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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자수 뭔가 험난한 과거를 가진 절정 고수가 삶에 의욕을 잃고 자살하려다 친인의 조언을 듣고 쟁자수로 취직. 그 뒤로도 뭔가 험난한 여정이 있겠지만, 안읽었다 -_-; 양판소를 많이 읽다보면 대충 1권 후반까지 가면 작가의 역량이나 스타일이 어느정도 파악되는데, 중간중간 맞춤법을 잘못 썼다거나 단어를 잘못 쓰는건 상당한 감점사항이다. 작가가 보고들은게 깊지 않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간혹 가다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뭔가 좀 몰입되게 만드는 소설도 있긴 하지만, 쟁자수는 거기 해당되지 않는다. 뜬금없는 전개에 공감 안가는 심리변화 등등. 결국 1권 읽고 포기. 2012. 4. 17.
견습무사 수년간 나무를 팔아 모은 돈으로 훌륭한 말을 사서 세상 구경을 떠난 추룡. 여행을 나서자마자 말을 도둑맞지만, 새롭게 사귄 친구들의 덕에 도난당한 말을 되찾고 근방의 무벌인 악충보에 견습무사로 몸담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모험과 성장. 후반부에는 정난지변과 엮으며 스케일이 커진다. 여타 양산형 소설처럼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무식하게 강해지거나 여자들을 줄줄이 거느리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글의 깊이가 있는 뛰어난 소설이냐고하면 그것도 좀 아닌듯하다. 아예 가볍고 읽기 쉬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초창기 신무협처럼 많은 고민이 드러나는 것 같지도 않고. 독자층이 참 애매하겠다싶은 소설이다. 요즘 무협계에서도 정난지변이 일어난다고 할만큼 건문제의 편을 드는 작가와 연왕의 편을 드는 작가가 나뉘는데, 이 .. 2012. 4. 17.
프리윈디 오카리나 AC 지금 내가 쓰고있는 프리윈디 오카리나 알토C. 처음엔 나이트와 예성으로 연습하다가 최종적으로 지른 악기. 오카리나 주제에 상당히 고가품인데다가 수제작이라 물건 없으면 돈주고도 예약넣고 몇달씩 기다려야 하는 오카리나였다. 가장 인기품목은 소프라노G인듯 한데, 개인적으로 SG는 너무 고음으로 들리는데다가 오래쓰다보면 손이 아파서리... 목걸이처럼 달랑거리는 귀여운 맛은 없지만 AC가 내 적성에 더 맞는듯. 실력은 쌩초보주제에 악기만 좋은거. ㅋㅋ 2012. 4. 17.
오카리나 기본 운지법 국내 자료 가져왔다가 저작권 걸릴까봐 해외 오픈사이트에서 가져온 오카리나 운지법. 12구 오카리나 운지법으로, 파란색 칠해진게 기본음. 오카리나에 따라선 억지로 확장음을 낼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소리가 곱지 않으므로 그닥 추천되지는 않는 방법이다. 2012. 4. 17.
검은 달그림자 정령과 유령을 볼 수 있는 주인공 세인이 노예로 팔리고, 마침 전염병에 걸려 급사한 제국 3황자를 대신할 배우를 찾던 하르겐의 눈에 띈다. 3황자의 대역으로 황궁에서 살면서 갖가지 모험과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세인. 그러면서도 자기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점점 사랑받기 시작하는데, 이게 무슨 귀여움을 받는다는 수준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 주인공이 하렘 차리듯, 무협 소설 주인공이 삼처사첩 거느리듯 어지간한 꽃미남 등장인물들을 다 홀려버린다. 하르겐을 제외하면 세인이 여자인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지라 '금단의 사랑' 분위기도 약간 나는듯. 처음엔 제목과 표지만 보고 무협소설 아닐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판타지. 그것도 모험이 가미된 로맨스 소설이었다는게 2차 충격. 주인공이 남장여자라는 것 제외하면 전반적인 이야.. 2012. 4. 16.
사채업자 게임 판타지의 어려운 점이라면 역시 일반 판타지와의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게임 판타지의 주요 소재인 MMORPG부터가 일반적으로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굳이 게임이라는 소재를 써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 합당한 이유를 찾아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괜히 몰입도만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나름 효과적인 설정을 만들었다. 현실의 사채업자가 가상현실 게임을 하면서, 그 게임상에서 사채업을 한다는 설정은 신선할 뿐만 아니라 나름 현실적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가면서 그냥 흔한 영지발전물+주인공 만능주의로 변해가는 듯한 느낌도 있고, 전반적인 글의 수준이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맛은 있어도 뛰어난 실력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게임 .. 2012. 4. 16.
