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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제자 정파 최고수 중 하나인 검공 담무흔. 하지만 자식농사 만큼이나 어려운게 제자농사인 법. 그 자신은 존경받는 절대고수이건만, 받아들인 제자들은 하나같이 고수가 되는데 실패하고 만다. 여자에 빠져서 포기한 제자는 그나마 양호한 편. 영약 부작용에 모기로 인한 주화입마에 벼락을 맞기까지... 아홉명의 제자가 그렇게 각양각색의 이유로 실패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받은 제자가 바로 주인공 낙풍. 하지만 뛰어난 자질과 비상한 머리가 있으면 뭐하나, 본인이 뺀질거리며 놀 궁리만 하는데. 절대 구타금지에 식사준비까지 사부에게 떠넘겨버리는 악랄함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여주인공에게 반하면서 좀 잘 보이려고 무공 수련을 시작하고, 그러면서 차츰차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 제목을 보곤 왠지 극악무도한 패륜 제자.. 2012. 6. 21.
빙공의 대가 독하고 영특한 거지 소년 사자비. 자신을 돌봐주던 누나의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후, 어린아이의 몸으로 성인 남자 세명을 죽인 후 체포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거세하고 환관의 길을 걷는다. 강한 무력집단을 갖고자 하던 환관들인지라 특별히 무공을 가르치고, 음한지기를 다루는 빙공의 고수가 되는데 성공. 이후로 황궁 내에서의 암투와 모략을 이겨내고 황제의 명에 따라 무림 정벌을 하는게 주된 내용. 나중에 상실된 남성이 되살아나는 내용이 나오길래 '사방팔방에 공주와 여고수들이니 이거 또 로맨스 나오겠구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러브 스토리 안나오는게 신기하다. 세세한 부분은 나름 재밌는데다 전체적인 필력도 그닥 떨어지진 않아서 작가의 '대가 씨리즈'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듯. 하지만 왠지 전체적인 프레임은 묵향.. 2012. 6. 20.
황금군주 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이 우리나라 무술의 종주에게만 전해지는 비서를 습득하고, 이걸 익히다보니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머리도 튼튼해져서 영국 유학가더니만 대박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게다가 알고보니 재벌집 손자라서 돈도 많고, 인기도 얻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적도 많아지는데 이게 스케일이 장난 아닌지라 중국과 미국이 악역 캐릭터로 등장한다. -_-; 오래간만에 끝까지 못 읽은 작품. 이런 현대 배경 성공물은 잘난 주인공에 몰입되는 맛에 읽는건데 그닥 몰입되지도 않고, 눈에 빤히 보이는 정치적 견해를 어설프게 쑤셔넣은게 너무 노골적이라 결국 읽다 말았다. 2012. 6. 19.
왕의 투구 눈치껏 납작 엎드려 죽은척하기를 잘 한 덕에 정파와 마교의 10년 전쟁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주인공, 이우진. 마지막엔 기연이 다가와 마교 교주의 무공과 내공을 모두 전수받고 신세를 고치는가 했으나, 정파의 확인사살을 위한 폭탄 공세로 인해 영혼이 빠져나온다. 그렇게 빠져 나온 영혼이 들어간 곳은 (당연하게도) 판타지 세계의 캐릭터. 원래 주인공과 쌍둥이 영혼을 갖고있던 몸인지라 언어도 따로 배울 필요 없고, 기억도 남아있고, 마법이나 검술 또한 그대로 전이되었다. 거지로 행세하며 드래곤이 만들어준 폴리모프 스크롤로 성형술사 본업을 가지게 된 주인공. 하지만 이래저래 환경이 그를 가만 놔두지 않고, 기대곳 없는 젊은 여자 영주의 호위를 맡게되면서 여러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흔하.. 2012. 6. 17.
황금백수 부잣집에 업둥이로 들어온 주인공 연우강. 동생 대신 전쟁에 나가서 별별 고생을 다 겪고 돌아와서 최종적으로 꾸는 꿈은 황금백수가 되는 것. 손 안에는 두둑한 황금이 노닐고, 하는 일 없이 여자나 옆에 끼고 주색잡기에 몰두하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연우강은 모든 일을 돈벌이와 연결시킨다. 그러다가 무림의 최대 세력인 대야벌에서 새로운 무사를 모으기 위해 잠룡쟁패를 뿌리고, 주인공의 집안에서 오랫동안 돈을 갖다바친 공을 참작해서 연우강에게도 한개가 돌아간다. 뜻하지 않게 대야벌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 인물들과 마주치며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묵사발내며 자신의 세력을 키운다. 전반부는 무협식 러시안 룰렛도 나오고, 잔머리 굴려가며 장사하는 내용이 나름 참신하고 재미있는데, 중~후.. 2012. 6. 16.
금포염왕 섹스무협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와룡강의 작품 중에서 몇몇은 그런 외설적 요소를 배제하고 굉장히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워낙 그 편차가 크다보니 대필작가를 썼다는 말까지 떠돌 정도. 이 금포염왕 역시 그런 말이 돌 정도로 잘 쓴 소설 중 하나. 주인공인 임청우가 자신을 죽이려는 어머니 곁을 떠나 괴인들의 위협에서 도망치고, 그러다 여러 기연과 인연을 만나며 성장해가는 게 큰 줄거리다. 일대 협객인 우협과 인연이 닿았지만 곧 헤어지는 바람에 무공은 전수받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협기는 물려받아 천하제일 고수인 금포염왕을 보고도 주눅들지 않고 이런 대사를 읊는다. "금포염왕을 죽여야겠소. 그를 죽여 힘을 믿고 함부로 횡행하는 조폭한 인간들을 경계할 것이오. 나는 칠절도 만나보고 삼괴 중의 두 사람도 .. 2012. 6. 15.
