릭터가 갖는 매력은 배우의 연기 능력과는 별개로 매력적이다. 고도의 지적 능력, 뛰어난 심리 파악, 예술을 향유하는 고급스러운 취미, 미식가이자 솜씨 좋은 요리사.이러한 긍정적 면모는 연쇄 살인과 식인, 인간 심리를 갖고 노는 잔혹함과 연결되며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한니발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수많은 영화의 드라마 리메이크가 진행되는 마당에 이런 매력적인 소재를 내버려 둘 리가 만무한 것도 사실.2013년부터 방영을 시작해서 많은 논란을 남기며 얼마 전 시즌 3를 끝으로 완결되었다.전체적인 드라마 줄거리는 소설 및.. 2015. 12. 23.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해피밀 장난감 이번 달 맥도날드 해피밀 장난이 스누피 테마길래 가끔 사먹을 때마다 하나씩 모은 결과물.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http://blackdiary.tistory.com/1210)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인지 마음에 드는 캐릭터 장난감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주요 등장인물들을 다 모으는 건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셋만 모았다.원래 해피밀 토이가 다 그렇듯이 중국산 저가 제품인지라 퀄리티에 큰 기대를 갖는 건 금물.그냥 영화 본 기념품 삼아 모은 셈 치는 중.잼보니(아이스링크 관리차량) 운전수 우드스탁은 차를 굴리면 빙글빙글 돈다.스누피 개집 (솝위드 캐멀)에는 바퀴가 달려있긴 한데 그닥 잘 굴러가는 편은 아님.찰리 브라운은 의외로 사운드 기믹이 들어있어서 등 뒤쪽 버튼을 누르면 대사를 말한다.. 2015. 12. 3.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감상 후기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꼽으라면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스누피다. 대사 한 마디 없으면서도 전투기 조종사, 작가, 멋쟁이 조 쿨, 잼보니 운전수, 보이스카웃 대장, 그리고 본업인 조금은 건방진 애완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그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 어떤 면에서 보면 여자아이들이 마법소녀 밍키를 좋아하는 이유와 비슷한 맥락이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스누피와 우드스탁 외의 캐릭터들에게는 그닥 정감이 가지 않았는데, 워낙 어린 나이였기 때문인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나름 복잡한 인간관계와 심리상태를 이해하는게 너무 어렵고 재미없어서였다고 기억한다. 특히 찰리 브라운의 그 소심하고 어리버리한 성격을 보고 있노라.. 2015. 11. 12. A dark room: 어두운 방 옛날 머드게임 시절이 생각나게 만드는 웹 게임, A dark room.제목과 처음 부분만 봐서는 무슨 공포게임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는 경영 및 어드벤쳐 게임에 가깝다.초반에는 방에 불을 피우고 숲속에서 장작을 모아오는 게 전부지만 나중에 가면 갈수록 마을이 커지고 사람들도 많아지고 다양한 생산품도 만들게 된다.나침반을 구입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하는데, 움직일때마다 물과 훈제고기가 소모되므로 멀리까지 갈 수는 없다.그래서 마차도 구입하고 물주머니도 업그레이드 하고, 갑옷도 갖춰입고 하면서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된다.텍스트가 전부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다보면 왠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기분이 물씬 풍기면서 몰두하게 만든다.반나절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는 그닥 어렵지 않은 .. 2015. 8. 15. 레고 41095: 엠마의 집 이번에 구입한 레고 41095, 엠마의 집.레고는 몇가지 라인업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각각의 구매자들을 끌어모으는 걸로 유명한데, 시티나 모듈러 라인처럼 나름 클래식한 레고 느낌을 주는 게 있는가 하면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처럼 다른 매체를 레고화 한 라인도 있고 바이오니클이나 프렌즈처럼 레고라기보다는 별개의 장난감 느낌을 주는 라인업도 있다.이 중에서 레고 프렌즈는 초등학교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군으로, 바비 인형을 레고로 만든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절반으로 나뉜 2층집을 옆으로 붙이는 구조로, 모듈러나 크리에이터 시리즈의 집들이 완전한 하나의 건물을 이루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엠마의 집'이라서.딸아이 이.. 2015. 8. 2. 비따비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서 기존의 만화, 소설 시장은 큰 지각 변동을 겪었다. 작가가 만화나 글을 써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면, 전문가들이 이를 읽고 판단해서 출판을 결정하는 모습은 이제 보기 힘들다.그보다는 인터넷에 연재를 하면서 인기가 많아지면 유료 연재로 변환하고, 그 인기가 지속되면 종이책으로 출판되는 것이 보편적인 모습이 되었다.이는 창작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나름 인기가 검증된 작품들을 쉽게 선택할 수 있어서 상업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이점을 가져다준다.하지만 문제 또한 적지 않은데, 그 중 하나가 작품의 흐름이 지나치게 짧고 흥미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굳이 비교하자면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라고나 할까. 1.. 2015. 7. 18. 미니언즈: 귀엽고 웃기지만 남는 건 없는 애니메이션 아무리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른들도 함께 보는 컨텐츠로 인정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메인 관람객은 어린이들이다. 그러다보니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메인 스토리만 풀어내다 보면 지루해지기 십상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수의 애니메이션들이 코믹 전담 조연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곤 한다. '아이스 에이지'에서 주구장창 도토리를 쫓아다니는 다람쥐나, '마다가스카'에서 웃기는 역할을 담당하는 펭귄들, '월E'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로봇인 모 등이 여기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캐릭터들의 인기가 높은지라, 때에 따라서는 조연들이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후속편도 나온다. 그리고 '슈퍼배드(원제: Despicable me)'에 악당 추종자로 등장하는 미니언들도 자신들의 이름을 건 영화에 주연으로 .. 2015. 7. 12.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