비적유성탄 “놈은, 그 시골소년 같은 녀석은 은자 백 냥이라고 중얼거리더니 길바닥에서 돌 하나를 주워 들었소. 어린애 주먹만한 작은 돌이었지. 그냥 울퉁불퉁한, 길바닥에 흔히 굴러다니는 그런 돌 말이오. 그걸 들어서 상산호 이길을 향해 던지더군. 그냥 가볍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남의 눈치도 안 보고. 그런데 상산호 이길이, 나름대로는 강호의 중견 고수에 들어간다고 하는 그가 그 돌멩이에 맞고 죽었소.”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라서 비적. 돌멩이 한개로 절정 고수를 죽이기에 유성탄. 병든 아내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청부살인을 해야 했던 비적유성탄은 아내가 죽고 나자 자객업을 접고 홀연히 떠난다. 그 와중에 만난 탐관오리 황포두와의 인연으로 왕필이라는 이름을 짓고 포쾌가 되어 평범한 생활을 누리려 .. 2012. 4. 16.
여왕의 창기병 시골 귀족, 마을 노처녀, 정체 불명의 독설가, 최강의 노인 기사, 길거리에서 만난 용병 부녀, 산악 경비원, 뱀파이어. 어쩌다 동행하게된 이들이 함께 여행하는 동안 다른 한편으로는 대륙적 스케일의 음모와 전쟁이 소용돌이치고, 등장인물들이 사건과 만나며 전쟁과 전투가 계속된다. 상당히 세밀한 전투 묘사와, 나름 참신하면서도 허황되지 않은 전략 설정이 돋보인다. 그 와중에도 세세한 감정 묘사나 인물들의 갈등 역시 잘 표현해냈다. 하지만 추리소설이나 충격적인 반전 영화등을 많이 본 사람이라면 등장인물들이 나름 뭔가 하나씩 숨겨둔 이야기는 있을거라는 짐작을 하기는 어렵지 않고, 자연히 극적 반전이 되어야 할 부분이 의외로 '내 이럴줄 알았지'라고 느끼게 되는건 어쩔 수 없을듯. 작가가 영어보다 독일어를 더 멋.. 2012. 4. 15.
중사 클리든 이제 막 군대에서 전역했는데 눈떠보니 다시 군대. 아마 적지 않은 군필자들이 한번쯤 겪어보았을듯한 악몽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역시 그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다른 점이라면 현실 세계의 군대에서 전역했는데 눈떠보니 판타지 세계의 군대에 입대해 있더라는 거. 거창한 주제의식이나, 다른 세계로 이동한 것에 대한 고민 등은 전혀 없다. 그냥 '군대는 한국이나 판타지 세계나 그게 그거구만. 줄 잘서고, 상관에겐 손 잘 비비고, 쫄따구들은 잘 굴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지내기가 최고'라는 기본에 충실한 생활 패턴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넘어온 다른 캐릭터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평행우주 세계관이나 현실과 이상에 대한 갈등도 잠깐 비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벼운 코믹(+로맨스?) 판타지물이다. 작가의 필력이 좀.. 2012. 4. 14.
드래곤 라자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계를 이야기할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드래곤 라자. 냉정하게 따져보면 드래곤 라자와 동급으로 잘 쓴 소설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영도 작가의 후기작인 '눈물을 마시는 새'나 '피를 마시는 새'와 비교해보면 드래곤 라자가 완성도 측면에서는 한단계 떨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마치 공식과도 같이 천편일률적으로 만들어지던 판타지 소설계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일듯. 마치 반지의 제왕급으로 잘 쓴 소설은 있어도 톨킨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소설은 흔치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실제로는 톨킨 역시 북유럽 신화를 많이 참조하긴 했지만서도) 마을 초장이의 아들 .. 2012. 4. 13.
하얀늑대들 윤현승 작가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 특유의 말빨로 상대를 설득시키는 게 주특기인 카셀이 우연히 아란티아의 보검을 줍게 되고, 그로 인해 최강의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하얀늑대들을 따라다니며 겪게되는 모험담. 대다수의 양판소들은 주인공을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하곤 하는데,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특성을 잘 살려가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후반부 들어가며 스케일 키우려다 결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는 소설도 많은데 하얀늑대들은 그런 것도 없이 마지막까지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장점. 주제의식이라거나 고심할만한 화두를 던져주지는 않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판타지 소설 본연의 목적에는 그야말로 충실한 작품. 2012. 4. 11.
반트 치료마법을 다루는 종군마법사 반트. 그가 전쟁터에 뛰어든 이유는 5년동안 종군하면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있고, 신분상승을 해서 자신이 사는 지방 영주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적에게 붙잡힌 대마법사를 구해주다가 드래곤 블러드를 이식받고 엄청난 힘을 얻게되지만 우여곡절끝에 자신의 부모님과 사랑하는 여인이 죽어버린다. 더 이상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겠다며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동료도 얻고, 기사단도 얻고, 자신의 피를 받고 태어난 드래곤들도 얻고, 금단의 봉인을 풀려는 마왕 일당도 저지하고, 뭐 그런 내용. 1권에서 드래곤 블러드를 이식받으며 먼치킨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싱겁게 끝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름 후반부까지 스토리라인이 붕괴되지 않고 이어진다. 참 아쉬운게 필력이나 컨텐츠가.. 2012.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