신필천하 "사람을 찾고 있네." "어떤 사람을 찾는지요?" "나이는 열한살이 넘었으면 좋겠군. 하나 열다섯은 넘기지 않았으면 하네.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일수록 좋네." "열한 명 있습니다." "운동에는 소질이 없고 무예에는 젬병인 아이가 필요하네." "다섯 정도 있군요." "필체가 뛰어난 아이라면 좋겠네." "... 한 명 있습니다." 무협지 주인공답지 않게 무예에는 소질이 없고 서예에는 신동인 양진양. 그는 이렇게 해서 천상련의 무공비급 필사작업에 동원되고... 하지만 비급을 필사하면서 그 속에 담긴 뜻을 알게 되어 고수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천상련에서는 당연히 보잘것없는 고아인 주인공을 필사작업 끝나자마자 죽이려 들고... 뭐, 이런식으로 전개되다 결국 주인공은 무림 고수가 되어 악당들 물리치.. 2012. 6. 7.
무림전문가 무협소설을 엄청나게 읽어대던 고등학생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강제로 유체이탈 당하고, 그렇게 빠져나온 영혼이 들어간 곳은 백리세가의 마지막 생존자인 꽃미남 백리담의 몸 속. 적들에게 쫓겨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백리담의 몸 속으로 들어간지라, 눈뜨자마자 낭떠러지 바닥에서 초고수 중 한명인 무존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론 무존에게 무공을 배우고, 영약도 먹고, 세가의 남아있는 세력도 끌어모으고, 마교와 일전을 벌이고... 평범하게 흘러간다. 제목이 무림전문가인데다가 주인공도 무협지 엄청 읽던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이라 좀 기대했었는데, 무협에 대한 지식을 배경으로 일을 풀어나가기는 커녕 그냥 양판소에서 가장 흔한 줄거리를 골라서 한데 묶어놓은듯한 느낌이다. 작가가 무협지를 많이 읽은건 알겠는데, 무협과 관련.. 2012. 6. 4.
소울브로커 귀신이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현실에 좌절해서 자살해버린 주인공이 다시 태어난 곳은 판타지 세계. 그러나 환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귀신들은 여전히 보일 뿐만 아니라 한술 더 떠서 4원소 정령이라고 불리는 이상한 놈들까지 덤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정령들과 함께 모험하며 귀신들을 성불시켜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모험에 휘말리는 주인공 카민. 귀엽고 예쁜 남자아이들이 얽히는 것만 보면 상당히 여성향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귀신과 판타지 세계를 접목시킨 소설은 흔치 않은지라 눈길을 잡아끌지만, 이 소재가 또 찾아보면 아예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실한 내용과 엉성한 전개를 납득할만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시간때우기용으로 읽긴 다 읽었는데, 그닥 기억에 남는것도 없고 뛰어난 재미도 없는 그.. 2012. 5. 30.
대도오 비장미를 풍기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고, 처절하면서도 잡스럽지 않고, 얕지 않은 내용을 풀어내면서도 쉽게 읽히는 무협. 많은 사람들이 생사박과 함께 좌백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전반적인 줄거리를 보면 지방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구륜교와 철기맹의 전투에 낭인무사로 참가하게 된 대도오가 이래저래 조원들을 이끌고 사선을 넘나들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 되는 그런 상황을 겪고 나서 결국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 이것만 본다면 워낙 스케일도 작고 줄거리도 간결해서 요즘 양판소 한권 분량이면 다 쓸것 같다. 중원 전체를 좁다하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왕복하는데다가 구파일방에 오대세가를 다 끌어들이고도 모자라 마교에 혈교에 황궁까지 끌어들이는 흔한 양산형 무협 소설에 비하면 배.. 2012. 5. 28.
블러드제너럴 강남에서 잘나가던 부잣집 아들이 갑자기 뜬금없이 환생해서 농노의 자식으로 전락하고, 그러다 전쟁터에 징집되어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블러드'라는 별명을 얻고 출세하는 내용.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흘러가는 내용인데다 별로 공감도 가지 않는 줄거리 전개. 어찌어찌 끝까지 읽긴 했는데 정말 읽을 게 없는 경우 아니라면 너무 흔한 양판소인지라 그닥 추천하긴 힘든 소설. 2012. 5. 27.
베스커스의 마법사 시작부터 환생하는 주인공. 하지만 잘난 집안 아들로 태어나거나, 하다못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는 다른 양판소 주인공들과 달리 최악의 조건에서 시작한다. 눈떠보니 쥐로 태어난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에 빠지는데... 그나마 제대로 절망할수도 없는게, 쥐의 뇌용량이 작아서 뭐라도 좀 복잡한 생각이라도 할라치면 그냥 기절해 버리는 것. 그렇게 쥐로 힘겹게 살아가며 어떻게든 인생 역전을 꿈꾸다가 영혼 전이를 실험하는 흑마법사를 교묘하게 이용해서 사람 몸에 들어가는데 성공. 그 다음부터는 그냥 평범한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전개로 흘러나가는게 아쉽다. 마법 실력도 팍팍 늘고, 출세도 하고...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도 그렇게까지 엉망은 아니고 평타 수준은 되는듯. 특히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주인공 캐릭터를 잘 .. 2012. 5. 26.